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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괴담] 만신할머니 이야기 2편 - 어떤 할머니 이야기 본문

공포/괴담

[괴담] 만신할머니 이야기 2편 - 어떤 할머니 이야기

daengo 2021. 6. 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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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더워서 실내에서 근무하면서 글을 씁니다. 

 

 

 

아무래도 그여인이라는 칭호가 영 어색해서 그냥 할머니로 바꾸겠습니다.

 

 

 

글도 시간순으로 정리할려니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그냥 할머니 살아 생전 기억에 남는 일을 시간순으로 쓰고

 

 

 

나머지는 그냥 에피소드 형식으로 정리 하겠습니다.

 

 

 

너무 많아요 70년간 무업을 하셨으면 얼마나 많으시겠어요

 

 

 

전부는 아니고 아주 많은 일들을 기억하셨는데 그게 전부 기억이 나느냐고 돌아오는 대답은

 

 


내눈으로 보고 듣고 한것이 아니라 신의 눈으로 보고 들은것이라 모두 기억이 난다는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러니 믿고 싶으면 믿으시고 말고 싶으면 그냥 재미로 읽으시면 됩니다.

 

 

 

일단은 돌아가시기전까지 70년간의 무업중에 기억나고 큰 사건위주로 글을 먼저 쓰고

 

 


나머지 이야기들은 에피소드로 쪼개도록 하겠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ㅠㅠ

 

 


오늘은 할머니를 처음 만났을때 이야기를 잠시 하고 할머니가 기억에 남으셨던 한 사람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주말에 할머니를 만나러 간다. 

 

 

 

그동안 궁금했던 이야기를 많이도 물어봤다. 

 

 

 

이건 어떠냐 저건 어떠냐

 

 


사실 어렸을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왜인지 모르겠다. 

 

 

 

그냥 책을 많이 읽다 보니 그렇게 된것 같다. 

 

 

 

그저 흔한 호기심이 아니라 괴담이나 무서운 이야기가 좋았을뿐이다.

 

 

 

그러다 할머니의 손자를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할머니를 처음 만난건 04년도 여름이 끝날 무렵이었다.

 

 


손자놈과는 게임에서 같은 동향이라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당연히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그냥 성향이 맞았던건지 아니면 인연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친해지게 되고 그러다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그전 내 기억은 무당은 무서운 사람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가 매우 강했다. 

 

 

 

사실 미디어나 그전에 접했던 이야기등에서는 매우 무섭고 날카로운 인상 그리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이미지였는데

 

 

 

할머니를 만나고서 그 선입견은 박살이 났다.

 

 


전혀 무섭지도 카리스마도 없어보이는 평범한 백발의 할머니였다. 

 

 

 

그때는 할머니가 80을 바라보는 노구셨다. 

 

 

 

그럼에도 눈빛과 행동에는 힘이 넘쳤다.

 

 

 

도저히 그나이라고 생각할수 없을만큼 의외였다.

 

 

 

그래서 한참을 쳐다보았다.

 

 


할머니는 그런 나를 보며 한마디를 건내셨다.

 

 


할머니 : 왜 그러누? 네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라서 의외야?

 

 


나 : 네 무당이라 그러셔서 왠지 무섭고 카리스마 넘칠거라 생각했거든요

 

 


할머니 : 나도 젊었을적에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모습이었을게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렇게 되더구나

 

 


그나저나 너도 보통이 아니구나? 

 

 

 

아니 너뿐만 아니라 네 가족 모두 평범한 사람은 아니구나 하기사 예수를 제대로 믿는 집안인가 보구나

 

 


나: 엇 제가 기독교 집안인건 어찌 아셨는지?

 

 


할머니 : 그냥 그렇게 느껴 지는걸 말했을뿐이라고 예수 믿는 사람들은 무언가 독특한 기운같은게 있다 하셨다.

 

 


흔히 말하는 무당이 십자가가 보이네 어쩌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저 독특한 기운이라고 말하셨다.

 

 


그렇게 할머니가 머무는 방으로 들어가보았다. 

 

 

 

런데 나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흔히말하는 무당 집은 커다란 신당과 수많은 제사음식을 미디어를 통해 보았었다. 

 

 

 

흔히말하는 신화나 무속도 같은게 걸려있을꺼라 생각 했는데 그런게 전혀 없었다.

 

 

 

하기사 집대문에 대나무도 없었고 무슨 보살 무슨 선녀 이딴 표시도 없었다.

 

 

 

그저 일반 2층짜리  단독주택 시골에서 흔히 볼수 있는 그런 집이었으니까

 

 

 

그래도 방안에도 아무것도 없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 생각했던거랑 많이 다르네요 

 

 

 

저는 음식도 있고 커다란 신당에 그림과 방울 같은게 있을줄 알았거든요 

 

 

 

무당들이 입는 무복같은거요?

 

 


할머니 : 글쎄다 다른 무당들은 모르겠다만 내가 모시는 신령께서 그런걸 원치 않는탓도 있고 나도 그런게 있으면 정신이 없다.

