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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괴담] 만신할머니 이야기 6편 - 욕심과 인연 본문

공포/괴담

[괴담] 만신할머니 이야기 6편 - 욕심과 인연

daengo 2021. 6. 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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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그 아이를 만난건 굿판에서 손잡이로 초대받아서 일을 도와주시던 어느날이라고 하셨다.

 

 


60중반을 넘긴후부터는 큰굿보다는 사람들을 도와주는것을 많이 하셨는데

 

 

 

신명이 서서히 큰 굿판에서 뛰는걸 좋아하시지 않았다고

 

 

 

그래서 결국 남들을 도와주는 손잡이나 힘든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시면서 말년의 생을 보내시고 계셨다고 하셨다.

 

 


그날도 손잡이로 다른 사람의 손잡이를 하러 가신날이라고 하셨어요

 

 


손잡이에 대해 설명하자면 굿판에서 굿을 집전하는 주무당이 아니라 일을 도와주는 몇사람의 무당을 말하는 겁니다.

 

 


여튼 할머니는 손잡이로 가셨음에도 도와줄 일을 마치시고는 정리가 끝난후 본격적인 굿판이 시작되기 전에 굿판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나오셨다고 했다.

 

 

 

왜 기쎈 사람이 굿판에 있으면 굿이 망가지거나 신을 받아야 할사람이 받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 간다는 이야기 들어봤을꺼다

 

 


그거랑 비슷한건데 할머니가 굿판에 있으면 굿이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거나 혹은

 

 


할머니에게 신이 실려버리는 일이 제법 자주 있으셔서 손잡이로 가셨을적에는 꼭 필요가 경우가 아니고는 항상 굿판근처가 아니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간을 보내시다 끝이나면 돌아오시고는 하셨다고

 

 

 

그날도 그런 날중하나였는데 멀리서 징소리와 함께 굿이 시작되었고 할머니는 혼자서 막걸리와 간단한 안주에 술을 한잔 하고 계시다가 굿소리가 흥이 겨우셨는지

 

 

아니면 그저 술이 들어가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모르겠으나 기분이 좋아서 혼자서 넘실넘실 춤을 추게 되셨다고

 

 


그렇게 춤을 추고 있는 와중에 누군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뒤돌아 보게 되셨다고

 

 


뒤를 돌아본 곳에 어떤 여자아이가 할머니를 보고 기분이 좋은듯 웃으면서 서있었다.

 

 


그 아이를 보는 순간 할머니는 아시게 되었다 그 아이는 신줄을 타고난 아이라는걸

 


여자아이: 아줌마 기분이 되게 좋으신가봐요 아줌마를 보고 있으니까 저도 기분이 막 좋아지는것 같아요

 

 


할머니: 글쎄 나도 오늘은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 흥이 나서 그랬나 보다 그런데 너도 평범하게 살기는 힘들겠구나

 

 


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힘이들꼬 그래도 언젠가는 편하게 살수 있을테니 너무 걱정 하지 말고 지금처럼 밝게 자라면 될게다

 

 

 

그래 시간이 있으면 이 아줌마랑 이야기나 좀 하지 않을련?

 

 


그저 할머니는 그 어린 아이에게 조언이나 몇마디 해주고 위로해주실 요량으로 물어보셨는데

 

 


그 아이는 머가 바쁜지 가봐야 한다면서 서둘러 할머니를 지나쳐 갔다고

 

 


그 멀어지는 아이를 할머니는 한참을 바라보셨다고 했다 안타까운 마음도 함께 들었고

 

 


그 아이를 보면서 이미 신이 올 그릇이라는것과 평탄하게 살아가지 못할 아이를 보며 그저 측은지심이 드셨다고 했다.

 

 

 

그렇게 좋던 기분은 그 아이를 바라보면서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눈물이 나셨다고

 

 

 

그리고 그냥 그렇게 보낼 아이가 아니였나 싶은 생각도 함께 드셨고

 

 

그전까지는 신을 달고 오는 사람이건 신줄이 있건 무당이 될 팔자가 되는 사람이건 그런 마음이 한번도 드신적이 없으셨다고

 

 

 

그런데 그아이만은 달랐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욕심이었을거라고

 

 


그 마음이 바로 욕심이 아닐까 싶으셨다고 명확한 느낌은 모르겠지만 대충 욕심 같았다고

 

 


그렇게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술을 드시다 보니 어느새 굿판이 끝나가고 있었고 할머니는 자리를 털고 있어나 힘없는 발걸음으로 굿판의 마지막을 정리하기 위해 돌아오고 계셨는데

 

 


멀리서 보니 아까 지나친 그 아이가 굿판에서 어른들을 도와 일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할머니가 돌아오니 사람들은 일을 정리하다 말고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며 어디를 다녀오시는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나같은 늙은이는 그저 떨어져 있는게 좋은 일이네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일을 도와준 여러 사람들에게 고생했다고 정리하고 이제 품을 받아 돌아가면 되니라

 

 


이렇게 말씀하며 굿이 끝난 뒤에 사람들을 독려하시고는 아까 지나쳐 간 그 아이를 부르셨답니다.

