새벽의 괴담이야기
돌담길에 접어든 저는 그제야 객기를 넘어선 두려움에 온갖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고 그전까지도 들렸지만 눈치채지 못했던 소리.. 뱀이 내는 소리와 천식 환자의 쇳소리가 섞인듯한 소리가 돌담 너머로 들려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람 소리려니 했던 저는 계속해서 돌담길을 나아갔고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바람이 몰아치는 것과 상관없이, 파도가 철썩이는 것과 상관없이 들리는 별개의 소리라는 것과 또한 거기에 돌담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까지 더해졌다는 것을 말입니다. 두려움에 얼어붙은 저는 그 순간 오싹한 느낌과 함께 돌담길 저편에서 검은 형체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소리를 지르며 헐레벌떡 선장님의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것 이외에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날 밤 저는 그 '마귀굴'이 내는 소리를 밤새 들으..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남성입니다. 약 20여 년 전, 한 이름 모를 섬에서 끔찍한 경험을 했고 언젠가 '마귀굴' 혹은 '마구굴' 이라 불리는 존재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한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더 이상 지체되어선 영영 쓰지 못하리라는 생각에 이 글을 써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여년 전쯤이었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 당시 예민한 10대였던 저는 방학을 맞아 바다를 보러 가자는 아버의 말씀에 매우 들떠있었습니다. 아버지는 3살 어린 삼촌과 함께 셋이서 2박 3일간 섬으로 남자들만의 여행을 가자며 그곳에 아는 선장님이 계시다고 했습니다. 여행 당일 저희 세 명은 전라남도 고흥군의 한 항구에 도착한 후 (그 항구의 정확한 이름이 기억하지 못..
2탄은 나님의 아빠 특집입니다. 본격적인 아빠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음. 아빠는 원래 건강하신 편이었음. 술도 잘 먹고 밥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평범한 아빠들보다도 더 건강한 편이었음. 고딩때 운동선수를 했었기 때문에 체력 하나는 끝내준다고 생각했던 나님의 아빠였음. 하지만.. 그런데!!! 일이 생긴 거임. 그렇게 건강하던 아빠가 새벽에 자다가 갑자기 심한 경련을 하셨음. 다행히 나님의 엄마는 간호사이심. 아빠가 경련을 하셔서 엄마는 재빠르게 아빠 위에서 심장 마사지를 하심. 아빠의 입에서 피가 나오고 눈은 희자 위 밖에 보이지 않고 의식도 없으셨음. 숨만 쉬고 계셨음. 난 잠들면 천둥 번개가 쳐도 매미 새끼들이 울어도 절대 안 깨는 스타일임 근데 그날은 뭔가 이상하게 눈이 팍 떠지면서 아빠는 경련하고 계..
제목과 같이 나님과 나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터는 흔히 말하는 도깨비터임 잠깐 일단 가족 소개를 하겠음 아빠, 엄마, 나님, 여동생 강아지 2마리랑 같이 지내는 나님의 가족임 우리집 식구들은 다들 기가 센 편임 아빠는 호랑이년도에 호랑이 달에 호랑이 뭐 그냥 기가 호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무당님이 말해주심 나님은 20년 도안 가위 한번 눌린 적 없고 꿈도 약간 잘 맞는 편임 동생은 엄마 닮아서 그런가 무서움 기가 쎈 편임 어렸을 때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가끔 보심 레전드는 엄마임 엄마는 44사이즈 와전 작은 몸매임 다 작음 그냥ㅇㅋ? 그 작은 몸인데 기는 최강자임 점보기를 좋아하는 나님의 엄마는 무당집에만 가면 혼나고 그냥 옴 무당님이 넌 무당만큼 기가 쎄다고 아빠가 호랑이 기인데 엄마가 그걸 다 ..
양팔이 골절되서 입원을 했다. 하루 종일 침대에 얽매이고 있어서 처음에는 심심했지만 2인실이라 옆 환자와 저절로 친해지게 되었다. 매일 가족, 취미 그리고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그는 최근에 대수술을 끝낸 것 같았고 한쪽 팔이 없었다. 참혹한 광경이었지만 그는 밝은 성격이었기 때문에 병실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 입원 생활도 마침내 오늘로 마지막이다. 퇴원 수속을 마치고 병실에 돌아오자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인사라도 하려고 옆 침대로 갔다, 자고 있는 것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포를 쓰고 있다. 숨소리 조차 나지 않는다. 말을 건네는 게 오히려 방해하는 것 같았다. 그가 오랜만에 이렇게 푹 자는 건 처음보는 일이다. 밝은 성격이었지만 상처의 고통으로 매일 쉽게 잠들지 못했다. 이런 작..
