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괴담] 무당꿈 꾼거 생각난다 본문
나붕 꿈에 무당이 자주 나옴.
어떨때는 내가 무당이기도 하고 신들리기도 하고 그럼.
여러 무속인들 모아서 큰 굿하다가 죽는꿈도 꿨었음.
그건 그렇고 꿈속에서 나붕이 무당 집에 점 같은걸 보러 갔음.
그전까지 레알로 한번도 무당집 가본 적 없었는데 꿈속에서 처음 갔는데 무당이 대뜸 나한테 너 그렇게 화장하지마,
하고 얘기를 하는거임.
꿈속에서 나붕이 눈 화장을 되게 벌겋게 하고 다녔음.
친절한 금1자씨처럼.
몇 번이나 나한테 빨간 눈 화장하지 말라고,
후회할 거라고 무당이 말했는데도,
내가 그 화장이 좋으니 계속하고 다녔음.
그러고 점을 보고 온 지 며칠이 흘렀음.
그날도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을 하려고 거울을 보는데 온몸이 막 부들부들 떨리면서 팔다리가 지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함.
그리고 갑자기 방울소리가 들리는데 내가 머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화장대에 머리를 쿵쿵 박았다 고개를 들어서 앞에 있는 거울을 봤다 하는 거임.
그리고 머리가 딱 멈추더니 손을 들어 올려서 시뻘건색 섀도우를 꺼내더니 눈두덩에 미친 듯이 처바르기 시작하는 거임.
꿈속에서도 몸이 내 의사대로 안 움직이는 게 느껴졌음.
이건 뭐 화장을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눈 위에 막 처바르는 거였음.
눈두덩이 시뻘거니 얼굴이 엉망진창인데 벌떡 일어나서 내가 현관문을 열고 뛰쳐나감.
그리고는 아파트 복도에 서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 꼭 무당이 작두 타듯이 덩실덩실 팔까지 흔들면서 춤을 췄음.
나는 계속 멈추고 싶었는데 몸은 말을 안 듣고 눈알까지 돌아가면서 껑충껑충 뛰면서 춤을 추고 있는데
옆집 문이 열리더니 그 안에서 저번에 본 무당이 나왔음.
그리고는 나보고 그러게 하지 말라는 걸 왜 하냐고 그럼.
보니까 옆집에서 굿을 했는데 나한테 해가 끼친 모양이었음.
그 무당이 옆집에서 나오자 곧 춤사위가 잦아들어서 내가 바로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세면대에 머리를 박고 세수를 하고 뭐 그렇게 시시하게 꿈이 끝났음.
그리고 얼마 뒤에 진짜 무당집을 가게 될 일이 생겨서 창조주랑 같이 갔는데
창조주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을 안 하면서 날 보고는 계속 머리 안 아파? 어깨 안아파? 하고 말을 하는 거임.
나랑 있으니 자꾸 머리가 아프고 힘들다면서 그러더니 염주를 들고 와서 자기 목에 걸더라고.
그리고는 나한테 여태까지 머리랑 어깨 안 아팠냐고. 한쪽 눈도 잘 안 보이는데, 하고 말하는데
진짜 나붕이 최근 한쪽 눈이 잘 안보이기 사작함
ㅇㅇ 시력이랑 별개로 눈이 이상했기 때문에 그 말을 듣는 순간 소름이 쫙 돋았음.
그러고는 그렇게 잘 타는데(귀신이) 왜 모르냐고.. 집안에 혹시 신줄 있냐고 묻는데 창조주가 갑자기 그렇다고 함.
나 멘붕.. 그리고 그 무속인이 나붕에게 복채 필요 없으니 자기 보러 다시 오라고 하는 거임..
물론 창조주가 다시는 못 가게 했음.
그리고 창조주가 대신 가서 굿하고 기도 올리고 했다고 함.
혹시라도 나붕이 신내림 안 받아도 되도록. 그리고 나붕한테 평생 먹 갈면서 살라고 함.
그래야 귀신 덜 탄다고... 창조주가 굿하는 와중에 전화 와서 너 침대에 수건 있지? 하고 말했을 때 겁나 소름 돋았음.
나붕이 원래 방 정말 깨끗하게 쓰는 편이라 평상시에 방에 수건 굴러다니고 그런 일이 없는데 머리 감고 자느라 베개 위에 뒀던걸 깜빡했었나 봄.
그거 치우고 방에 절대 불 다 끄지 말고 잘 때도 등 하나라도 밝혀놓고 자라고 함...
여튼 한동안 계속 무당 꿈꾸고 그래서 소름이었는데 진짜 무당집 갔다 오고 나니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았음ㅋㅋ
노잼이넼ㅋㅋㅋㅋ그냥 그렇다고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지금도 무서워서 방에 초켜놓음.
가끔 집에서 이유 없이 향냄새 나는데 존무....
출처: gall.dcinside.com/board/view/?id=etc_entertainment2&no=2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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