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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괴담] 만신할머니 이야기 5편 - 또 다른 인연 본문

공포/괴담

[괴담] 만신할머니 이야기 5편 - 또 다른 인연

daengo 2021. 6. 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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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할머니 이야기는 잘 읽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좀 이해가 되지 않을수도 믿기지 않을수도 있는 이야기가 많다보니 그저 재미로 읽으시면 될것 같습니다.

 

 

 

물론 말투나 대화체가 불편한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제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어쩔수 없이 대화체로 흘러가게 되네요

 

 


그리고 중간 중간 제 질문에 대한 할머니 대답이 포함되어있기도 하구요 글 구성 자체가 중구난방인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글을 잘쓰면 작가를 했겠지요

 

 


저는 그저 들은 이야기와 메모를 가지고 정리 형식으로 글을 씁니다.

 

 

 

메모에는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정리되어있습니다.

 

 

 

직업병이기도 해서 말이죠

 

 


상당히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나와있다보니 믿을수 없어 이런분들도 계실듯 합니다,

 

 


그래서 간단한 의문점을 정리 해드리겠습니다.

 


1. 저 많은 내용을 어떯게 저렇게 일일이 세세하게 적을수 있느냐?

 

 


- 이야기들을 전체적으로 두고 봤을때 100%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다 하면 말이 안되죠

 

 

 

상식적으로 그래서 최대한 줄여 놓은 메모의 답변들을 약간의 살을 붙여 만든다로 보면 됩니다.

 

 

 

그렇다 해서 없는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80%정도의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글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상주 할머니랑 동일인이 아니냐?

 

 


- 할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제법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분입니다.

 

 


사실 상주 할머니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비슷한점이 제법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상주할머니는 아마 퇴송굿을 하시고 마지막 여생을 보내시는걸로 그저 짐작만 했습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할머니는 퇴송굿을 하지 못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하루전날에도 천도굿을 하고 오셨다고 했으니까요 말그대로 주무시다 편안하게 돌아가셨습니다.

 

 


1주일전에도 정정하고 멀쩡한 모습이셨는데 부고 연락을 받고 무언가로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그전에 약 6개월간의 시간을 두고 이야기는 하셨지만 그렇게 갑작스럽게 돌아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하여튼 상주 할머니이야기에 나오는 분이 아니니 오해 하지 마세요

 


3. 손자는 머하는 사람이냐?

 

 


-평범하게 직장 생활 잘하다가 30중반이후부터 증상이 심해져서 결국은 생업을 접고

 

 

 

할머니가 평소 아시던 분들의 도움으로 현재는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산속 암자나 사람들이 없는 사찰 같은 곳에서 자연인 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답을 얻지 못했다라고 표현 하더라구요 결국은 할머니처럼 이길을 가야 할 인생인지

 

 


아니면 잠시 힘든시기를 겪고 있는지는 본인도 알수 없다고 그래서 결국은 그 답을 구하는 시기라 그저 기도만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기도만 해도 잡귀 잡신 허주들이 마음대로 못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머 결국 지금은 자연인처럼 살아갑니다.

 

 

 

사람들의 틈에 있으면 온갖것들이 다 보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하니까 저는 이해합니다.

 


4. 나이가 많으신분이 어찌 저렇게 정확하게 귀신이 한말을 기억하느냐?

 

 


- 전에도 설명드린적이 있는데 할머니께서 답하시기를 내가 본것 들은것 말하는것 기억하는것 모두 인간의 눈으로 바라본것도 있지만 신의 눈으로 보고/듣고/말한것이라 기억이 난다.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모든것을 기억하는것은 아니지만 기억나는 일은 분명하게도 기억이 난다고 지금까지 인생에서 크고 굵직한 사건 삶의 궤적이 되는 이야기를 주로 소개해 드렸지만 앞으로도 세세한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쓰게 될겁니다.

 

 


그 모든 이야기는 할머니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사건들이라고 하셨고 모든게 기억이 난다라고 하셨습니다.

 

 

 

손자놈에게 들려주실 이야기를 제가 덤으로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힘든 인생을 살아가야할 손자에게 혹 자신의 업보때문에 귀하디 귀한 핏줄이 험한 인생을 살까 싶어 혹여나 살아가게 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라는 뜻에서 해주신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저 저는 이야기를 듣고 정리 했을뿐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이야기로 듣고 흘릴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죠

 

 

 

그저 세상이 바뀐건지 본인이 늙으신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참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무속의 세계는 알수없고 신기한 일이 많구나 라는 궁금점이 많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저는 옛날 전설의 고향부터 온갖 괴담과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 했던 저로서는 참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물론 무섭기 보다는 약간은 싱겁기도 하고 희한한 이야기가 많았지요

 

 

 

그래서 처음 사연을 소개 할때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미 돌아가신분의 이야기를 괜히 해서 돌아가신분을 욕되게 할까봐요

 

 


하지만 이렇게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소개 합니다.