 

 


그런게 없다 해서 신이 내곁에 없는것도 아니요 그게 없다고 점괘가 보이지 않는것도 아니요 귀신도 보이는데 굳이 필요가 없다

 

 


그런걸 한다해서 신명이 커지는 것도 아니요 그저 본인이 있음을 알고 나도 그분이 내곁에 있는걸 알기 때문이다

 

 


나도 젊었을적에는 큰 신당에 큰굿당에 이런저런 형식에 많이 얽매여 살았는데 지금은 필요가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의외였다. 

 

 

 

우리가 보통 무당집 하면 모두들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 않던가

 

 

 

귀신이 잘 내려 앉도록 집입구에 깃발과 신장대라는 대나무를 세워두고

 

 

 

집안 신당에는 여러가지 음식과 무속 신이 그려진 그림 같은거 말이다.

 

 


그런데 할머니는 그런게 전혀 필요없다 하셨다. 

 

 

 

그런게 없어도 귀신이 보이고 자신의 사연을 하소연 한다고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런 의문이 들거다 무당집인데 방울도 그림도 단지도 없다고? 

 

 

 

그럼에도 무당이라 할수 있냐고?

 

 

 

할머니는 늘 이말을 입에 달고 사셨다. 

 

 

 

그저 본인은 무업의 길을 걷고 있는 늙은이라고

 

 


지금 세대의 무당들이 이 글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할머니 세대에는 그저 저렇게 살다가신 어른들이 많다고  했다.

 

 

 

본인도 그렇게 살고 싶으시다 하셨다.

 

 

 

무당보다는 그저 자신의 앞에 힘든사람이 있으면 그걸 도와주는걸로 만족하며

 

 

 

제자의 길을 살다가 떠난 그런 이름없는 무당들 처럼 그렇게 살고 싶으시다 하셨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쉽게 선입견을 버리고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었던것 같다. 

 

 

 

아마 미디어의 흔한 무당들처럼 그렇게 하셨다면 나도 크게 와닿지는 않았을거다.

 

 

 

근데 이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그냥 사람 자체가 다르다.

 

 

 

우리가 만화나 애니에서 가끔 보는 같자기 사람의 형상이 커보이는 그런느낌 딱 그런 느낌이다.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들으면 이분은 진짜다.

 

 


아마 무당으로 살지 않았어도 큰 사람이 되었을 그런 분이였다.

 

 


그렇게 할머니와의 첫 만남은 내 기억에 그렇게 남았다



어느날 주말 나는 할머니를 만나러 갔다. 

 

 

 

손에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두유를 사들고 말이다.

 

 


저녁을 먹고 할머니에게 옛날 이야기를 듣는 손자처럼 궁금한걸 물었다.

 

 


나: 할머니 혹시 살면서 기억에 나시는 사람 있으세요?

 

 


할머니 : 그럼 있지 기억에 남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무서웠던건 그때가 처음이었을게다

 

 


내가 왜 처음에 너를 보고 보통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던거 기억나느냐고

 


나는 이야기를 들려달라 했다 할머니는 알았다 하시고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할머니 기억으로는 전쟁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미 제법 많은 해를 무당으로 살았고 제법 많은 굿도 하며 지내고 계셨다고

 

 


그러다 그 어른을 만난건 지방에 일이있어서 다녀오시는 길이셨다고  했다.

 

 

 

그렇게 다녀오신후에 가까운 곳에 있는 대구에 있는 성불산에 기도를 드리러 밤에 산을 오르셨다고 했다.

 

 


지금은 앞산이라고 불리우는 곳이 예전에는 성불산이라고 하셨다.

 

 


성불산에 기도를 하러 올라가는 길이셨다고했는데 입구에서부터 기분이 되게 묘하셨다고 

 

 

 

그런데 그 기분을 표현하기는 그렇고 여튼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

 

 

 

그런데 기도를 하는 곳 근처에서 누군가의 박수소리가 들리고 무언가 중얼중얼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처음 느낀 마음은 왠 미친 무당년이 또 신성한곳에 와서 미친짓을 하나 싶으셔서 한마디 하실려고 다가가고 있는데

 

 


그떼서야 박수소리와 함께 "주여!!! 주여!!"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여기서 교회다니시거나 다녀본분들은 알거다

 

 


교회에서 흔히 말하는 통성기도에서 "주여!!주여!!" 많이들 한다.

 

 


할머니가 들으시기에는 영락없이 주문처럼 들리셨을것 같았다. 

