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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흉가의 글귀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해석o] 본문

공포/이무이

흉가의 글귀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해석o]

daengo 2021. 4. 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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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생일 무렵의 이야기.

 

 


이전에 살고 있던 마을 어귀에는 흉가가 한 채 있었다. 

 

 

 

2층 아파트 같은 건물로, 콘크리트 벽이 너덜너덜해졌을 정도로 오래된 곳이었다. 

 

 

 

유리도 대개 금이 가 있고, 회칠도 군데군데 벗겨져 그야말로 흉가라 할 만한 곳이었다. 

 

 

 

근처 마을 사람들도 그 흉험한 모습에 낮에도 가까이 오지 않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친구와 담력 시험의 일환으로 그 흉가에 갔다 와야만 했다. 

 

 

 

조금 꺼림칙했지만 당시 시간이 한낮이었기에 나와 친구는 건물 2층까지 올라가 내부를 탐색해 보기로 했다. 

 

 

 

외부나 1층에는 그다지 특별한 건 없었다.

 

 


그러다 2층에 올라가 복도를 둘러보던 중, 2층 방문 중 하나에 글귀가 적혀 있는 게 보였다. 

 

 

 

친구와 같이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 봤더니, 문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나는 이 방에 있어.』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선 나는 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방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문을 열고 약간 어두침침한 방안으로 들어섰다.

 

 


몇 발자국 걸었을까, 어느새 벽이 우리 앞을 가로막았다. 

 

 

 

낙담한 나는 그냥 돌아가려다가 벽에 적힌 또 다른 글귀를 보게 되었다.

 

 


『나는 옆방에 있어.』

 

 


조금 무서워졌지만 글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 보았다. 

 

 

 

조금 좁은 복도 양측으로 방이 있었는데, 그 한가운데 벽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머리는 이쪽, 몸은 이쪽』

 

 


친구는 이걸 본 순간, 큰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 버렸다. 

 

 

 

하지만 오기가 생긴 나는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누르고 용기를 내서 오른쪽 방문을 열어 보았다.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있는 거라곤 내 맞은편 벽에 크게 적혀 있는 글자와 화살표뿐.

 

 


『내 몸은 이 아래 있어.』

 

 


화살표를 따라 바닥을 보자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뒤돌아보지 마, 이 방으로 내 머리가 오고 있어.』

 

 


글자를 확인한 나는 머릿속이 새하얘져 그 방 창문 바깥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아픈 것도 모르고 미친 듯이 도망쳤다. 

 

 

 

그 이후로 나는 그 장소에 다신 접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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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머리는 이쪽, 몸은 이쪽』이라는 것은 몸과 머리가 각각 다른 방에 있다는 뜻.

 

 


즉, 잘린 머리가 다른 한쪽의 방에서 몸과 '나'가 있는 방으로 맹렬히 오고 있었던 것.

 

 

출처: 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0106&docId=382253475&qb=7IOI67K97J2YIOq0tOuLtOydtOyVvOq4sA==&enc=utf8&section=kin.ext&rank=1&search_sort=0&sp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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