도시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했다. 2년 간 사귄 여자친구와 함께 타임캡슐을 고등학교 뒤에 있는 큰 소나무 아래에 묻었다. 나중에 결혼하게 되었을 때 꺼내자고 약속했다. 타임캡슐에 뭘 넣었는지는 서로 비밀, 만약 결혼하지 않게 되면 그대로 두기로 했다. 1년 후, 여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그리고 10년 후, 대학시절에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하게 되었다. 나는 약혼자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숨기지 않고 이야기 했다. 그녀는 전 여자친구의 몫까지 행복해지자며 타임캡슐을 대신 꺼내고 싶다고 했다. 나는 반대했지만 그녀의 생각을 자신이 이어가고 싶다며 약혼자는 고집을 피웠다. 아마 전 여자친구에 대한 질투도 있었을 것이다. 결혼식 며칠 전 휴일 고향으로 돌아가 타임캡슐을 꺼냈다. 내 타임캡슐에 들어있던 건 전 여자..
그날따라 지하철엔 사람으로 붐볐다. "아.. 이러다가 수업에 늦겠는걸.." 대학생 A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하철이 빨리 안오나 주위를 둘러보던 A는 한 중년 남자가 무거운 가방을 들고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헤메는 모습을 보았다. "저.. 실례가 안된다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A는 남자 대신 무거운 가방을 들어주고 길도 헤쳐나가주었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이러지 않으셔도 됐는데.." "아니에요. 그저 전 할 일을 한 것 뿐인데요 뭘" 그 순간 중년 남자가 A에게 말했다. "저, 학생에게만 특별히 말해주는 건데요 내일 X시엔 지하철을 타지 않는게 좋아요" 꺼림직 했지만 A는 대충 알았다고 한 뒤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갔다. 다음날 어김없이 지하철을 타러 가려고 했던 A는 어..
"네놈이 뭘 쫓고 댕기는지는 모르겠는데 조심해라! 네놈이 전생에 착한 짓을 많이 해서 조상님들이 잘 지켜 주는 줄만 알아 원래 그렇게 들쑤시고 다니는 놈치고 멀쩡한 놈 없으니까." 갑자기 보살님께서 알 수 없는 말을 하심 쫓다니? 난 그저 무속인분들의 농후한 지식을 빌리기 위해 여행을 할 뿐임. 그런데 쫓다라.. 아마 영이란 것에 대해 알려고 하는 것을 보고 그러시나 보다.. 했음 그런데 일은 그날 저녁, 내가 머물던 할아버지 집에서 일어났음 그 집은 할아버지 혼자 살고 계셔서 장작 패는 것을 좀 도와드리고 하룻밤 묶어가기로 했는데 해가 지고 어둑어둑 해 질 무렵이었음 "뒷산은 흉산, 그 밑에 바로 수맥이 흐르고.. 꽤나 음기가 강한 흙산인데.." 그 산은 거의 보살님에 의해서 음기가 막아져있다고 봐도 ..
난 여행을 좋아함 물론 직업은 있기에 자주 여행하지는 못하지만 이리저리 잘 돌아다님 귀신, 즉 영에 관한 것에 관심이 많음 그래서 난 무속인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이 뭘 하는지, 그들이 알고있는 영에 관한 이야기가 뭐가 있는지에 대해 묻고 다님 알려주기를 꺼려 하는 무당들 중 대부분이 야메 (물론 아닌 무당들도 있음) 그러나 내가 경험한 바로는 진짜 접신을 한 무당은 내가 올 것부터 알고 있었음 지금부터 등장하실 무당분은 어느 동네 어귀 산 밑에 있는 유명한 무당집에서 계셨음 "뭘 그렇게 많이 끌고 들어와" 내가 들은 첫말이 그거였음 난 영을 보는 재주가 없음 그렇다고 듣지도 못함 귀신(영)을 본 적은 있어도 기감이 남들보다 뛰어나거나 그런 것은 아님 그런데 끌고 들어오다니 난 수호령을 말하는 건가 보다 하..