 

 

 

그러니까 부디 이해가 가지 않으면 그저 재미로 읽으시고 굳이 시간을 내서 비난같은걸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할머니 말씀이 진리다 이건 아니고 그저 한 사람의 인생의 단편을 잠시 들여다 본다 정도로 생각하시면됩니다.

 

 

 

분명 도움되는 누군가가 있기를 바라면서 사연을 소개 하는거랍니다

 

 


자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 해볼까요



오늘 이야기는 할머니의 신딸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번 이야기때도 할머니의 신딸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 오늘도 신딸분 이야기입니다.

 

 

 

3명의 신딸을 두셨고 그중 한분은 돌아가셨고 현재는 두분이 계십니다

 

 

 

이 두분 모두 할머니가 무업의 끝에 두셨던 인연이라고 하셨습니다.

 

 


한분은 처지가 너무 애처로워서 한분은 욕심이 나서 인연을 맺었다고 하셨습니다,

 

 


두분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신딸이 되셨지만 오늘 소개해드릴분이 인연이 먼저 시작되었기에 두번째 신딸로 보는게 맞는것 같아서 말입니다.

 

 

 

순서는 할머니가 누가 먼저다 말씀을 안해주시고 그저 비슷한 시기에 신딸로 들이셨다고만 했으니 제가 임의로 정했습니다.

 

 


할머니가 이분을 만난건 지방의 어느 장터였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는 점사로 돈을 버셨던것이 아니였기에 스스로 텃밭에서 농작물을 재배 하셔서 살아가셨다고 했는데 그렇다고 그걸로만 사신 건 아니고 보시기에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는 큰 대가없이 도와주셨고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제법 큰돈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큰 돈을 받으셔서 본인을 위해서 쓰는 돈 조금을 남겨 두고 나머지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기부를 하시기도 하고 아니면 그때마다 도와줄 사람이 생겨 그런사람들을 도우셨다고 하셨어요

 

 


말하자면 돈이 생기기는 하나 반대로 나갈일이 반드시 있으셨다고 그렇다고 굶어죽지는 않았고

 

 


풍족하지는 않으나 손자놈 먹고 싶은거 못먹일 정도는 아니셨다고

 

 


지난번 사연의 노파분을 만나고 나서 할머니는 틈틈히 농작물을 재배한것을 가지고 장터에 나가셨다고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그저 장터에 오가는 수많은 사람 중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혹은 오갈데 없는 영혼들을 본인의 집으로 데려와 달래고 천도 시켜주는 것 이런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날도 그저 가까운 장터에 그런 사람을 도와주러 가셨다고 합니다.

 

 

 

지방에 일이 없으실때는 그저 장터에 나간신적이 많다고 그렇게 모은 돈은 장터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부모가 제대로 건사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사서 나눠주시고 빈손으로 그렇게 돌아오셨다고

 

 

 

그러면 오갈데 없는 영가들이 와서 하소연 하기도 하고 사람들도 하소연 하는걸 들어주시기도 하면서 사셨다고

 

 


그렇게 장터에서 이 신딸분을 처음 만났다고 했습니다.

 

 


그날도 이른 아침부터 장터에서 좌판을 깔아 놓으시고는 채소를 파시면서 혹시 도와줄 사람이 없나 두리번 거리셨답니다.

 

 

 

머 채소 사러 온 사람들은 채소 팔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면서요


그날 어떤 중년 아주머니를 보셨는데 희한하게 허리에 끈을 묶고 돌아다니는 아주머니를 보셨답니다.

 

 


그 끈 끝에는 중학생 정도 밖에 되보이지 않는 아이를 데리고 장터를 돌아다니는데

 

 


그 아이를 보니 그 아이의 몸에 할머니 한분이 자리를 틀어 잡고 계시더랍니다.

 

 

 

그 할머니는 계속해서 그 아이를 다독이며 위로하는것 같아 보여서 기운을 보니 일반 조상령 같아 보이지는 않고 이미 신령의 기운이셔서 에구 저 어린 것이 무슨 죄로 이 길을 걸을꼬 하시는 생각이 드셨답니다.

