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귀신이 보이거나 항상 누군가가 지켜보는 것 같은 분들은 보셈2 [네이트판 소름글] 본문
사람들이 귀신이라 부르는 많은 것들이 있음. 지박령, 몽달귀, 처녀귀 등 셀 수 없는 귀신이 있었음.
귀신은 이름 붙이기 나름인거임. 전에 말했다시피 귀신(영)은 형체를 가지지 않음.
사람에 따라 보기 나름인 거임.
자신이 평소에 생각해오고 두려워해왔던 이미지가 구현된다고 볼 수 있음.
또 지박령이나 잡귀신이라고 하는 것들은 전에 썼던 글에서 말했다시피
영이 이승을 떠돌며 자신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람, 장소, 물체에 붙기 때문에 지박령이나 잡귀신이라는 말이 생기는 거임.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의 뒤에 붙을 수도 있고 자신이 공들여 만든 집에 붙을 수도 있는 거임.
여튼 귀신이라는 것, 앞에 썼던 글에서는 영과 똑같은 존재라고 말했는데,
자세히 말하자면 조금은 다른 것임. 영은 순수한 혼, 그 자체로서 음기를 띄고 있지만 그들이 결국 향하는 곳은 저승으로 국한돼있음.
이승에서 자신의 미련을 다 청산한 뒤 저승으로 넘어가는데,
그러지 못한 채 이승에 남으려 하는 이들. 이런 영들은 크게 분류할 수가 있음.
자신이 주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영, 살아생전 자신의 원기가 뒤틀릴 정도로 큰 원한 혹은 미련과 같은 감정을 느꼈던 영, 강한 영기를 소유한 일반인 혹은 무속인의 영,
첫 번째 영들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대부분 우리가 보는 귀신들이 이에 해당함. 그저 우리를 놀라게 하는 정조? 가위에 눌리는 것도 이 영들이 있기 때문임. 가능성이 많음.
기감(귀신 잘 본다고 하는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가위에 잘 눌리는 것이 이 때문임.
영들을 느낄 수 있는 자. 뚜렷한 음기를 잘 감지하는 사람이 귀신을 잘 봄.
즉, 귀신의 종류는 수백 가지임과 동시에 그들을 나누는 영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음.
사람에게 간혹 그 기운이 미치는 영들이 있음. 그것이 바로 두 번째와 세 번째임.
두 번째가 가장 무서운 영인데 그들은 이승에 직접적으로 힘을 가할 수 있다고 보면 됨.
사람을 미치게 하고 사람의 기를 움직일 수 있는 영, 그들이 바로 원령이라는 것임 (흔히들 그렇게 부를 뿐임)
전 글에서 말했다시피 하나의 강한 감정은 사람의 기운을 흔들리게 함. 즉, 죽기 직전에 기가 흔들렸던 영은 영이 되어서도 기가 뒤틀리게 된 것임.
음양이기, 사람은 음과 양의 기운이 아주 비슷함.
여자는 음기, 남자는 양기
이렇게 나누는 것은 대체적으로 남성의 기 중 양이 조금 더 우세한 힘을 발휘할 뿐이고,
여성의 기에서 음기가 조금 더 우세한 힘을 발휘할 뿐임.
영은 음기만이 가득한 기를 가지고 있는데,
무속인들은 이 음기를 냄새로도 맡고 소리로도 듣고 볼 수도 있음.
흙산에 사람을 묻는 것은 돌산 보다 흙산이 음기가 더 짙기 때문인데,
영들은 음기가 발산되는 곳에 끌린다고 함
(자석은 같은 극을 밀어내지만 음양의 기운은 자석과 다름)
여튼, 두 번째 영들은 음기가 더욱 짙고 다른 영과는 다른 기운을 띄기 때문에 무속인들이 가장 잘 느끼는 영이라 할 수 있음.
이 영들은 귀신이라고 불러도 무방함.
첫 번째 영보다 조금 그 기운이 강하다고 보면 됨.
사람의 기가 가장 약해져 있는 시기에 그들의 기운이 스며드는데 가위에 심하게 눌리는 게 이것에 해당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 소리가 나는 것도 이에 해당함.
잠을 잘 때, 감정이 격할 때 사람의 기가 균형을 잠시 잃고 흔들거리는데 바로 그 틈에 앞서 말했듯 영과 접촉(실버 코드)이 이뤄지는 거임.
그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그런 거 말임. 뭐, 이 귀신들에 대해선 나도 잘 아는 바가 없음.
가장 길게 이승에 남아 떠돈다고 하는 영들인데 이런 영과 맞닥뜨려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라 많은 사실을 알고 있진 않음.
그리고 세 번째, 가장 많이 퍼져있는 영이라 할 수 있음.
이 영들은 특별한 영으로 취급되는데 흔히들 말하는 수호령이란 것이 그에 해당됨.
기운이 뚜렷하고 강한 사람들과 무속인은 죽어서 환생을 하지 못함.
그들은 살아있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걸었던 자들. 그것은 보통 사람이 느껴서는 안 되는 업보라 할 수 있음.
그러니 환생을 못함은 물론이고 그들은 이승에 남아있어야 함.
근데 이들을 영이라고 부르기가 애매한 것이 통 느끼고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영들은 자신의 전생에 가장 도움을 줬거나 자신이 해를 입혔던 사람들에게 붙어서 그들을 다른 영들로부터 보호 하는 역할을 함.
또한 사람은 '사점'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데 주역에 따르면 사람은 언제나 죽을 고비를 가지고 있다고 함.
재수가 좋고 없는 날이 그에 해당하는데 재수가 없는 날에 바로 그 '사점'이 찾아옴.
정말 재수가 없으면 하루에 몇 번씩 그 사점이 찾아오는데 자신 외에 다른 사람의 기후에 그 사점이 무마되거나 더욱 강해짐.
즉, 내가 재수가 없는 날에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도 재수가 없는 날이고 하필이면 그때가 택시기사의 사점이었음.
그럼 나랑 택시기사 둘 다 죽는 거임.
이런 게 '상응'이라 일컬어지는 것임.
사람의 운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가는 것임.
그 기운에 따라 강해지기도 때론 약해지기도 함.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 사점의 순간에 다른 영들이 개입해 농간을 부리는 것을 막는 것이라 할 수 있음.
아까 말했던 음기는 음기를 끌어드림.
사람 또한 귀신, 영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데 그들이 개입하는 순간 또 다른 음기.
즉, 죽음이 찾아옴.
그렇기에 사점의 순간에 음기가 많은 지역에 간다면 필사(必死), 반드시 죽고 맘.
여튼, 이런 것들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게 수호령인 거임.
이들은 보호하는 사람이 죽으면 자신 또한 저승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다음의 일은 저도 잘 모름. 아직 제가 아는 건 여기까지 뿐임.
다만 확실한 것은 그들은 환생하지 못할뿐더러 환생한다 하더라도 그들은 인간으로 환생하지 못한 채 축생으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임.
가장 슬픈 영들이자 가장 고마운 영이라 할 수 있음.
우리가 명심해야 할 건 귀신 또한 사람이었으며 그들의 의도가 우리를 해치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임.
사점,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이치가 그들을 끌어들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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