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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수상한 할머니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해석o) 본문

공포/이무이

수상한 할머니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해석o)

daengo 2021. 4. 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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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3이었던 저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에 집 분위기도 안 좋은 상황이어서 유난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집에 일찍 가지 않고,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밤늦게 집에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날도 독서실에 갔었습니다.

 

 

 

유난히 공부가 잘되어서 정해 놓은 분량을 일찍 마치고 한 시간 정도 쉴 겸, 독서실 봉고차로 먼저 내려갔습니다.

 

 

 

다니던 독서실은 봉고차를 운행했는데 새벽 1시에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1시까지 공부했지만, 그날은 봉고차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좀 쉬려고 했던 것입니다.

 

 

 

맨 뒷자리에 앉아 음악을 들으려고 가방을 뒤적이는데...

 

 

 

똑- 똑-

 

 

 

봉고차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어떤 할머니께서 봉고차 안을 보고 계신 것이 보였습니다.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는데 할머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창문을 두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차라리 음악 들으면서 눈이라도 감고 있었다면 몰랐을 텐데, 할머니가 계속 빤히 쳐다보셔서 어쩔 수 없이 차 밖으로 나갔습니다.

 

 

 

"학생, 여기가 어디야?"

 

 

 

할머니가 종이쪽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종이쪽지엔 1동 807호라고 쓰여 있었는데, 봉고차가 주차된 곳 바로 옆에 있는 동이었습니다.

 

 

 

"할머니, 여기 있는 동이 1동이에요. 여기로 올라가시면 돼요."

 

 

 

할머니가 갑자기 제 손목을 꽉 잡았습니다.

 

 

 

"그러지 말고 데려다줘..."

 

 

 

갑자기 손목을 잡혀서 깜짝 놀랐거니와 인신매매 괴담이 생각나서 무서워졌습니다.

 

 

 

그렇다고 할머니가 도움을 요청하시는 걸 그대로 무시할 수도 없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12시 30분. 아직 출발까지 시간은 있었습니다.

 

 

 

"네, 할머니.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같이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할머니께서 중얼거리듯이 말씀하셨습니다.

 

 

 

"택시비가 너무 많이 나왔어, 택시비가 너무 많이 나왔어."

 

 

 

"얼마나 나왔는데요?" "3만 원."

 

 

 

"와... 많이 나왔네요. 어디서 오셨어요?"

 

 

 

"망우리에서 왔는데 택시비가 많이 나왔어."

 

 

 

당시 목동에 살고 있었는데, 택시를 장거리로 타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8층에 도착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갑자기 제 손목을 꼭 잡으시는 거였습니다.

 

 

 

"발소리 내지 마..."

 

 

 

"네?"

 

 

 

"발소리 내지 마."

 

 

 

속으로 이상한 할머니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8층까지 올라왔으니 집까지 모셔다드리려고 807호를 봤습니다.

 

 

 

복도식 아파트였는데, 807호 문이 반쯤 열려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할머니 들어가시는 거 보고 갈게요."

 

 

 

"그냥 가, 어서. 발소리 내지 말고..."

 

 

 

할머니의 말씀이 이상했지만, 봉고차 출발 시간도 다가와서 엘리베이터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할머니가 제대로 가셨는지 걱정되어 바로 뒤돌아봤는데, 할머니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807호까지 꽤 거리가 있었는데,

 

 

 

불과 2~3초 뒤돈 사이에 사라지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발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저는 갑자기 소름이 돋아 서둘러 봉고차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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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새벽 1시, 늦은 시간에 그 먼 데서 할머니가 오시는데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다.

 

 

 

할머니가 오신 곳도 망우리였고,

 

 

 

사람들이 늦게까지 모여 있었으며 문도 열려 있었다.

 

 

 

아무래도 나는 제삿날 할머니의 영혼을 모셔다드린 게 아닐까...

 

 

 

출처: 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0106&docId=382253475&qb=7IOI67K97J2YIOq0tOuLtOydtOyVvOq4sA==&enc=utf8&section=kin.ext&rank=1&search_sort=0&sp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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