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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괴담] 마술사 최현우 실화 지하철의 어린아이 본문

공포/괴담

[괴담] 마술사 최현우 실화 지하철의 어린아이

daengo 2021. 4. 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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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공익 근무를 하던 나는 밤늦게까지 지하철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정신 못 차리는 취객 아저씨나 아무렇게나 주무시는 노숙자 등...

 

 


그런 분들을 모두 내보내고 나면 지하철에 남은 사람은 숙직하던 나와 새로 들어온 내 후임뿐이다.

 

 


그 어떤 소리도, 그 어떤 빛도, 그 어떤 사람도 있을 수가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새벽 4시 반까지 말이다.

 

 


그렇게 나는 내 일을 마치고 다음 순찰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새벽 1시쯤에 후임이 말을 걸었다.

 

 


내 후임은 신기(神氣)가 있다고 하는데, 평소에도 지하철에서 귀신이 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했기에

 

 


나는 이 후임이 장난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믿지 않았었다.

 

 


"형... 좀 일어나 보세요."

 

 


"아, 뭐야... 아직 교대 아니잖아..."

 

 


"아니, 형... 아직 손님이 다 안 나갔나 봐요."

 

 


"무슨 소리야, 내가 다 내보냈는데..."

 

 


"손님 중에... 어린아이가 한 명 있어요."

 

 


가끔씩 취객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지만 어린아이의 경우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였다.

 

 


"그래? 그럼 네가 애한테 나가라고 하면 되겠네."

 

 


"그러고 싶은데... 아이 목소리만 들리고 모습이 보이지를 않아요..."

 

 


어차피 나는 귀신을 볼 수도 없었기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랜턴을 들고 후임과 함께 아이를 찾으러 나섰다.

 

 


서로의 발소리만이 지하철에 울려 퍼질 뿐, 아무리 찾아도 아이는 보이지 않았다.

 

 


"형, 잠깐만요..."

 

 


"왜, 찾았어?"

 

 


"아니, 그게 말이죠... 애가 아빠를 찾는데요?"

 

 


이때까지도 나는 이 녀석이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야, 헛소리 그만하고 자!"

 

 


그렇게 상황은 종료되었고 시간이 흘러 지하철 셔터 문을 열 시간이 되었다. 

 

 

 

나는 셔터 문을 열기 전, 여느 때처럼 지난밤 상황 보고를 위해 상황실에 전화를 걸었다.

 

 


"OO역 이상 없습니다. 그쪽은 어떠신가요?"

 

 


"어우, 여기 난리도 아니었어요. 지난밤에 아이랑 아빠가 막차에서 자살을 했거든요..."​

 

 


"네..? 자살을 했다고요..?"

 

 


"근데, 더 안타까운 게 아빠는 살았는데 아이만 죽었더라고요..."

 

 


지난밤... 아빠를 하염없이 찾던 아이의 목소리는 어쩌면 그 아이가 아닌가 싶다.

 

 

 

출처: 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0106&docId=382253475&qb=7IOI67K97J2YIOq0tOuLtOydtOyVvOq4sA==&enc=utf8&section=kin.ext&rank=1&search_sort=0&sp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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