일요일 점심때까지 자고 있던 난 멍한 채 거실로 향했다. 똑 똑 똑 부엌칼 소리 부엌에서 아내가 점심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tv를 켜면서 휴대전화를 보니 그저께 아내한텐 비밀로 간 다과회에서 번호를 따낸 여성에게서 부재중 전화 1통이 와있었다. 잠옷 호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고 부엌을 가로질러 화장실로 급히 들어갔다. 작은 목소리로 그 여성과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통화 중 대기 신호가 울렸다. 아내였다. 몰래 전화하다 들켜 버렸다는 생각에 당황해서 바로 전화를 받으니.. "여보세요. 지금 일어났어? ㅇㅇ(딸의 이름)이 클럽 활동하다 다친 것 같아서 지금 마중나가니까 점심은 냉장고에 둔 거 데워 먹어" 라고 들려왔다.. 전화 저 편에서 차안의 라디오 소리도 들렸다. 전화를 끊지 않고 화장실 문..
한 여자가 밤에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남자 2명이 쫓아오는 것이었다. 여자는 조금만 있으면 골목길로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었다. 너무 무서워서 빨리 걷도 있는데 한 남자가 "여자가 밤에 혼자다니면 안되요" 라고 하면서 같이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하였다. 남자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여자는 남자와 같이 가고 집으로 들어갔다 남자가 잘가나 하고 대문 밑으로 봤는데 그 데려다 준 남자가 대문 밑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결혼한 지 어느덧 2년째.. 평일에는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주말에는 쉰다. 빨래나 청소 같은 건 언제나 미뤄뒀다가 토, 일요일이 되면 한꺼번에 해왔지만 오늘은 어쩐지 마음이 내키질 않아서 그냥 멍하니 있다가 잠깐 낮잠을 잤다. 남편도 일어나지 않고 있어서 그다지 신경 안 쓰고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점심때쯤이었나.. 인터폰이 울려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니 30~40대 정도로 보이는 낯선 여성이 서있었다. 뭔가 돈을 받으러 온 걸까? 아니면 남편을 만나러? 남편이 일어나질 않아서 확인할 수도 없는 데다가 나도 잠옷 바람으로 단정치 못한 모습이라서 응답하지 않고 조용하게 사람이 없는 척하고 있으니 또각또각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3분 뒤 다시 인터폰이 울렸다. 같은 여성이었..
사람들이 귀신이라 부르는 많은 것들이 있음. 지박령, 몽달귀, 처녀귀 등 셀 수 없는 귀신이 있었음. 귀신은 이름 붙이기 나름인거임. 전에 말했다시피 귀신(영)은 형체를 가지지 않음. 사람에 따라 보기 나름인 거임. 자신이 평소에 생각해오고 두려워해왔던 이미지가 구현된다고 볼 수 있음. 또 지박령이나 잡귀신이라고 하는 것들은 전에 썼던 글에서 말했다시피 영이 이승을 떠돌며 자신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람, 장소, 물체에 붙기 때문에 지박령이나 잡귀신이라는 말이 생기는 거임.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의 뒤에 붙을 수도 있고 자신이 공들여 만든 집에 붙을 수도 있는 거임. 여튼 귀신이라는 것, 앞에 썼던 글에서는 영과 똑같은 존재라고 말했는데, 자세히 말하자면 조금은 다른 것임. 영은 순수한 혼, 그 자체로서 ..
흔히들 말하는 무당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조차도 귀신이라는 것을 보지 못함. 뭐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이런 거에 후끈 달아오르는 님들을 위해서임. 회색 벽에 처자님이 말하시는 색 얘기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음. 그런데 위험한 얘기임.. 그런 거.. 지금부터 귀신이란 거에 대해 알려드리갔음 (그냥 제가 심심해서 알려드리는 거임) 귀신, 즉 영이라 불리는 것들은 사람의 혼, 인령과 축생, 동물의 혼 그 외에도 사람의 기(혹은 진기, 원기라고 불리우는 것들)에 접촉한 모든 것들은 그 물체가 가진 기의 흐름과는 다른 기운이 형성되게 됨. 흔히들 이런 물건에 귀신이 들렸다고 함. 여튼 이렇게 존재하는 영들은 죽은 뒤 잠시 동안 이승에 머물게 됨. 우리나라는 49일 동안 귀신이 떠돈다고도 하는데 그것은 정확한 ..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엄마와 살고 있었다. 하늘이 무너질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 날 밤이었다. 엄마와 텔레비전을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현관 벨이 울렸다. 밤에 우리 집을 찾아올 사람이 없었기에 의아했다. "누구세요?" 라고 묻자 "죄..죄송합니다. 우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 느낌으로는 40대 정도.. 묘하게 벌벌 떠는 느낌이 이상했다. "누구세요? 혹시 엄마 아시는 분이세요?" "모.. 모릅니다... 초면에 죄송합니다. 길을 잃어버려서.. 그래서..."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없었다. 보다 못한 엄마가 인터폰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나는 대체 누굴까 하고 현관 옆 창문으로 봤다. 창문 너머로 본 여자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목소리는 40대였는데 밝게 ..