 

 


할머니: 얘야 잠시만 이 아줌마랑 이야기좀 할수 있겠냐고

 

 


여자아이: 아 아주머니도 일도와주시러 오신 아줌마에요 아까 말씀하셨으면 같이 왔을텐데

 

 


그 여자아이기 할머니 물음에 그렇게 대답하자 주변에서 일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아이를 혼냈다고 한다.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그렇기 어르신한테 말버릇이 그게 머냐고 썩 사과드리라고

 

 


아이는 그저 쭈뼛쭈볏 하고만 있었는데 할머니가 만류를 하셨다고 그만하라고 

 

 

 

이제 어린 아이가 알면 무엇을 얼마나 안다고 그렇게 다그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자네들도 처음부터 어른들을 대하는 법을 몰랐을텐데 저 아이도 나중에 때가 될면 알 일을 머가 그리 마음에 안 들어 성화냐고

 

 


그만들 하라고 이렇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만류를 하시면서 내가 그저 저 아이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부른건데 자네들이 그렇게 화를 내면 얘가 놀라서 나랑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그러니 이제 그만들 하고 하던일이나 마저 하라고

 

 

 

말씀을 하시고는 그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시게 되었다고

 

 

 

그렇게 간단하게 신줄을 가진 아이고 굿판에서 일을 도와줄 정도면 집안 대대로 일을 하는 아이라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그 아이와 이야기를 하셨답니다.

 

 


할머니: 그래 부모님은 무슨일을 하시는 분인고?

 

 


아이: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어렸을때 큰아버지 밑에서 살다가 지금은 신어머니 밑에서 무업을 배우는 중이에요,

 

 


할머니: 그래 어린나이에 얼마나 고생이 많았누 근데 신도 없는데 어찌 신어머니 밑에서 있누

 

 


아이: 어렸을때부터 신어머니 집에서 같이 살면서 무업을 배우는 중이에요

 

 


그렇게 이것 저것 물어보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계셨는데 마침 굿을 마친 당주가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당주: 어르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어르신 덕분에 큰 어려움없이 끝난것 같습니다.

 

 


할머니: 내가 무얼 도와준게 있다고

 

 

 

그러시나 굳이 내도움이 필요없어도 될일을 그저 늙은이 용돈이나 쥐어줄려고 도와달라 하신게지

 

 


당주: 아이고 아닙니다

 

 

 

어르신 어르신이 도와주시니까 일이 잘끝난게지요

 

 

 

남은 정리는 제가 끝낼테니 어르신은 이제 그만쉬셔도 될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당주는 할머니께 수고비라며 봉투를 하나 건냈는데 할머니는 대뜸 그 당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할머니: 내 그동안 자네가 쥐어주는대로 받아갔다만 오늘은 더 주셔야 할것 같네 이사람아

 

 


당주: 아이고 생전 더 달라고 안하시더니 어르신이 더 달라 하시니 제 몫이라도 드려야지요

 

 


생각보다 많은 돈을 받으셔서 옆에 서있던 아이에게 할머니는 손에 돈을 쥐어주시고는

 

 


할머니:오늘 고생했다고 어른들 도와 어린나이에 일 하는게 쉽지 않을텐데 이 돈 가지고 가서 신어머니 모두 주지 말고 봉투에 있는 돈은 어머니 드리고 따로준 돈은 네 용돈으로 쓰거라

 

 

 

먹고 싶은거 있으면 사먹고 그저 이 아줌마가 너한테 주는 용돈이라고 생각하라고

 

 

 

이길이 쉬운길은 아니다만 그래도 어른들한테 잘 배우고 열심히 살아가면 그렇게 힘든길은 아니니 너무 큰 걱정 하지 말거래이

 

 


이렇게 조언을 해주셨다고 그제서야 그 아이는 할머니에게 물어봤다,

 


아이: 아줌마도 일도와 주러 오신 무당이셨어요?

 


당주: 아무리 어리다해도 어르신한테 말버릇이 그게 머냐고 썩 사과드리라고 내가 부탁드렸지만 일 도와주러 오신분이 아니라고

 

 


할머니: 이보시게 그만하시게 아직 얘한테 왜그리 역정을 내시나 차차시간이 지나면 어른들 대하는 법을 알텐데 그렇게 화를 내면 얘가 무안하지 않겠냐고

 

 


그리고는 아이에게 말씀 하셨답니다. 

 

 

 

아줌마라고 불러도 된다. 그냥 네가 마음가는 데로 부르면된다

 

 


언제고 다시 만나면 그때도 이렇게 인사 하면 된다 어렵게 생각 하지 말고 늦었으니까 어서 돌아가라고 그렇게 그 아이를 보내셨답니다.

