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스압 주의* 대학기숙사 4인실 쓰게됬는데 지금 같이 사는 사람중 하나가이상해 제정신이 아닌것같아 진짜 이러다가 나 미칠거같아 이 사람이랑 지내니까 내가 이상해질거같아; 방을 같이 쓰는사람은 3학년언니 두명이랑 2학년언니 한명이야. 첫날에는 아무도 기숙사에 안왔길래 혼자 2층침대하나 차지하고 책상에 간단한 짐만풀고 하룻밤잤어 그전에 기숙사 내부 구조가 대략 한쪽면에는 큰 창문이 있고 그 창문쪽에 바로 붙어있는 책상 두개랑 창문바로 앞은 아니지만 창문 옆쪽에 하나 그리고 아예 응달(맨구석)에 있는 책상하나 이렇게 네개가있어. 그래서 나는 응달진곳책상에 내 짐을 풀어놓놨어. 1학년이니까 언니들한테 좋은곳 주려했지.그리고 일층침대는 언니들이 사용하도록 양보하고 이층에 자리를 잡았어 그날 밤은 한숨도..
지하철에서 공익 근무를 하던 나는 밤늦게까지 지하철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정신 못 차리는 취객 아저씨나 아무렇게나 주무시는 노숙자 등... 그런 분들을 모두 내보내고 나면 지하철에 남은 사람은 숙직하던 나와 새로 들어온 내 후임뿐이다. 그 어떤 소리도, 그 어떤 빛도, 그 어떤 사람도 있을 수가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새벽 4시 반까지 말이다. 그렇게 나는 내 일을 마치고 다음 순찰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새벽 1시쯤에 후임이 말을 걸었다. 내 후임은 신기(神氣)가 있다고 하는데, 평소에도 지하철에서 귀신이 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했기에 나는 이 후임이 장난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믿지 않았었다. "형... 좀 일어나 보세요." "아, 뭐야... 아직 교대 아니잖아..." "..
내가 초등학생일 무렵의 이야기. 이전에 살고 있던 마을 어귀에는 흉가가 한 채 있었다. 2층 아파트 같은 건물로, 콘크리트 벽이 너덜너덜해졌을 정도로 오래된 곳이었다. 유리도 대개 금이 가 있고, 회칠도 군데군데 벗겨져 그야말로 흉가라 할 만한 곳이었다. 근처 마을 사람들도 그 흉험한 모습에 낮에도 가까이 오지 않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친구와 담력 시험의 일환으로 그 흉가에 갔다 와야만 했다. 조금 꺼림칙했지만 당시 시간이 한낮이었기에 나와 친구는 건물 2층까지 올라가 내부를 탐색해 보기로 했다. 외부나 1층에는 그다지 특별한 건 없었다. 그러다 2층에 올라가 복도를 둘러보던 중, 2층 방문 중 하나에 글귀가 적혀 있는 게 보였다. 친구와 같이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 봤더니, 문에는 이..
출처: pann.nate.com/talk/202535844 *스압 주의* 안녕하세요, 저는 머나먼 나라에서 공부중인 24살 잉녀에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제 옛날 경험담을 얘기하고자합니다. 저는 고3때까지 지방에서 태어나고 학교를 다닌 그냥 여학생이었는데 운좋게 입시를 잘봐서 서울 모모여대에 합격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20살때부터 혼자 자취를 했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지금부터 말 좀 편하게하겠음 ;ㅂ;) 20살때 나는 성북구의 어느 집 지하1층에서 자취를 했었음. 그때 지하엔 101호,102호가 있었는데 나는 102호였음. 각각의 지하방은 투룸이라 한 호당 여학생 둘이 살고 있었음. 그 당시 나는 TV가 없었음. 그래서 찌질하게 컴피타로 개구리중사 케로로를 1기부터 틀어놓고 맥주를 홀짝이며 감상했었음. ..