이건 내 얘기는 아니고 인터넷에서 본 건데 어떤 여자가 일본으로 공부하러 와서 그날도 늦게까지 공부하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지하철을 탐.. 근데 계속 긴 코트를 입은 여자가 자신을 따라옴.. 그래서 일부터 탔을 때 사람 많은 쪽으로 이동했는데 그 여자가 계속 따라왔음.. 그렇게 지하철에서 내리고 환승해야 됐기 때문에 지하철을 기다리며 철도 앞에 서있는데.. 갑자기 책이 떨어짐 그래서 책을 주었는데.. 그 순간 도서관에서 뭐 놔두고 온 걸 기억함.. 그래서 여자가 짜증 내면서 다시 돌아가는데.. 아까 자신을 따라오던 여자가 철도에 떨어져서 죽어있었음 그리고 경찰이 와서 자신을 포함해서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경찰서로 감.. 근데 경찰이 자신이 죽인 게 아니냐고 묻길래 아니라고 막 부인하는데.. 그 지하철 ..
전에 판에서도 올라왔던 얘긴데 어떤 사람이 한 사이트에서 자기 쌍수 일주일 차? 라고 붓기 있는 사진을 올림.. 다들 댓글에 반응도 좋고 어디서 했냐고 물어봐서 알려주고 이런 식이었는데.. 알고 보니까 그 여자 쌍수 한지 1년이 넘었고 나만 망하기 싫어서 다른 사람한테도 병원 알려준 거라고 함 진짜 소름이었는데..
옛날에 엄청 예쁘고 유명한 여학생이 있었는데 노래, 춤도 수준급이라 유명한 기획사에서 데려가려고 공을 들였고 가수 준비를 하고 있었대.. 그런데 교통사고를 당해서 거의 식물인간처럼 병원에서 누워 지냈다고.. 그러니까 눈은 뜰 수 있는데 사지가 마비된 거지.. 가수 데뷔도 당연히 무산되었고.. 근데 이 여학생이 외동딸이었고 집도 좀 사는 편이었는데 부모님이 사업하는라 바쁘셔서 병간호를 계속하진 못하고 간병인을 두고 있었대.. 그리고 이 여학생에게는 어릴 때부터 친남매처럼 지내온 사촌 오빠가 있었는데 간병인도 24시 하는게 힘들어서 여러 번 관두자 사촌오빠가 번갈아가면서 하겠다고 했고 부모님은 너무 감동을 받으셨대..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간병했고 1년쯤 지났나? 부모님이 간병하러 오면 괜찮은데 사촌오빠가 와..
2013년 3월 19일에 올라온 지식인의 글.. 소름 돋네요..ㄷㄷ 출처: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3&dirId=31505&docId=169365966&qb=64yA7Ya166C57J20IOqwkOyYpeyXkCDqsIftnojripQg6r+I&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
아주 예전에 티비에서 본 건데.. 어떤 남자의 어머니가 갑작스레 주무시다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는데 생전 처음 보는 노인이 앉아서 밥을 먹고 있길래 친인척 같지는 않아서 실례지만 고인과 어떤 사이셨냐고 여쭤봤대 대답 없이 밥만 계속 드시더니 한참 뒤에 "안 죽었어" 라고 하더래.. 그게 무슨 말이냐? 뭐가 안 죽었단 거냐? 무슨 말씀이시냐? 되물으니 계속 안 죽었다고 죽은 거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더래.. 아 그냥 미친 노숙자구나 싶어서 식사나 하고 돌아가세요. 하고 일어서려니 노인이 "팥을 뿌려봐. 너네 엄마 안 죽었어. 빨리 가서 팥을 뿌려. 팥을 아주 싫어해!" 라고 하더래.. 헛소리하는 노인에게 참다 참다 화가 나서 이제 그만 가시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게다가 어머니는 생전 팥 음식을..