 

 


할머니: 이보시게 자네 내가 어려운 부탁을 했는데 선뜻 도와줘서 고맙네 쉬운게 아니였을텐데

 

 


당주: 아이고 어르신 평생 가도 어르신 부탁 한번 들어드리는게 쉬운게 아닌데 맨날 도움만 받다 어르신이 도와달라 하시는데 당연히 도와드려야지요

 

 

 

그런데 혹 아시는 아는 아이인지?

 

 


할머니: 오늘 처음본 아이네 

 

 

그저 인연이 닿는것 같음 아이여서 욕심을 부렸다고

 

 


당주: 아이고 어르신도 이제 많이 늙으셨나 봅니다

 

 

 

예전 성정은 어디가시고 이렇게 따뜻한거 뵈니 세월이 많이 흘렀나 보다고 제가 처음 어르신을 뵈었을때는 제정신이 하나도 아니였는데 이제는 어르신하고 이렇게 이야기도 하는거 보니 말입니다.

 

 


할머니: 내가 변한게 아니라 자네가 변한게지

 

 

 

그러니 그렇게 느끼는걸 보면 말일세

 

 

 

그럼 나는 이만 가네

 

 


그렇게 할머니는 굿을 마치고 본인집으로 돌아오셨는데 계속해서 그 아이가 마음에 걸리시더랍니다.

 

 


그저 혼자말로 툭툭 그거 내 인연 같은데 이런 말씀만 하고 계셨답니다.

 

 

 

그때 당시의 감정이 욕심이 나셨답니다.

 

 

 

왠지 모르게 그저 내딸이 됐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 그냥 그때 마음이 그랬답니다.

 

 


그래서 결국 수소문을 하시게 됩니다. 

 

 

 

결국은 어디에서 사는 아이인지 아시게 되셨고

 

 


불쑥 찾아가는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인편으로 몇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하셨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안된다는 말만 돌아왔고 

 

 

 

결국은 그 신어머니와 그 아이는 이사를 가게 되었고

 

 

 

할머니는 아 인연이 아닌데 또 내가 인연이라 착각하여 욕심을 부렸구나 싶으셔서 그 마음을 접으셨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몇년이 더 지나고 할머니는 태백에서 일을 마치시고 영월로 내려오시면서 법흥사라는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가셨답니다.

 

 

 

거기서 그 아이를 다시 만나게 되셨답니다.

 

 

 

할머니가 알아보신게 아니라 그 아이가 먼저 알아보고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답니다.

 

 


아이: 어르신 그간 안녕하셨냐고 몇년 전에 뵙고 오늘 여기서 뵙게 되었네요

 

 


할머니: 아 그래 그간 잘 지냈고 별일은 없었느냐고 사는게 힘들지는 않더냐?

 

 


그렇게 말씀하시고 그 아이를 쳐다 보았는데 보시는 순간 무언가 잘못된게 느껴지셨답니다.

 

 


그 아이는 그저 신어머니 밑에서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대답을 했고

 

 


할머니가 보시기에는 이미 신이 왔다가 간 흔적이 남아있었다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신이 오셨다가 떠난게 보였다고 할머니는 넌지시 그 아이에게 말씀을 하셧답니다.

 

 


할머니: 내가 볼때 너는 네가 알던 모르던 신이 왔다가 가셨구만 

 

 

 

신내림을 했던지 안했던지 신이 오셨다가 자네 옆에 머물다 가신게 틀림없으이

 

 

 

어쩌자고 그렇게 사냐고 혹 무언가 잘못되었냐고

 

 


아이: 네, 신내림을 두번이나 했는데 두번다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이렇게 살고있다고

 

 


할머니: 두번이나 했는데 어찌 신이 온 걸 모를수 있느냐고

 

 

 

몇년전에 너를 봤을때도 넌 충분히 신이 올만한 그릇이었는데

 

 


아이: 네, 고등학교때 이미 신내림을 두번이나 했지만 잘못돼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불전에 기도하면 편하게 살수 있을까 해서 이렇게 기도만 드린다고

 

 


할머니: 그러면 지금은 어머니 밑에서 무얼 하고 있냐고 신내림도 안 받을꺼면 왜 그러고 살고 있느냐고

 

 


몇년전에 너를 봤을때 내가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만 너는 집안대대로 신줄이 있는 집안이었고

 

 

그 신줄이 너에게도 찾아온것이였는데 그때는 네가 어려 신을 받는것을 네 신어머니가 늦추는걸로 생각해서 네 별말 하지 않았는데 아직도 신을 받지 않았다니 무언가 잘못된 게지

 

 


그 아이는 그저 할머니 말을 듣고만 있었고 답답한 할머니는 계속해서 말을 하셨답니다.

 

 


할머니: 너는 어렸을때부터 아니 신명이 없을 때부터 이미 영가를 보기도 듣기도 말을 걸기도 했을거라고

 

 

 

아마 신령을 본적도 있을거라고 신내림이 실패 했다고 했지만 오히려 그 이후에 더 잘보이고 더 잘 맞추었을거라고 내 말이 틀리느냐?

