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서해 최북단에는 백령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이 백령도에 없는 3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도둑, 신호등, 무당입니다. 여의도의 6배 면적을 지닌 큰 섬이면 무당 한 명쯤은 있을 법 도하지만 실상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백령도는 다른 의미로 '넉 백'에 '신령 령'으로 넋 잃은 영혼이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도 불리는데 이로 인해 섬에 갇힌 기운이 너무나 강하여 무당이 들어설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군별에 관계없이 유명한 괴담으로 일명 은실이 벙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벙커는 산속 후미진 곳에 딱 하나 놓여있는데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접근을 꺼릴 정도로 음습하고 어둡습니다. 사망 사건 이후로 폐쇄되면서 기괴하게 자란 수풀이 감싸고 있는 오래된 콘크리트 구조물로 언제나 서늘함을 유지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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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몇 번이고 고민하다가 씀. 진짜 수십번 고민함.. 이건 정말로 진심으로 진짜 내가 겪은 일이고 사실은 지금도 겪고 있음. 많이 길다. 난 지난달 자취방을 얻었음 처음 방 구하는 주제에 아무 생각도 없이 급히 구한 집이었음. 내가 미쳤지... 방 구조는 위에 첨부한 그림대로고 굉장히 뻔한 구조라고 생각함. 창도 크고 주인아주머니도 친절하고 좋아 보였음. 햇빛도 꽤 잘 들어오는 것 같았는데 조금 습한 것 빼고는 괜찮았음. 바선생도 없었고.. 그런데 짐 들이고 첫 주부터 잠을 설침. 처음 이틀은 그냥 몸이 묵적 지근하고 아파서 이사 때문에 몸살 걸렸다고 생각했음. 진짜 몸살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몸살이 아닌 듯.. 그리고 셋째 날에 난생처음으로 가위에 눌렸음. 태어나서 처음이었고 끔찍스..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호기심 천국이라는 유명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호기심 천국 코너 중에 일본에 귀신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찾아가 촬영을 하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그 코너의 진행을 개그맨 김현기 씨가 맡아 했었습니다. 일본의 여러 괴담 장소를 촬영한 후 마지막으로 들렸던 곳이 어느 시골마을의 산이었습니다. 그 시골마을의 산에는 한 우물이 있었는데 매년 꼭 1명 이상은 그 우물에 빠져 죽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을에 도착한 제작진은 산으로 가기 전 마을 주민들과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대부분 우물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꺼리며 절대 가지 말라는 말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 우물은 저주받았어요. 그 우물에 가까이 가면 죽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예전에 어떤 방송국..
1992년 영화 '하얀 전쟁'을 촬영하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전 분명 그곳에서 귀신을 본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기현상들을 경험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촬영팀은 베트남 현지 로케이션을 했는데 우리가 숙소로 사용하게 된 곳은 사이공에서 차량으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롱하이란 지역이었습니다. 이곳은 바닷가란 것 외에는 관광지로 전혀 개발되지 않은 오지 중의 오지였습니다. 촬영 지역 근처에 유일하게 있는 호텔이었는데 10년 전 폐쇄되었다가 우리 촬영팀을 위해 다시 개방한 곳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근처까지 도착해 호텔로 걸어가는 와중에 인근 주민들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호텔로 들어가려 하자 이들은 놀라서 우리 배우 일행을 붙잡으며 베트남어로 막 뭐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통역 담당이 대화를 해보니 ..
홍콩에서 영화를 찍던 때이다. 1997년 9월 4일부터 10월 30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기 싫은 시간이다. 당시 나는 제작부장 겸 조연으로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촬영과 번역 작업을 하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현지에 아파트를 구입해서 살았다. 어느 아파트와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아파트였지만 첫날부터 기묘한 일이 시작되었다. 소파에 앉아 쉬고 있던 중 화장실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처음엔 아파트 수도가 오래되어서 헐거워지는 바람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다. 수도꼭지를 꽉 잠그고 화장실 문을 닫고 돌아선 순간, 다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분명 제가 잠근 것을 확인했는데도 믿기 힘든 일이었다. 그 뒤로도 며칠간 물 흐르는 소리 때문에 화장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지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