친구한테 들은 얘긴데, 친구네 고모가 학생 때 수련회 가서 생긴 일이었어 반에 보면 못 어울리고 좀 왕따시키는 건 아니지만 소외되는 애들 한두 명씩은 있잖아.. 근데 그 고모네 반 애도 소외되는 애가 한 명 있었대 그 애가 수련회 가서도 못 어울리고 혼자 다니고 그랬나봐 친구 고모는 그 소외되는 애랑 같은 방이었어.. 수련회 마지막 날 다들 잠 들었고 그 방이 2층 침대로 돼있었는데.. 고모가 2층에서 자고 있는데 새벽에 잠다가 깨서 고개를 돌렸는데 그 소외되는 애가 고모를 내려다보고 있더래.. 잠결에 이상해서 "뭐야 왜 그래 왜 안자" 이러고 어깨를 뒤로 밀쳤나봐.. 그니까 한 바퀴 돌더니 다시 쳐다보더래.. 그래서 "너 왜 그래!!" 이러면서 또 밀치니까 또 한 바퀴 돌고 쳐다 보고 있더래.. 무섭게..
2000년 과천시 존속 살해 사건 1976년 8월 해군사관학교 출신 해병대 장교 아버지와 이화여대 정치외교과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어머니 모두 굉장히 엄격한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자기 바람대로 크지 않는 차남 이은석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유치원생 때부터 시작된 가정폭력은 이은석이 커갈수록 심해져 이은석은 정신병을 앓기 시작한다. 성격이 극도로 폐쇄적이고 내성적으로 변하며 학교에서도 적응을 못해 또래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했다. 학업 성적이 우수해 고려대학교에 합격했지만 부모님은 '서울대학교에도 못 간 실패한 자식, 멍청한 자식은 없다 나가 죽어라' 라는 폭언을 하였다. 이은석은 군대에서도 기수열외를 당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한 달 후임이 바락바락 그에게 대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소대..
독신 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가 사는 곳은 평범한 아파트지만 이따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커튼의 형태나 쓰레기통 위치 같은게 미묘하게 변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최근 들어 다른 누군가의 시선까지 느껴지는 나날 이에 기분이 나빠진 남자는 친구에게 이 일에 대한 상담을 했다 남자: 혹시 스토커일까? 경찰 신고가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실제 피해가 없으면 경찰은 움직이지 않는다던데.. 친구: 캠코더 촬영 같은 걸 해보면 어때? 만약 진짜 스토커가 있으면 증거품이 될 테니 경찰도 납득할 거야 친구는 매우 구체적인 방법과 비디오카메라를 빌려 주기까지 했다 이에 힘입어 남자는 바로 캠코더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음날 아침 나가기 전 녹화 버튼을 누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409 나갔다 돌아..
어느 수박 농가에서 상습적으로 밭에 몰래 들어와 수박 서리를 하는 놈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좋은 대책이 없을까 궁리를 한 끝에 멋진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간판을 만들어 수박밭에 세워두었다 '경고! 이 밭에는 청산가리가 들어있는 수박이 1개 있다' 그 다음날 농부가 밭에 나와 수박을 확인하니 하나도 없어진 것 업싱 모두 무사했다 가만, 간판 아래쪽에 한구절이 덧붙여져 있었다 '지금은 2개'
옛날 어느 일본 시골 마을에 마도카 라는 어린 소녀가 행방불명 되었다 어머니와 함께 산책을 나갔던 마도카는 어머니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없어진 것이다 소녀 근처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은 "어? 마도카는 방금 전까지 나랑 모래 장난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내가 미끄럼틀 타자고 했는데 모래밭에서 논다고 나는 혼자 미끄럼틀 타러 갔는데" 등으로 말했다 마도카의 부모님은 마도카를 찾다가 저녁쯤 돼서야 경찰에 신고하였다 시골마을이었기 때문에 경찰들의 대응이 조금 늦었다 다음날 각지에 검문이 마쳐졌다 그러나 수사에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마침내 1년이 다달랐을 때... 경찰은 마도카가 죽은 걸로 사건을 종결했다 마도카의 부모님은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서 마지막으로 행방불명자나 ..