 

 

 

너는 분명이 신을 받았고 그걸 네가 몰랐을뿐이라고

 

 


계속 그 상태로 있으면 너는 평생을 허주 잡귀 잡신한테 시달릴대로 시달리다 삐쩍 마를건데

 

 


다행히 네가 심지가 곧은건지 하늘이 너를 도와주는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불전에 와서 기도를 한 덕분에 그나마 네가 보이고 들려도 허주 잡신들한테 휘둘리지 않는 이유라고

 

 


그렇게 신내림 과정을 다 들은 할머니는 무언가 잘못된걸 아셨다고

 

 


할머니: 신어머니가 올바른 신명을 골라줄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었나 보구나 그래도 신명이 너를 도와줄려고 곁에 머물다 가셨으니 다행이라고

 

 

 

행여나 허주나 잡신을 받았다면 힘들게 살뻔했는데 그래도 다행이라고

 

 


다행히 신명이 머물다 가셨으니 허주나 잡신이 자리를 잡기전에 신명이 너를 도우려고 머물다 가신거라고

 

 


이게 인연인것 같으니 내가 너를 도와주고 싶은데 어떠냐고 그 아이에게 말씀을 하셨다고

 


그렇게 그 아이와 함께 그 어머니가 산다는 마을에 도착을 하니 마을 입구에서도 누가 봐도 알 수 있게 하늘 높이 올라간 신장대가 보이고

 

 

 

할머니는 그 집 마당안으로 들어가셨는데

 

 

 

 

응당 신을 모시는 신당이면 아무리 집에 신령이 없다고 해도 그 기운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 집 마당에서 할머니는 그 신어머니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할머니는 마당에 나가 서계셨고 문이 열리고 그 신어머니와 그 옆에 따라들어온 사람이 할머니를 보자 마자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고

 

 


할머니가 보시니 둘 다 신명은 없는 조상을 업어서 밥만 빌어먹고 사는 그런 선무당들이 괜히 고달프게 살아가야 하는 제자의 길을 망쳐놔서 화가나셨답니다

 

 


신명도 없는 조상신 받았으면 조상이 원하는거 들어주고 평범하게 살수 있게 빌기나 할것이지

 

 


머한다고 욕심에 눈이 멀어서 멀쩡한 애를 저꼴로 만들었냐고

 

 

 

혹여나 욕심이 생겨서 아이를 받았으면 제대로된 신명이라도 받게 하고 욕심이나 채우다가 인연이 끝나면 다른 사람한테 보내면 될것을 능력도 안되는데 이리 끌어 안고 있으면 불쌍한 저 아이는 어떡하냐고

 

 

 

어쩌자고 올바른 신명을 골라줄 능력도 없는것들이 신내림이니 머니 해가며 신내림을 했냐고 천만다행으로 제대로 된 신명이 머물다 가서 다행이지 엄한악귀라도 들었으면 네놈들도 산목숨은 아닐거라고

 

 


네놈들도 운이 좋은줄 알라고 

 

 

 

그나마 제대로 된 신명이 오셔서 다행이었지 이 큰그릇에 악귀라도 들었으면 네놈들도 악귀한테 휘둘리다 죽을 팔자였을텐데

 

 

 

운이 좋았다고

 

 


지금이라도 이아이는 늦었지만 내가 데려갈테니 그리 알라고 

 

 

 

말씀하시고는 그 아이에게 가자고 하셨는데 그 아이는 짐을 챙긴다 머다 하는데 할머니가 그냥 다 내버려 두라고 그저 따라오라고

 

 


말씀하시고는 그 아이를 데려 오셨다고

 

 

 

 

그렇게 집으로 데려오셔서는 지난번에 소개시켜드린 또 다른 신딸분을 불러서 소개 시켜 주시고는

 

 

 

어찌될지 모르지만 이길을 가던 안가던 둘이 친 자매처럼 생각하면서 서로 도와주며 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고

 

 

 


혹시나 이길을 가지 않게 되더라도 서로 보듬어 주면서 위로해주고 살아가라고

 

 


그리고 그 아이에게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할머니: 지금은 네가 무업을 배운다 무엇을 배운다 하는건 다 소용없는 일이라고

 

 

 

신명이 없는 사람이 무업이고 신업이고 배워서 무엇에 쓸꺼냐고

 

 

 

지금은 아무 생각 하지 말고 기도 하면서 다시 쌇아 올리는게 먼저 해야 할일이고 후에 신명을 불러야 하고 신명이 오시면 제자의 길을 가는 게고 아니 오시면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게 네 운명이다.

 


혹시나 이길을 가지 않게 되더라도 서로 보듬어 주면서 위로해주고 살아가라고

 

 


그리고 그 아이에게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나는 누구를 데리고 다니면서 가르칠 팔자도 아니고 그저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돕는게 내 업이다.

 

 


나는 그저 네가 엇나가지 않게 도와주는게 내가 할일이다.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전라도에 아시는 지인분에게 보내셨답니다. 