버스를 타고 퇴근하던 Y 씨는 버스 뒷좌석에 우산 하나가 놓인 것을 보았다. 방금 전에 그곳에 있던 여자가 도중에 비가 멈춰 버렸기 때문에 잊고 가 버린 것이었다. 어디서 내렸는지까지 봐 버린 Y 씨는 여성의 집까지 따라가 우산을 갖다 주기로 했다. 여자의 방 앞에 도착한 Y 씨는 초인종을 울렸다. 그러나, 방금 전의 여자는 나오지 않았다. 커튼으로 창이 가려져 있었지만,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게 Y 씨는 문의 엿보기 구멍을 통해서 방안을 보려고 했다. 역시, 바깥쪽으로부터는 잘 보이지 않고, 그저 방 안 전체가 온통 붉은색을 하고 있다는 것밖에 확인할 수 없었다. '악취미인 방이다...' 라고 생각한 Y 씨는 우산을 문 손잡이에 걸어 두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귀가 도중, ..
옛날 옛적, 산속 어느 마을에 비가 오랫동안 내리지 않았다. 모두가 근심하던 중, 한 기우사가 마을에 방문했다. 기우사는 마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걸 준다면 당장에라도 비를 내리게 하겠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당신을 죽이겠다.' 라는 조건으로 기우사에게 부탁했다. 기우사는 하늘을 향해 기도를 시작했다. 사실 기우사는 이웃 마을에 비가 내린 것을 알고 비를 예상하고 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기우사의 예상과 달리 비는 내리지 않았다. '내리지 않으면 죽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한 기우사는 필사적으로 3박 4일을 계속 빌었다. 결국 비는 내리지 않았고, 분노한 마을 사람들은 기우사를 생매장했다. 그날 밤, 큰 비가 내렸다. 마을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면서도 생매장한 기우사를 불쌍하게 생각..
뉴스를 보고 있는데 친구 집이 나왔다. 뭔 일인가 싶어서 봤더니 벽 안에서 소녀의 시체가 나왔다고 한다. 당장 친구한테 전화해서 사정을 물어봤다. 친구는 이미 이사해서 그 집에서 살지 않는다고 했다. "네가 살던 그 집 벽 안에서 시체가 나왔다던데." "진짜?" "집 주인이 리폼하려고 했는데 찾았다더라." "우와... 무섭네..." "무섭지. 죽여서 벽에 묻는다니, 제정신으로 할 짓이 못 돼." "아니, 그 애도 불쌍하지만 나도 아무렇지 않게 그 집에서 생활했으니까." "것도 그러네." "그게 무섭다고 생각만 해도 오싹하다..." 확실히 자기 집에 시체가 묻혀 있었다니 오싹한 이야기다. 이 녀석도 잠자리가 뒤숭숭하겠구먼... 더보기 해석 '벽 안에서 시체가 나왔다'라는 정보만 들은 친구가 '그 애도 ..
00 대학병원의 모든 의료진은 환자분의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환자분께서는 아래에 적힌 병원 이용 안내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입원실은 방문 당일에 배정됩니다 입원실 문의 명판을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동은 3층에, 나.동은 5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 명판의 사진 및 인적 사항에 오류가 있을 경우 데스크에 문의해 주시면 교체해 드리겠습니다 3. 명판의 사진이 빨간색으로 인쇄되어 있는 경우 반드시 데스크에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원실이 A등급으로 업그레이드 된 경우입니다 즉시 알맞은 입원실로 이동을 도와드리겠습니다 4. A등급 입원실의 입구에 종종 키가 2m 이상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검은 하반신이 보이더라도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A등급 입원실 앞으로 세탁실의 입.출구가 있..
당시 고3이었던 저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에 집 분위기도 안 좋은 상황이어서 유난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집에 일찍 가지 않고,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밤늦게 집에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날도 독서실에 갔었습니다. 유난히 공부가 잘되어서 정해 놓은 분량을 일찍 마치고 한 시간 정도 쉴 겸, 독서실 봉고차로 먼저 내려갔습니다. 다니던 독서실은 봉고차를 운행했는데 새벽 1시에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1시까지 공부했지만, 그날은 봉고차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좀 쉬려고 했던 것입니다. 맨 뒷자리에 앉아 음악을 들으려고 가방을 뒤적이는데... 똑- 똑- 봉고차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어떤 할머니께서 봉고차 안을 보고 계신 것이 보였습니다.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는데 할머니는 아랑곳..