 

 

 

마침 그 아주머니는 할머니 앞으로 지나셨고 할머니는 말씀을 건내셨답니다.

 


할머니: 아이고 귀하디 귀한 따님이 저리 정신을 놓고 다녀서 걱정이 참 많으시겠다고

 

 


마음고생 몸고생 다 하시고 어쩌다가 저 따님이 저리 정신을 놓았냐고

 

 


아주머니: 다 제탓입니다.

 

 

 

어미를 잘못둔 죄로 저 어린게 저렇게 살아간다고 제 고집때문에 애가 저지경이 되었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갑자기 할머니 앞에서 눈물을 보이시더랍니다.

 

 


저같으면 바로 할머니에게 미친 할망구가 어디서 남의 자식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것 같은데 그 아주머니는 그저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 탓을 하더랍니다.

 


할머니: 그게 왜 자네 탓인가 그런 죄책감을 가져서 무엇할려고 하냐고 자네라도 정신을 붙들고 있어야 애가 의지할곳이 있을거 아니냐고 그러니 그만 울고 이야기나 해보라고

 

 


내가 보니 이아이는 때가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급하게 몸주로 신령을 받았으니 아직 신령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서 애가 저렇게 정신을 빼놓고 있는거라고

 

 

 

그게 왜 본인 잘못이냐고 저렇게 만들어 놓은 무당 탓을 해야지

 

 

 

왜 본인이 그 죄책감을 떠않고 있냐고 내 봤을때는 그 무당년이 욕심에 눈이 멀어 제대로 못 본게지

 

 

 

아직 때가 되지도 않은 신령을 저렇게 강제로 주저 앉히니 잘 될리가 있냐고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주머니는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아주머니: 제가 아시는 만신께서는 아이가 너무 늦게 받아 저리 되었다 그리 말했는데 빨리 받았으면 저리 안됐을꺼라고 하셨는데

 

 

 

그게 무슨 말씀이냐고

 

 


결국 할머니가 하시는 말과 아주머니가 아시던 만신분의 입장이 반대가 되었는데

 

 


아주머니는 계속 말씀을 하셨답니다.

 

 

 

아이가 상태가 저러니 주기적으로 달래는 굿을 해주어야 별 탈이 없다고

 

 


그래서 아주머니는 틈틈히 돈을 모으는데로 신을 달래는 굿이라 하여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다 굿을 하게 되었다고

 

 


그 이야기를 다 들으신 할머니는 혀를 차시면서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할머니: 쯧쯧...어떤 무당을 만난지 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자네 딸은 아직 신을 받아 이 길을 가야될 운명이 아닌데 너무 빨리 몸주로 내려서 화가 많이 나신거라고

 

 

 

때가되면 하늘이 다 알아서 할 것인데 인간이 달랜다고 해서 그게 달래질 일이 아니라고

 

 

 

몸주로 오신분이면 언제고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것이고 그때서야 의사를 묻고 제자의 길을 가는것이지

 

 

 

그저 신령이 보인다고 왔다고 하여 무조건 이 길을 가는건 아닌데 저리 했으니 어르신이 화가 나신게지

 

 

 

지금 자네 딸이 정신이 없는건 괜한 잡귀 허주가 끼일까봐 어르신께서 자리를 잡고 앉으셔서 정신이 나가있게 하는것 뿐이라고

 

 


맨정신이면 아마 모든 영가를 보고 놀래고 마음은 마음대로 몸은 몸대로 망가질게 뻔하니

 

 


할머니께서 그리 하셨으니 너무 걱정 하지마시라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해드리면 될일이라고

 

 


그리고 내가 보니 이 집안은 이미 신줄이 있는 집안이신데 혹 집안 어르신중에 만신께서 계셨느냐고 물어보셨답니다

 


아주머니: 어찌 아셨냐고 집안 어르신중에 국사무당이 한 분 계셨다고 들었노라고

 

 


그 후로 몇대에 걸쳐서 무당이 안 나와서 집안 어른들은 다행이라고

 

 

 

그분께서 업을 다 해결하시고 걷어가셨다고 어른들이 말하는걸 어렸을때부터 들었다고

 

 

 

그러고 사연을 이야기를 하는데



하지만 본인 딸은 어렸을때부터 달랐답니다.