 

 

 

할머니는 항상 어디론가 일을 다니시기에 데리고 다니며 가르칠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보니 전라도에 계시는 지인에게 보내시고

 

 

 

그곳에서 기도를 하며 준비를 하거라 하고는 그리로 보내셨답니다.

 

 

 

그렇게 1년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지방으로 일을 다녀오셨는데 할머니 집 마당에 못보던 어르신이 한분 서 계시더랍니다.

 

 

 


직감적으로 할머니는 신령인걸 아셨고 인사를 하실려고 했는데 그 어르신이 먼저 인사를 드리시면서



신령: 큰어르신께 감사드립니다.

 

 

 

 

르신의 제자가 좋은 인연이라서 이렇게라도 붙잡고 싶어서 욕심을 부렸다고

 

 

 

다행히 어르신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서 다행입니다.

 

 


할머니 신령:  늦었지만 자네의 신명을 다할수 있으니 그걸로 된것이지 다 하늘의 뜻인 것을

 

 


앞으로도 그 아이를 많이 도와주시면서 살아가시게

 

 


그렇게 두분의 신령이 대화하는걸 할머니는 조용히 옆에 서계셨는데 두분이서 말씀을 마치시고는

 

 


그 어르신이 할머니에게 말씀을 하시더랍니다.

 

 


신령: 내가 예전에 자네를 한번 본적이 있네

 

 

 

그때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 싶었는데 이렇게 만날줄은 나도 몰랐으이

 

 

 

그때 내가 어르신이 택한 사람이 누군가 했는데 이렇게 인연이 될줄은 몰랐고 고맙네

 

 


그 불쌍한 아이 자네가 그 아이를 거둔다고 하니 네가 이제 그리 큰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네



그리고 몇일후애 돌아온 그 신딸을 보니 몇일전에 집에 찾아오신 어르신이 신딸분 옆에 서계시더랍니다.

 

 


할머니는 신딸분에게 질문을 하셨답니다 

 

 

 

그래 기도를 하니 무어라고 하시더냐

 

 


신딸은 꿈에 어떤 어르신이 찾아와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이제는 되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그 이야기를 들으신 할머니는 신딸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나 보구나 빠른 시간안에 위로굿을 해드리고

 

 


그렇게 신딸분을 데리고 여러곳을 다니시면서 신들에게 인사를 드렸답니다.

 

 

 


그동안 할머니가 만났던 여러 천지신명들에게 이제 새로운 신명으로 시작하니 제자를 잘 돌보아달라고

 

 


저에게 도움을 주셨던 것 처럼 제 신딸도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드렸다고

 

 


이렇게 할머니 시점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신딸분을 직접 뵙고 그분의 시점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신딸분이 기억하시기로는 7살 무렵에 부모님과 함께 시골집으로 가던 도중 사고로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혼자 살아남으셨고

 

 


그후로 조부모님에게 맡겨져서 사시게 되셨고 그 이후로 무언가 알수없는것이 보이고 들리고 했답니다.

 

 


어렸을때는 그것이 무엇인지 구분을 못했다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홀로 남겨진후 외롭게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답니다.

 

 

 

그렇게 조부모의 손에 맡겨졌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손녀라지만 자기 자식을 잡아먹은 년이라고 욕하고 손가락질 하고 구박하고

 

 

 

 

결국 신딸분은 집보다는 밖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고

 

 


밖에서 배회하다가 해가 지고 나면 집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집에 오면 할머니 할아버지는 구박만 하고 때리기도 하고

 

 

 

 

그렇게 힘든 마음이 있으면 버스정류장에 나와 지나가는 버스를 보며 나도 버스를 타고 훌쩍 떠나고 싶다고 생각을 하셨답니다.

 

 

 

그 어린나이에 세상에 홀로 남겨진 마음이었다고

 

 

 

 

마음을 둘곳도 누구하나 자기를 살갑게 대해주지도 않는 그 마음이 너무 힘들어 그렇게 버스정류장에 나와있으면 마을 정류장의 큰나무 밑에는 어떤 할머니 한분이 항상 따뜻한 미소로 반겨주시고 위로도 해주시고 괜찮다 울고 싶으면 울라고 참으면 그게 전부다 병이 된다고 그렇게 위로를 해주셨는데 어렸을 때는 그분이 누군지 몰랐답니다

 

 


그저 마을의 어떤 할머니인줄 알았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성황 할머니가 아니였나 싶다고

 

 


그렇게 집에서 구박 받으며 지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1년 후에 결국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었고

 

 


신딸분은 할머니에게 다 자기 탓이라는 욕을 들어야만 했다고 그래서 결국 굿을 하게 되었고

 

 


굿을 하러온 무당은 집에 찾아와서는 굿보다는 부적으로 해결될 것 같다고 단지 이 아이는 평범한 아이가 아니니 제가 데리고 가도 되겠느냐고 기다렸다는듯이 할머니와 큰아버지는 신딸분을 데려가라고 했고

 

 


그렇게 버려지듯이 그 집을 떠났고 하지만 그분은 버림받았다기 보다는 다행이다 싶었답니다.