출처: pann.nate.com/b316162784 특별편 1 특별편 이야기는 20살 이후에 일어난 일임 귀신보는 녀석은 퇴마 1편 에도 말했듯이 일본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등장하지 않음 아쉬운분들 계시면 죄송 (제목 바꿔야 하는지 고민됨) 학교가 집에서 그다지 먼거리가 아니었음에도 난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음 (남자의 로망이었음) 근데 학교 근처에서 자취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학교 근처의 자취방은 여관이 되기도 하고 술집이 되기도 하고 제2의 과방이 되기도 함 당연히 내 방엔 여러 동기나 선후배 들이 왔다 갔는데 그때 내 방에서 대부분 기괴한 일을 꼭 한번씩은 겪고 갔음 그들에게 들은 얘기들을 짧게 간추려 볼까 함 당시 내 자취방은 빌라같은 모습이 아니라 단독주택 모습으로 일자 복도에 현관문들이 일렬..
출처: pann.nate.com/b316153501 *스압 주의* 퇴마 에피소드는 친구가 과거얘기 후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준 자신이 겪은 귀신이야기임 (녀석은 귀신에 대한 이야길 잘 하지 않음) 그 처음이자 마지막 이야기는 처음이자 마지막 답게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였고 상당히 긴 이야기였음. 연재(?) 당시 사설에도 써놨지만 녀석의이야기를 토대로 구성을 더해 곳곳에 살을 입히거나 빼서 작정하고 소설처럼 작성하니 소설보는 기분으로 적당히 가볍게 읽으면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 원래 퇴마 에피소드는 귀신보는 친구얘기를 종결시키는 마지막 에피소드였던 글임 (나중에 요청으로 인해 특별편이나 異, 形 같은 추가 에피소드가 나오긴 했지만) 예고했던 대로 지금과는 다른 타입의 이야기고 한개의 에피소드..
출처: pann.nate.com/b316137469 *스압 주의* 군고구마 1 여름휴가가 최고의 에피소드라 앞으로 에피소드들이 부담됨 여름휴가 편을 마지막에 풀었어야 했는데... 귀신보는 눔아가 패밀리들 말고는 다른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않음. 그 이유가 자신이 영기 가 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귀신들이 잘 다가오고 자주 접촉한다고 함. 때문에 그눔아하고 같이 있으면 영기가 없는 사람도 귀신과 접촉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함. 그래서 주변 사람들 휘말릴까봐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고 함. 여름휴가 편에도 글에 언급했듯이 난 죽었다 깨나도 귀신을 볼수 없는 인간임. 그래서 그눔아도 날 편하게 잘 붙어다님. 그놈이 영기가 있건 없건 나는 해당사항 없기 때문에 그눔아하고 둘이 연관된 엄청난 일화는..
출처: pann.nate.com/b316130203 숨바꼭질 비교적 최근 이야기임. 짧게 가겠음. 이전 에피소드들에도 나왔듯이. 난 귀신을 엄청 보고 싶어 하는 사람임. 오컬트적인 얘기도 엄청 좋아하고 외커 공이갤이나, 번역괴담, 괴담 블로그 잠밤기 등등 아직도 엄청 돌아다님 (호러 덕후임) 어느날인가 혼자 하는 숨바꼭질 이란게 엄청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음. 그래서 저거 진짜 되나? 싶었음. 이게 나홀로 숨바꼭질 방법인데. 저기 퍼온건 술래는 어쩌구 찾았다 어쩌구가 한국말로 되있는데. 내가 처음 봤을땐 2ch 에서 막 건너왔을 때라 저 주문(?) 은 일본말이었음 샤이쇼노 오니와 어쩌구 저쩌구 (잘 기억안남) 아무튼 저거 해봐야지 싶었는데. 우리 집은 항상 부모님이 계심 그래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음. 모텔..