노인과 남자가 있었다 노인이 남자에게 말했다 "자네 나랑 게임 하나 하지 않겠나..?" 노인이 말한 게임은 다음과 같다 앞에 상자가 하나 있는데 그 상자는 맨손으로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열리지 않는다 대신 그 옆에 도끼 같은 공구가 몇 개 있었다 남자는 생각했다 돈은 바로 앞에 있고 자신은 하나도 손해 볼 게 없는 매혹적인 게임이었다 "좋죠, 한번 해보죠" 노인은 말했다 "대신 이 상자 앞으로 오는 동안 여러가지 난관이 있을거네 5만엔만 낸다면 상금 바로 앞에서 시작하게 해주지" 남자는 좋다고 웃는 얼굴로 5만엔을 내놓았다 게임이 시작되자 남자의 눈앞에 상금이 있었다 더보기 해석 남자는 상자 속에 갇혔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자는 목이 잘려 돈과 함께 들어간 것이다
집에서 파티를 열었다 우리들은 모여서 다 같이 사진을 찍고 헤어졌다 사진을 인화하고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이상한 것이 비쳤다 장롱 안에 새하얗고 새빨간 눈을 가진 여자가 우리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우리들은 너무 무서워서 영능력자를 찾아 이 사진을 보여주며 감정 받기를 하였다 영능력자는 말했다 "이건 영기가 느껴지지 않군요, 이건 심령사진이 아닙니다" "에이 뭐야 깜짝 놀랐자나, 난 또 귀신 인줄 알았네" 더보기 해석 영능력자는 심령사진이 아니라고 했다... 즉 실제로 새하얀 얼굴과 새빨간 눈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뜻...
학교에서 돌아온 유미 한여름 뙤약볕의 시골길을 한참 걸었더니 무척 목이 말라 집에 오자마자 부엌으로 가서 보리차를 마시려고 보니 부엌 한쪽 구석의 공간에... 엄마의 시체가 놓여있었다 깜짝 놀라 컵을 떨어뜨리며 비명을 지르려던 순간 옆방에서 아빠가 걸어 나왔다 "유미? 침착하고 잘 듣거라 엄마가 바람을 피웠단다 너도 버리고 다른 남자를 따라서 나가려고 했어 그래서 싸우다가.. 아빠가 그만 엄마를 죽여버리고 말았단다" 하며 울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그 도를 넘은 충격적인 상황에 유미는 침착해졌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버지를 교도소에 보냈다가는 친척도 없는 유미 자신은 고아원에 맡겨질 것이 분명했다 유미는 입술을 깨물며 다짐했다 아버지를 경찰에 보내지 않기로... 이대로 둘이 함께 살..
대학생 A양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A양은 오후에는 학교에 나가기 때문에 새벽에 아르바이트를 했다 A양은 평소와 다름없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시계를 뵌 어느덧 새벽 2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집에 갈 채비를 마친 A양은 교대할 다른 알바생 B군이 오기를 기다리며 졸린 눈을 비비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졸음을 참고 있는 A양의 휴대폰이 울렸다 [누가 날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 조금 늦을 것 같아 미안해] 문자를 학인한 A양은 B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B군 지금 어디야?" "나 지금 편의점, 근처야 늦어서 미안해, 걱정하지 말고" "알겠어, 조심해서 와" 전화를 끊은 A양은 B군이 걱정되어 자꾸만 문밖을 바라봤다 그때 저 멀리서 B군의 모습이 조그맣게 보였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B..
어느 오후 작은 새가 지저귀는 숲속을 한 명의 소녀가 달리고 있었다 "엄마 어디에 있는 거야?" 외치는 소녀... 하지만 대답은 없다 그러던 중 어떤 집 앞에 겨우 도착했다 "여기군요! 여기에 있군요!"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기에 있던 것은 중간이 끊어져 있는 일기장 하나뿐 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불쑥 놓여져 있다 소녀는 살그머니 손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5월 16일 내일은 즐거운 즐거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득, 매우 즐거워 5월 17일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5월 18일 어제는 매우 즐거웠다 산타씨에게 선물을 잔뜩 받았다 그렇지만 이상한데 그 선물 어디에 둔 거지? 9월 33일 시계의 바늘이 천천히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 12월 65일 오늘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