 

 


그동안 자기를 때리고 욕하던 집보다는 다른곳에 가서 사는게 낫겠다 싶어 따라 나선 길이었다고

 

 


그렇게 신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고 신어머니는 너같은 아이는 평범한 사람하고 같이 살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지금부터라도 나와 함께 살아가면 될거라고 그런데 신딸분은 그런 감정이 처음이었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후에 누군가 자기에게 그렇게 위로해주고 챙겨주는 그런마음 말입니다.

 

 


신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신어머니는 참 희한한 사람이었답니다.

 

 


어떨때는 나긋나긋하게 대해주다가 어떤날은 욕설에 난폭하기가 아주 말할수 없을정도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사람이었는데

 

 

 

세숫물을 떠다주면 던져버리고 밥상 차려주면 밥상을 뒤엎는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그래서 늘상 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살았다고

 

 

 

매일 매일 어머니의 기분을 파악하며 전전긍긍 하며 살아갔다고 

 

 

 

 

러다 보니 어느순간 부터 손찌검이 시작됐다고

 

 

 

그때 당시의 나이가 겨우 아홉살이었다고 그렇게 학대 받을때 마다 도망 치고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그 어린나이에 할수있는게 없어서 결국 그렇게 살아갔다고

 

 

 

그렇게 10살이 되었을때 신어머니는 그 어린 나이의 신딸분을 신당에서 손님을 받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손님이 찾아오면 머가 보이는지 말하라고 본인에게 시켰다고

 

 

 

그렇게 10살부터 남들 점사를 봐주게 되었다고 신명이 없어도 영가가 보이기도 말하는게 들리고 했던 그분은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셨답니다.

 

 

 

자기가 안되니까 결국 신딸분을 앞세워서 장사를 한건데 아무것도 모르는 신딸분은 그렇게 이용을 당하셨다고

 

 

 

그렇게 지내던중 중학생이 되고나서부터는 신딸분을 굿판으로 보내기 시작했답니다.

 

 

 

신어머니의 사촌동생도 무당이었는데 그 분을 따라 굿판에서 일을 도와주고 품삯을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당연히 해야될 일이라 생각한 신딸분은 그대로 지키셨고

 

 

 

그렇게 굿판을 다니던 어느날 어머니가 시킨 굿판에서 일을 도와주러 간날 마을 입구 어귀에서 춤을 추고있는 아주머니를 보았답니다.

 

 


그 춤을 추고 있는 아주머니를 보는데 이유없이 가슴이 막 뛰더랍니다 

 

 

기쁜마음도 들고 옆에는 신어머니 에게도 이모 무당에게도 보이지 않는 어떤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무엇이 그리 기쁜지 기뻐보여서 참 희한한 아줌마라고 생각하고 말을 거셨답니다.

 

 


그렇게 그 아줌마와 대화하는데 마음이 참 편해지고 그동안 자기가 고생한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다고

 

 

 

그 짧은 시간의 대화에도 그분은 참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그리고 이 아줌마가 내 어머니였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고 나도 조금은 행복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나마 했었고

 

 

 

하지만 도와줘야할 일이 있어 아줌마에게 인사드리고 굿판에서 어른들이 신나게 뛰어노는걸 보았답니다.

 

 

 

그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막연한 마음이 들었다고

 

 

 

렇게 굿이 끝나고 정리 하는 도중에 주변 어른들이 인사를 하는걸 보고 누군가 해서 보았더니 아까 마을 입구에서 춤을 추고 계시던 그 아주머니를 보게 되었다고

 

 


그런데 그렇게 오신 아주머니는 당연하다는 듯이 어른들에게 하대를 하시고는 자기를 불렀다고

 

 


그래서 편안한 마음이 들어 아줌마도 일 도와주러 오신 분이세요 이렇게 말한건데

 

 


주변에 어른들이 화내고 혼내면서 어르신이라 부르라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는

 

 


그 아줌마가 쥐어준 돈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신어머니와 이모 무당에게 있었던 일을 말했답니다.

 

 


오늘 일을 도와주러간 굿판에서 어떤 아줌마를 만났는데 그분옆에는 어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같이 계셨는데

 

 


내가 보기에 너무 좋아 보이더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신어머니가 노발 대발 하면서 그 미친여자가 욕심이 나서 그런거라고 네가 평범하지가 않으니까 그런거라고

 

 

 

 

그런 사람들은 욕심만 많아서 그런사람 잘못만나면 네 인생이 피곤해지니까 앞으로 행여나 그런일이 있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라고

 

 

 

그거 다 허주 잡신 모신 사람이라고 신령이 그리 쉽게 보이는줄 아냐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걸 듣고 겉으로는 그리 말했지만 마음으로는 그 아줌마가 생각이 났는데

 

 


그리고 후에 그분이 보내시는 사람이 찾아올 때마다 몰래 들었답니다.