출처: pann.nate.com/b316122123 폐가 체험 친구 중에 귀신 보는 놈이 하나 있었음 나는 정상인이고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했음 (궁금해서) 여름방학 때 친구들끼리 신도로 놀러 갔는데 길 옆 수풀로 우거진 곳에 2층까지 덩쿨로 뒤덮인 폐주택을 보게 됨 밤에 귀신보러 가자고 내가 졸랐는데 다들 싫다며 안 가고 귀신 보는 친구 놈만 걱정된다며 따라옴 후레쉬를 준비해오지 않은 터라 달빛에 의지하며 폐가를 찾아감 너무 어두워서 휴대폰 불빛으로 폐가 안을 들어갔는데 어디선가 스걱스걱 톱질하는 소리가 남 그때 발밑에 나무판대기 같은걸 밟아서 - 빠각 - 하는 소리가 크게 났고 톱질 소리도 갑자기 멈춤 그 순간 그 귀신 보는 친구가 내 손을 잡고 미친 듯이 밖으로 뛰쳐나감 한참 이유 없이 달리..
나붕 꿈에 무당이 자주 나옴. 어떨때는 내가 무당이기도 하고 신들리기도 하고 그럼. 여러 무속인들 모아서 큰 굿하다가 죽는꿈도 꿨었음. 그건 그렇고 꿈속에서 나붕이 무당 집에 점 같은걸 보러 갔음. 그전까지 레알로 한번도 무당집 가본 적 없었는데 꿈속에서 처음 갔는데 무당이 대뜸 나한테 너 그렇게 화장하지마, 하고 얘기를 하는거임. 꿈속에서 나붕이 눈 화장을 되게 벌겋게 하고 다녔음. 친절한 금1자씨처럼. 몇 번이나 나한테 빨간 눈 화장하지 말라고, 후회할 거라고 무당이 말했는데도, 내가 그 화장이 좋으니 계속하고 다녔음. 그러고 점을 보고 온 지 며칠이 흘렀음. 그날도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을 하려고 거울을 보는데 온몸이 막 부들부들 떨리면서 팔다리가 지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함. 그리고 갑자기 방울소리가 ..
그 언니가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귀신이라고 하더라고요. 술자리에서 듣고 술이 확 깨더군요. 그 경험을 한 게 내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고... 그 언니는 양재동에 있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그 회사는 10층이 넘고 꽤 큰 건물에 있대요. 큰 길하나 건너면 큰 산이 있는 건물에 두 층을 세를 내서 쓰고 있답니다. 소문이 전엔 묘지였던 자리에 건물을 세워서 그런지 그 건물이 음기가 세다는 말을 사람들이 자주 했다고 합니다. (여자 사원들 기가 쎄다고 그런 말로 자신들을 위로하곤 했다더군요) 그 회사는 일이 별로 많지 않아 주말에 나오는 사람이 거의 없대요. 그런데 매일 주말마다 한 명씩 돌아가며 당직을 세운답니다. (언니가 굉장히 불만이 많아요) 지난 1월에 일요일에 언니가 당직을 서..
합법적으로 비자를 받아 공장에서 일을 하던 네팔인 여성 노동자가 있다. 한참을 헤매다 배가 고파진 그녀는, 근처 식당에서 라면을 시켜먹게 된다. 그러나 뒤늦게 지갑이 없는 사실을 알게 된 여자는 계산을 하지 못하고, 식당 주인은 경찰에 신고한다. 결국 여자는 경찰서로 끌려오게 되고. 경찰은 한국말을 더듬는 그녀를 행려병자로 취급, 정신병원으로 넘겨버리고 만다. 이번에는 정신병원으로 끌려온 여자. 의사는 그녀에게 이름과 신상정보를 묻지만,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여자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다. 여자는 의사에게 네팔어로 말을 하자 그 말을 알아들을 리 없는 의사는 헛소리를 한다고 진단내리며 그녀를 강제로 떨쳐낸다. 결국 의사는 그녀의 상태를 '정신지체, 우울증'으로 진단하고 여자는 정신병동에 수감된..
