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우리집은 도깨비 우물터입니다1 [네이트판 소름글] 본문
제목과 같이 나님과 나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터는 흔히 말하는 도깨비터임
잠깐 일단 가족 소개를 하겠음
아빠, 엄마, 나님, 여동생 강아지 2마리랑
같이 지내는 나님의 가족임
우리집 식구들은 다들 기가 센 편임
아빠는 호랑이년도에 호랑이 달에
호랑이 뭐 그냥 기가 호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무당님이 말해주심
나님은 20년 도안 가위 한번 눌린 적 없고
꿈도 약간 잘 맞는 편임
동생은 엄마 닮아서 그런가 무서움
기가 쎈 편임
어렸을 때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가끔 보심
레전드는 엄마임
엄마는 44사이즈 와전 작은 몸매임
다 작음 그냥ㅇㅋ?
그 작은 몸인데 기는 최강자임
점보기를 좋아하는 나님의 엄마는
무당집에만 가면 혼나고 그냥 옴
무당님이 넌 무당만큼 기가 쎄다고
아빠가 호랑이 기인데 엄마가 그걸 다 누르고
사는 거라고 하심;;
그러면서 이런 거 자주 보는 거 아니라고
오지 말라고 하실 정도의 기를 가지고 계심
이렇게 나님의 가족 소개는 끝났음
이제 본격적으로 집에 대해 소개하겠음
음, 나님의 집터는 도깨비+우물터라고
말하는 게 정확하겠음
나님 집터는 (내껀 아니고 부모님 꺼임)
경매로 싸게 넘어온 집을 산거임
당연 단독 주택임
처음에 여기가 나의 러브하우스라고 해서 갔는데
뭥미; 레알 귀신 나올 것만 같았음
풀만 무성히 자라 있고 창고 같은 건물만 있었음
(무슨 흉가체험도 아니고;;)
무튼, 그렇게 경매로 잡은 집터에 있는
귀신 나올 것 같은 건물을 허물고
새롭게 나님 가족들의 집을 지음
그런데!! 근데!!
공사를 시작할 때 동네 어르신들이 자주
우리집 앞 쪽에서 혀를 차고 불상하다느니
그런 소리를 하셨다고 함
나님의 아빠가 들으심
기분이 나빠진 아빠는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옛날에 나님의 집터가 동네의 우물터였다는 것임
그때부터 뭔가 이상했다고 함
하지만 아빠는 절대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았음
(1년 전에야 말해주심 이유는
돈도 없는데 다른 집으로 이사 가자고
조를까봐 비밀로 하는 거였음;;--)
동네 어르신들이 아빠에게 웬만하면 이사 가라고
여기서 잘된 집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몇 번을 그러셨다고 함.
하지만 시크한 나님의 아빠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집 공사를 시작하고
집 공사가 끝남.
인테리어 같은 거 다하고
2002년에 이 집으로 이사하게 되었음.
드디어 집들이 날이었음
(지금부터 8년 전인데 난 기억이 남)
나님의 식구들은 다 가까운 거리에 삼.
집들이는 외가 쪽 집들이 날이었음.
동네 친한 분들도 몇 분 불러서
같이 집들이를 하게 되었음.
할머니 친구분 중 한 분이
약간 신기가 있는 분이 계심
(근데 약간이 아닌 듯함; 무서움)
그분도 같이 오셨는데
표정이 사색이 되시면서 밥도 잘 안 드시는 거임
뭐지..? 하고 그냥 집들이가 끝났음.
그다음 날 외할머니가 난리가 나심.
당장 이사 가라고..
이유인 즉슨, 그 할머니 친구 분이
"집이 음기가 너무 강해, 절대 못 살아
당장 이사 가게 해! 터가 너무 안 좋아
누군가는 다칠 거야!"
라고 하셨다는 거임.
할머니는 난리가 났지만
나님의 집 가족은 다 시크함
그냥 괜찮다고 하고 그대로 살게 됨.
그렇게 1년, 2년이 흐르고
어느덧 이 집에서 산지 6년째 되는
2008년 여름이었음
이 집이 약간씩 무서워지는 계기가 되는 일이 일어남.
나님의 가족들은 휴가를 가게 됨.
하지만 나님의 엄마만 휴가가 맞지 않아
혼자 두고 외가 쪽 식구들과 휴가를 가게 됨.
휴가를 출발한 첫날밤
두둥!
나님의 엄마가 거의 울상이 돼서
식구들이 있는 휴가지로 온 거임.
헐퀴, 강원도까지 새벽에 온 거임.
다음날 출근해야 되지만
아프다 하고 휴가를 낼 거라면서..
이유는 혼자 자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떠졌다고 함.
그래서 물이나 먹자 하고 일어나려는 순간
거실에서 흰옷을 입은 머리 긴 여성분이
스케이트를 타듯이 슥 지나가셨다고 함.
순간적으로 슥~이 아닌
천천히 그렇게 지나가셨다고 함.
나님의 엄마는 기가 쎈데도
평소에 보이지 않는 그분 덕분에
온몸을 떨면서 휴가지까지 온 거임.
그때 이후로 나님과 나님의 동생님은
방문을 꼭 닫아놓고 자는 것과 동시에
각자의 방에서 동생이 내 방에서 하숙을 하기 시작함
그 이후로는 잠잠하고 뭐.. 특별한 일이 없었.......
는 것 같았지만 일이 생김.
나님과 같이 동생님은 더위를 많이 탐.
무섭지만 둘이기에 거실에서 자기로 결정함.
나님은 꿈나라 여행을 시작했음.
그런데...
헐.....................!!!!!!!!!!!!!!!!!!!
나님의 동생은 자다가 엄마와 같이
그냥 눈이 확 떠졌다고 함.
이상한 기분에 거실을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티비를 올려놓은 선반에 누가 앉아있는 거임.
동생님 눈을 다시 크게 뜨고 봐도
흰옷 입고 머리 긴 여자분이 앉아있었다고 함.
너무 무서워 동생은 나님을 깨웠지만
절대 안 일어나더라고 함..ㅋㅋㅋㅋ
나님은 한번 잠들면 절대 잘 안 깨는 편임.
그래서 시크한 동생님은 무섭지만
눈 감고 자기로 하고 가위도 안 눌리고
그냥 잤다고 함.
엄마와 동생이 본 그 여성분은
미스터리하게도 같은 분인 듯했음.
그 이후로도 시크한 우리 자매는
거실에서 며칠을 더 잠..
하지만.. 동생과 엄마 얘기를 들은 나님은
완전 무서워지기 시작했음.
약간 잠들만~~한 그 타이밍이 있음.
정신이 몽롱해지는 그 타이밍만 되면
머리 쪽으로 누가 스쳐 지나가는 약간의
바람과 느낌을 느끼게 됨.
한두 번이 아님.
나님은 무서웠고 지금도 무서움
나님은 이 누가 스쳐가는 느낌이 든다는 걸
가족들에게 말해줌.
근데 내 동생도 느꼈다는 거임...
아직도 그 이후로 절대 거실에서 자는 일이 없어짐.
-다음 편에서 계속-
원본 삭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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