 

 

 

그때 마다 만나고 싶었지만 신어머니가 극구 안된다고 사람을 돌려보냈는데

 

 

 

그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신어머니는 도망치듯이 이사를 갔다고

 

 

 

그리고는 그 아줌마와 연락이 끊어지게 되었고

 

 


고등학생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전까지는 영가만 보이고 말하는게 들리다가 갑자기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무엇이 힘들어서 찾아오게 된것인지 알게 되었다고

 

 


그래서 신어머니에게 말씀을 드렸더니 신어머니는 이제 때가 되었다고 신내림을 하자고

 

 


그렇게 시작된 신내림이 시작되었는데 신장대를 잡고 뛰라고 해서 뛰었고 누가 보이냐고 해서 어떤 어르신이 보이고 본인이 보기에는 신령 같아서 어머니에게 신령이 오셨다고 하니

 

 


신어머니가 말하길 헛소리 하지 말라고 이렇게 빨리 신명이 올수는 없다고 너는 조상도 풀어야 되고

 

 


네 부모님 할아버지 원을 풀어야 신명이 오시는게지 

 

 

 

그거 풀기전에는 안온다고 지금 네가 보는건 신령이 아니라 허주 잡신 조상귀가 분명하다고 집중하라고 계속 그 소리만 하고

 

 

 

집중을 해도 처음본 그 어르신만 계속해서 보였고

 

 

 

결국 신어머니가 정신 안차리니까 조상이 앞서서 안 오고 허주 잡신이 먼저 오는거 아니냐고

 

 

 

네가 조상을 먼저 풀어야 신령이 찾아오는거지

 

 


결국 첫번째 신내림은 실패를 하게 되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더 편안해졌고

 

 


점사는 오히려 더 잘보게 되었다고 

 

 

 

사람의 문제점도 앞날도 귀신이 말하는것도 귀신을 느끼는것도 신내림을 하기전보다 오히려 더 잘되었다고 하지만 어머니에 말은 하지 않았고

 

 


장사는 더 잘되었다고 용하다는 소문에 멀리서도 사람이 찾아오고 돈은 더 잘 벌게 되었다고

 

 


그렇게 1년이 지났는데 또 원상태가 되었다고 영가가 보이기만 하는 상태가 되었다고

 

 


그러니까 신어머니는 또 신을 받아야 할때가 되었다고 또 다시 신굿을 해야 된다고 해서 또 신내림을 하게 되었는데 여지 없이 그 어르신이 또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신어머니에 말씀드렸더니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고 정신 차리라고 네가 지금 보는건 허주 잡신이라고 신명이 아니고 너는 아직 조상도 안풀었는데 신명이 오지 않는다고

 

 


이야기 해서 결국은 또 실패를 하게 되었다고 

 

 

 

그런데 웃기게도 마음은 더 편하고 보이는건 더 잘보이게 되었다고

 

 

 

그렇게 또 1년이 지나고 나서 똑같은 상태가 되어서 어머니에게 말씀드렸더니 신어머니가 하는말이 네가 아직 때가 안되었나보다

 

 


이렇게 말해서 결국 이때부터 신딸분은 절로 가서 기도를 했답니다.

 

 


그렇게 기도를 하는 와중에 신어머니는 또 어디선가 새로운 아이를 데리고 왔답니다.

 

 


이제 갓 중학생쯤 되어보이는 아이를 그러고는 본인에게 한것 처럼 화를 내기도 하고

 

 


일도 시키고 한번은 그 아이에게 물어보았답니다. 

 

 

 

너도 귀신이 보이고 들리고 하냐고

 

 


역시나 그 아이도 들린다고 하고 부모님이 이 어른에게 배우면 된다 하여 오게 되었다고

 

 


그래도 그 아이는 명절이나 기타 일이 있을때는 집에 갈수 있게 해준다는 약속을 받고 오게 되었다고

 

 


신딸분은 그 아이를 위로해 주었답니다. 

 

 

 

힘들면 언니한테 이야기하면 내가 도와주겠다고 이야기 하며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법흥사에 기도를 하러 간날 어떤 아주머니를 봤는데

 

 


처음에는 아주머니는 기억이 안났는데 옆에 서계시는 두 분어르신이 기억 나더랍니다.

 

 


그래서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고 그렇게 그 아주머니에게 전후사정을 설명하고 

 

 

 

그 아주머니가 해주시는 이야기를 듣고 그제서야 본인이 그동안 이용당했다는걸 아셨대요

 

 


자기한테 신령이 왔지만 그걸 알아봐줄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되었다는걸 알게 되었고 억장이 무너졌답니다

 

 


하지만 지금 앞에 있는 이 아주머니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그렇게 본인이 지금까지 신어머니 밑에 있으면서 있었던 일과 신내림 과정을 이야기 해주니 정확하게 본인의 문제점을 딱 집어 내시더랍니다.