출처: 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number=79666 사결고등학교 제 2020-14호 [우] 대구광역시 ---------------, 교무실 ------, 행정실, ------, FAX ----- 제목 : 대구 사결고등학교 신입 교사를 위한 행동강령 내용 : 안녕하십니까? 개교 이후 77년, 살아있는 역사책이라 할 수 있는 우리 사결고등학교에 발령받으신 [정보]교사, [TEACHER_NAME] 씨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전 면접에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듯이 저희 학교는 교문을 연 이후로부터 정계, 재계, 연예계까지 수많은 명인을 배출한 명문 고등학교입니다. 이러한 수준 높은 고등학교에 발령되신 [TEACHER_NAME] 씨의 자격 또한 비..
출처: pann.nate.com/b351877796
그렇게 1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1주일간 저희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석현이의 상태가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각자 1주일간의 시간을 보내고 금요일 저녁에 모두들 모여서 그 지역 무속인의 신당에 찾아갔습니다. 석현이는 석현이 부모님과 함께 1주일간 그 집에 머물러 있었다고 했습니다. 1주일간 석현이는 밤만 되면 나가야 한다 또는 누군가 자기를 기다리니 같이 가야 한다고 난리를 피웠지만 다행히 무속인 분들의 도움으로 1주일을 무사히 보낼수 있었다고 합니다. 상화는 1주일간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린 상태였고 금요일 밤 저희는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다행히도 어느정도 정신이 돌아오기는 했다만 이미 감긴 상태여서 언제고 또다시 다른 영가가 석현이를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말하..
이녀석들을 만난 건 02년도 어디쯤이었던 것 같다. 당시 나는 디아블로라는 게임에 심취해 있었다. 디아블로라는 게임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았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동향 사람이라는 이유로 친해지게 되었고 그 인연은 월드오브워크래프라는 게임으로 발전했다. 결국 오프라인으로 만나게 되었고 2000년 초 중반부터 흉가를 다녀보기로 했다. 그래서 결국 우리나라에 유명한 흉가라는 흉가는 거의 모든 곳을 다녔던 것 같다. 공주/나주/김천/곤지암/영덕/제천/경산 코발트 공장 기타 등등 모든 흉가를 다 가본건 아니다. 유명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그런곳은 웬만하면 다녀왔던 것 같다. 저 모든 곳을 다니는 동안 남들이 다 겪는다는 악몽 나쁜 일 같은 건 우리한테는 없었다. 그저 편하게 다녀왔다. 그 이유는 앞서 이야기..

트위터에 올라온 평범한 밤풍경 사진.. 그런데 크레인 끝에 사람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매달려 있다,,
하얀 삼배옷을 입은 어머니는 어느때보다 고왔다. 눈을 붉게 충혈되었고 몸을 가누지 못해 아버지에게 기대어 가뿐 숨을 쉬고 있었지만 가냘픈 아름다움 같은게 있어 자꾸 눈이갔다. 아버지의 거친 손이 내 어깨를 잡았다. 하지만 시선은 나에게 없다. 높은 탁자 위에 놓여진 언니의 사진을 보고 있다. 아버지가 우시는 모습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지금 아버지의 눈가엔 아까 닦아낸 짠 눈물이 맺혀있었다. 오늘은 언니의 장례식이다. 언니는 이유 모를 병으로 언제나 방에 누워만 있었다. 아니, 이유모를 병은 아니다. 내가 모르는 것 뿐. 어린 나에게 어른들은 넌 몰라도 돼...라며 병명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니 적어도.. 나에겐 이유모를 병이다. 방에 누운 언니는 언제나 방 가사리에 붙은 작은 창으로 하늘만 올..