 

 

 

절에가서 불전에 기도를 드리러 가면 보시는 큰 스님들 마다 이야기를 하시는것들이 저 애는 여기서 기도해서 될 아이가 아니라고 날 때부터 그랬고 인연을 찾아 맡기셔야 할 아이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그래서 결국 많은 무당들을 찾아다니셨는데 찾아가는 무당들마다 너무 강한 신령이 찾아와서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아무것도 일러주는게 없으니 다른 무당을 알아보라고

 

 

 

 

그렇게 계속해서 아는 무당에 무당을 통해 결국은 유명한 만신을 찾아가니 중학생이 되기전에 신을 받아야 된다고

 

 

 

지금도 늦었다는 이야기에 부랴부랴 신내림을 받게 되었다고

 

 


두어번 실패는 했으나 다행히 신이 왔다고 하여 그 만신 밑에서 1년간 왔다갔다 하면서 일도 배우게 하고 그렇게 살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애가 정신을 놓고 이렇게 되었다고

 


아주머니: 혹시 어르신은 무슨 일을 하시는분인데 그걸 어찌 아셨느냐고

 

 

 

혹여나 그게 보이시는거냐고 제발 우리 불쌍한 딸좀 살려달라고

 

 

부탁을 하셨는데 할머니는 입장이 난처 해지셨답니다.

 

 


괜히 본인이 뱉은 말 때문에 입장이 곤란해지셨는데 뱉고나서 내가 또 괜한 일을 벌이는게 아닌가 싶으셨답니다.

 

 


하지만 본인이 뱉은말은 곧 본인이 아니라 신명이 대신해서 말하는것 이렇게 본인한테 온것도 인연이라 생각하여 도와주시기로 마음을 먹으시고는 그 아주머니에게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본인의 첫 신딸분의 사연을 사실은 저는 신딸을 받지 않습니다

 

 

 

그럴 사람도 못되고 하지만 도와줄 사람이니 그게 인연이다

 

 


생각하시면 될것같다고 그렇게 그분을 아시는 분에게 보내셨답니다.

 

 

 

그래도 도와주어야 할 사람이라 인연이 되었나 보다고 괜히 쓸데없는 일을 하신것 같았답니다.

 

 

 

또 내가 괜한 일을 벌인거 아닌가 꿈에 본인이 모시던 신명이 오셔서 자기를 꾸짖으시더랍니다.

 

 


신령: 쯧쯧.. 미련하구나 왜 너에게 찾아온 인연을 다른곳으로 보내려고 하느냐고

 

 


그 상태로 그 아이가 많은 무당들이 봤을텐데 그 신명이 너에게 보인 이유를 모르겠냐고

 

 


그 아이는 돌고 돌아 다시 너에게 올 인연이라고

 

 

 

이미 그 신명이 너를 알아보았고

 

 


너에게 모습을 보였으니 다른 어떤 무당이 부른다하여 그 어르신이 그 부름에 답을 하겠느냐고

 

 


괜한 일을 했구나

 

 

 

다음에 찾아오면 네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잘 보듬어 주라고

 

 


할머니는 꿈에서 그렇게 혼이 나면서 나는 아직도 멀었다 싶으셨답니다.

 

 

 

그저 인간의 감정때문에 두려워 그렇게 다른 인연으로 이어주었지만 본인의 인연을 그렇게 보낸게 자신의 부족함이라 생각하시고 반성을 하셨답니다.

 

 


결국 그 아주머니는 얼마지나지 않아 할머니에게 다시 찾아 오게 되었고 찾아간 곳의 무당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무당: 따님에게 오신 신명이 제 부름에 답을 하시지를 않습니다.

 

 

 

따님은 큰 그릇으로 태어났고

 

 

 

오신 신명도 작은분이 아닌것 같고 제가 감당할수 없는 아이라고

 

 

 

그 어르신에게 다시 한번 부탁해보시는게 좋을것 같다고

 

 

 

제가 부족하여 제 부름에 답하시지는 않으나 그 어르신이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쉽게 인연을 맺지도 않으시지만 끊으실분도 아니니 그저 어르신에게 도와달라고 부탁 하시면 도와주실겁니다.

 

 

 

제가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렇게 그 아주머니는 할머니에게 다시 돌아오셨다고 결국 할머니는 도와드리겠다고 말씀을 하셨답니다.

 

 

 

아주머니는 돌려보내고 할머니는 그 정신이 없는 딸에게 혼잣말을 하셨답니다.

 


할머니: 네가 여기까지 찾아온 건 네 운명이 그렇고 내 운명이 그러니 일이 이렇게 된것이지

 

 


내가 너를 제자로 받던 신내림만 해주고 다른 인연에게 보낼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내가 도와주겠다고 그렇게 혼잣말을 하셨답니다.