 

 

 

신내림이 실패했다고 했지만 그때마다 오히려 더 잘보이고 더 잘느끼고 운명이 보이는것을 그리고는 그분이 말씀하시는걸 들었는데

 

 


할머니: 네가 살아가면서 수많은 인연을 만나기도 했고 

 

 

 

이길로 많은 사람을 보내기도 했지만

 

 


너를 보는 순간에 인연이다 싶었고 

 

 

 

 

인연을 맺고 싶었다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나를 따라 올 생각이 있느냐고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에 눈물이 왈칵 쏟아 졌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신어머니를 내가 한번 만나봐야겠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고

 

 

 

그렇게 할머니를 모시고 집으로 오게 되었는데

 

 


신어머니와 그 이모 무당이 집 마당에 들어서자 마자 할머니를 보고 벌벌 떠는걸 자기는 처음 보았답니다

 

 


그동안 많은 굿판에도 다녔던 이모 무당이 그분을 보고 안절 부절하고 싹싹 비는데 그렇게 겁먹은 표정을 본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아직도 그날 마당에서 꼿꼿이 서서 이모무당과 신어머니에게 호통을 치시는 할머니의 기운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지금 내가 이길에 들어서 얼추 30년이 되가는데도 그만한 기운을 아직 본적이 없다고

 


그만큼 대단하신 분이었다고

 

 


그날 마당에서 그 서릿발 같은 기운과 숨막힐듯한 기운은 진짜 신이 노하면 저런 기운이겠다 싶으셨다고

 

 


그렇게 할머니가 말씀을 자기를 데려가겠다 했을 때 어서 가라고하며 등 떠밀듯이 그집을 나와 할머니를 따라나서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서 훌쩍이면서 따라가는데 할머니가 말씀 하셨답니다

 

 

 

 

눈물 썩 안닦냐고 앞으로 네가 살면서 이것보다 더한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마음이 약해서 어쩌려고 하누 마음 다잡으라고 

 

 

 

그렇게 할머니 집으로 와서 신자매와 인사도 하고 할머니에게 조언도 듣고 

 

 

 

그렇게 전라도에 계시다는 지인분에게 배우기도 하고 할머니에게도 배우면서 시간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한번은 할머니가 어떤분인지 궁금해 그 전라도 선생에게 할머니에 대해서 물어보셨는데

 

 


그 어른이 답하시기를

 

 


나야 세상에 많은 무당중에 하나지만 자네들이 인연을 맺은 어르신은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선생님들조차 그 분에게 깍듯 했다고

 

 

내 신어머니, 역시 아시던 어르신이였지

 

 


저만큼 욕심없는분을 내 몇분 못 보았다고

 

 

 

저분 신명이 저리 세상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돕는게 신명이라 자네들에게 이리해라 저리해라 세세히 말씀 안해주시지만 

 

 

 

그저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거라고 지금은 그저 자네들이 열심히 기도 해서 어르신의 짐이나마 조금 덜어주는게 자네들 할일이라고 그렇게만 들었다고

 

 

 

그 이후에도 신을 받아 길을 걸어가며 그저 옆에서 지켜보는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을 많이 보았는데 자신의 과거사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려주시지 않으셨다고

 

 

 

그저 내가 본 것만 알았지

 

 


누군가에게 이리 자세히 자신의 삶을 얘기 해주신줄은 몰랐다고

 

 


내가 어머니를 조금이나마 닮을려고 한다만 그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내가 30년을 이길을 걸으면서 느끼는 거라고

 

 

 

내가 과연 어머니처럼 살수 있을까

 

 

 


그때의 이해되지 않던 가르침들이 내가 나이를 먹고 이길을 걸어보니 이해가 되는 말씀들이었다고 

 

 

 

나 역시 시작이 힘들었기에 어머니처럼 신내림을 못해주겠다고 

 

 

 

내가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만한 사람이 못된다고 

 

 

 

그저 어머니의 이름에 먹칠이나 안하면 다행이지 

 

 

 

나는 어머니 따라 갈려면 아직 멀었다고 그저 닮고 싶어서 그리 살고 싶어서 노력중이라고

 

 

 

말씀을 하시고는 요즘 어머니가 너무 그립다고 내가 힘이 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그때 때마침 누군가가 소개해준 이야기를 우연히 접했을때 단번에 어머니라는걸  알 수 있었다고 

 

 

 

그리고 예전의 가르침이 다시한번 나를 일으켜주었다고

 

 


다시 내가 힘든길이지만 다시한번 걸어갈 용기가 되었다고 나도 부디 어머니처럼 내 눈앞의 사람들은 도와주는 그런 무당으로 살다가 떠나고 싶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훔치시 더군요 

 

 

 

저는 이 이야기를 모두 듣고 저 영적 세계의 부모간의 인연이 그렇게도 깊고 무거운 인연 인줄 상상치도 못했습니다

 

 


오늘도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출처: 웃긴대학 윤후혜인아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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