출처: kin.naver.com/qna/detail.nhn?d1id=3&dirId=31505&docId=362371874&qb=MTPsuLUg7JeY66as67Kg7J207YSw&enc=utf8§ion=kin.ext&rank=4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朴文秀, 1691~1756)는 어린 경상남도 가야산 기슭의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박문수는 5살 때 조부와 아버지를 잃고 병약한 어머니와 단둘이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박문수가 10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심하게 아팠고 박문수는 건너 마을에 있는 의원을 부르기 위해 마을의 고개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고개는 흉흉한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 고개의 중간에 참수당한 도적들의 시신이 묻힌 곳이 있어서 그 고개를 지나가면 안 좋은 일을 당한다는 거였습니다. 고개를 넘어 죽거나 실성한 사람이 많아서 사람들은 고개를 지나가지 않고 옆으로 삥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박문수는 어머니 때문에 돌아갈 수가 없었기에 마을 어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재를 넘었습니다. 겨..
방탈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 답을 찾고 싶어서요. 너무 찜찜하고 불안해서 이곳에 올립니다. 누가 저희집 대문 위쪽 구석에 쪽지를 붙여놨어요. 먼가해서 뜯어보니 '오피'라고 작게 글씨가 써있고 그 안에 부적 같은 게 세개 들어있었습니다. 버릴려다가 찜찜해서 혹시 아시는 분 계시니 해서 올려봅니다. ------------추가글입니다----------- 저희가 이사 온지는 일주일 정도 지났습니다. (신혼부부입니다) 오피스텔에 거주하고요. 피 같지는 않고 인주 같았습니다. 오래된 것이라기엔 붙여놓은 테이프 상태도 좋고 인주 번짐도 심하네요 부적이라고 해도 찜찜하고 혹시나 좀도둑 같은 사람이 표시해 뒀을까도 생각해 봤어요. ---------두 번째 추가글----------- 좋은 일도 아닌데 ..
내 나이 8살 때의 일이다. 그 당시 우리 집은 암울하기 그지없었다. 대대로 경영하던 포목상을 접고 조상님을 뵐 낯이 없다며 실의에 빠져 술로 날을 보내던 할아버지는 어느날 주무시듯 돌연히 가버리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도 뒤를 따르듯 조용히 떠나셨다, 늘 나를 업어주고 안아주기만 하던 다정한 할머니의 죽음에 나는 울고 또 울었다. 돌아가시기 전날, 언제나처럼 나를 불러 무릎에 앉히고는 네가 이 집 장손이니 정신차리고 어머니, 아버지 잘 도와드리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던 그 말이 유언이 될 줄이야. 아버지는 슬퍼하고만 있을 수도 없었다. 장사를 그만두었으니 나와 2살 위의 누나, 그리고 또 동생을 가진 어머니를 어떻게 먹여 살릴지 막막했다. 더구나 집을 팔아 포목상을 정리할 때 들었던 빚을 갚고 나..
#무당과의 기싸움! (후반전) 난 어릴 때부터 눈치는 없어도 코치는 남달랐음. 귀인이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재빨리 "XX아.. 미안해!!" 귀인은 특유의 시크함으로 괜찮다는 말은 개똥, 날 쌩까고 그냥 들어갔음. 방으로 들어가서 드디어 무당 아줌마와 귀인이 마주 보고 앉았음. 나랑 광인은 귀인 왼쪽 오른쪽으로 갈라져 앉았음. 근데 우리가 처음으로 들어왔을 때 온화하고 착해 보였던 무당 아줌마는 어디로 가고 귀인을 잡아먹을 듯 노려보는 거임. 더 무서운 건 한 40대 후반에서 오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무당 아줌마에게 고작 20살밖에 안된 귀인은 전혀 뒤지는 기색도 없었음. 내가 귀인이 대단한 건 알고 있었지만... 무당인데!?? 용하다는데??? 죽는 날짜도 맞춘다잖아?!!! . . . 한참의 침묵을 깬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