 

 


그리고는 딸이 잠을 자고 있을 때 신명에게 말씀을 하셨답니다.

 


할머니: 불쌍한 아이고 힘들게 살아온 인생 제가 거둘려고 하니 앞으로도 잘부탁드린다고

 

 


단지 제가 부탁이 하나있는데 들어주실수 있겠느냐고 그걸 들어주시면 부족하지만 제가 잘 맡아서 올바르게 걸을수있게 하겠습니다.

 

 

그리 해주시겠느냐고

 

 


신령: 무슨 부탁이 있으신가

 

 

 

자네 같은 사람의 제자가 되면 이아이 한테도 좋을것 같고 애도 잘 설수 있을것 같다고

 

 


시작은 이렇게 되었지만 올바른 스승을 만나는 것도 다 인연이고 복이니 그렇게 하겠다고

 

 

 

내가 욕심을 부렸다고

 

 

 

다른 사람에게 받을수도 있었으나 내 자네를 보고서 욕심이 생겼다고

 

 

 

이게 이 아이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할머니: 네 당연하지요 어르신 불쌍한 아이니 어르신이 도와주실려고 그러신거 다 알고 있습니다.

 

 

 

제가 부족해 그 뜻을 다 알지 못했을뿐이지요

 

 

 

다만 어르신 저 어린것이 지금 이길을 걸으면 너무 인생이 가혹하지 않겠느냐고

 

 


한창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야할 시기에 이길로 들어서면 저 어린것이 받을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는것이 저에게도 저 아이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그러니 평범한 아이처럼 자랄수 있게 어르신께서 신명을 10년만 늦춰주실수 있으시겠느냐고

 

 

 

힘든 부탁인걸 알지만 저 아이의 남은 인생을 위해서라도 그리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신령: 자네가 그리 부탁을 하시니 내가 그리 하도록 하겠네

 

 

 

자네같은 스승을 만나는것도 복이라면 복일테지

 

 


그렇게 신령과의 대화가 끝나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그 아이의 정신은 어느정도 돌아왔는데 완전하지는 않아도 제법 평범하게 돌아왔다고 그후에 어머니를 불러 당부를 하셨답니다.

 

 


할머니: 따님은 아직 완전하게 정신이 돌아온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차 나아질것이고

 

 


지난번처럼 완전히 정신이 나가지는 않을거라고

 

 

 

강하게 머물던 신령께서 지금 한발 물러나 계신다고

 

 


하지만 평범하게 살아갈 아이는 아니니 절대로 딸이 귀신을 본다 소리가 들린다하여 무당을 찾아가시지 말고

 

 

 

조급해 하지도 말고 따님을 위해서 제가 해드릴수 있는것 다 해드릴테니 너무 걱정 하시지 말고

 

 


마음 강하게 잡고 계시라고

 

 

 

지금 따님은 신을 받을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받는다 해도 정상적으로 걸어가기는 힘드니 준비를 하셔야 한다.

 

 

 

다행히 신명께서 10년이나 시간을 주셨으니 그동안 기도하시면서 준비를 하시라고 그렇게 한다면 이길을 걸어가도 그렇게 힘든길은 아닐거라고

 

 


신명께서 도와주신다 하였으니 정 너무 힘들면 불전에 가서 비시라고 하지만 10년후에는 신명께서 부르실테니 그때는 이 아이의 운명이라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할머니는 말씀을 마치시고는 아주머니와 딸을 돌려보내셨고

 

 

 

그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만나셔서 상태를 확인하시고 이것저것 알려주셨답니다.

 

 

 

소위 말해서 신내림을 받지 않았음에도 본인이 어른들께 배웠던 것처럼 그 딸에게 하나 하나 알려주셨답니다.

 

 


10년간 무업을 알려주시고 약속한 10년의 기한이 지나고 나서 할머니는 이아이를 신딸로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10년이나 긴 시간동안 이 딸과 함께 하면서 할머니는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어찌보면 신내림은 가장 마지막에 한 인연이지만 가장 가까운 딸이었다고 많이 의지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본인의 신명이 끝나갈 즈음에 하직굿도 이분에게 부탁하셨지만 그 사연은 차후에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퇴송굿이나 하직굿이나 비슷한 의미로 씁니다.

 

 

 

지역마다 쓰는 말이 달라서 그렇지요

 

 

 

여튼 하직굿 하겠다고 하셨다가 어르신에게 호되게 혼나신 이야기는 다음에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웃긴대학 윤후혜인아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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