 

 

 

얼마나 간절하면 주여 하는 신을 저리 찾노 싶으셔서 누가 그러나 한번 보자

 

 

 

이렇게 생각하고 그 기도하는곳으로 가는데 가까이 갈수가 없으셨다고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주여!!주여" 하는 소리가 들릴때마다 알수없는 몸의 떨림과 추운건 아닌데 이빨이 딱딱 거렸다고 

 

 

 

그래서 그때 생각은 아 정말 큰 어른이 지금 여기서 기도를 올리시고 계시는데

 

 

 

내가 방해를 하면 큰일나겠구나 싶으셔서 그래도 그분이 너무 나도 궁금해 한번 보고 내려가자는 마음으로 무서워도 꼭 참고 기도하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셨는데

 

 

 

그곳에 있는건 어떤 사람이 호롱불 하나 켜두고 거기서 세상모르고 기도를 하고 계시는데

 

 

 

그분 주변에 먼가 엄청나게 밝은 기운이 그 어른 옆에 있는데

 

 


느낀 느낌이 잘못하면 큰일 나겠다 싶으셔서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을 치셨다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셔서는 왠지 부끄러운 마음이 드셨다고 

 

 

 

아니 내가 귀신도 아니고 사람의 기운에 놀라 자빠진게 너무 한심하고  화가 나시더랍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그분을 꼭 만나뵙고 가르침을 받겠다는 마음을 다잡으셨고  다시 그 어른을 만나러 산에를 다시 오르셨는데

 

 

 

역시나 그 소리가 산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들리기 시작하는데

 

 

 

엄청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주여!!주여!!" 하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오는데

 

 

 

그 소리를 들으시고는 든 생각이 아 저분은 진짜 큰어른이다 저분한테 가름침을 꼭 받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잡으면서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기도만 드리시고 계셨는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날이 밝을때쯤 기도가 끝나는 소리가 들려서 근처로 다가가서 드디어 그 어른을 만났는데

 

 

 

작은 체구의 어떤 백발의 할머니였는데 그분을 보는 순간 몸이 딱 굳었다고

 

 

 

그때 느낌이 자기가 발가벗겨진 기분이셨다고 무엇을 숨길수가 없었다고

 

 

 

본인이 무서워하고 있다는걸 몸의 솜털은 다 일어나서 말도 안나오고 쭈볏쭈볏 하다가 힘들게 이야기를 했는데

 

 


할머니 : 어떤 신명을 모시는 어르신인지 알수 있겠느냐고

 

 

 

혹시나 저한테도 가르침을 줄수있겠느냐?

 

 


백발할머니 : 아 무당인가 봅니다, 

 

 

 

나는 예수를 믿는 사람입니다.

 

 

 

 저 역시도 젊었을적에는 보살님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헛짓을 많이했지요

 

 


그런데 예수를 믿다보니 그게 정말 잘못된걸 알게 됐고 지금은 예수를 믿고 있습니다.



그때 할머니는 돌아서서 도망을 치고 싶으셨는데 도망을 칠수가 없었다고

 

 

 

 무섭기는 했는데 그어른이 하는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다고

 

 


정신없이 그냥 듣게 되었는데 더 들으면 큰일 나겠다 싶어 도망을 치셨답니다.

 

 


그리고 본인 집으로 돌아오셔서는 곰곰히 생각을 해보셨답니다. 

 

 

 

도대체 예수라는 신은 어떤 신이길래 내가 이정도로 무서움을 느끼지 하며 생각을 하시다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셨답니다.

 

 

 

주변에 무속일을 하시는분 동네 사람들 기타등등 혹시 예수라는 신에 대해 아느냐 그제서야 할머니는 아셨답니다

 

 

 

기독교라는 곳에서 믿는 신이 예수라는 걸

 

 

 

듣고나니 궁금증이 더 생기셨다고 그래서 주변에 있는 무속인들에게 한번 물어보셨답니다. 

 

 

 

혹시나 성불산에 있는 이런 어른 아느냐?

 

 

 

그랬더니 안그래도 성불산에 올라 기도하던 무속인들 모두 입을 모아 안그래도 그 노인네 때문에 기도하러 근처도 안간다고

 

 

 

기도하러 가면 오히려 영력이 더 떨어지더라는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오히려 오기가 생기셔서 본인도 신을 모시는 사람인데 한번더 그분을 만나보자 하는 마음에 다른날 또 산을 오르셨답니다.

 

 


그런데 오기는 어디로 가고 다시 근처로 가니 도저히 무서워서 기도를 멈추게 하는건 고사하고 그저 기다렸다고

 

 


그렇게 기도를 끝내고 그 어른이 내려오는데 자세히 보니 그 어른이 한쪽 발을 절뚝절뚝 거리면서 내려오시는데

 

 


그 기운이 진짜 엄청났다고

 

 

 

 아마도 호랑이 사람이 서면 딱 그런 느낌이었지 싶다고

 

 


제대로 그 분앞에서니 감히 자기가 비벼볼수 있을만한 사람이 아니였노라고

 

 

 

그 이후에도 할머니는 여럿 성황신 산신 그리고 악귀를 많이 만났지만

 

 


그 어른 만큼 오금이 저릴 만큼 무서운 기운은 느껴본적이 없으셨답니다.

 

 


할머니 : 저 보살님 염치 불구하고 다시 가르침을 받으러 왔습니다.

 

 


백발 할머니 : 저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무당도 보살도 아닌 그저 예수를 믿는 늙은 사람입니다. 

 

 

 

내가 살아온 인생이 잘못한게 많아 내 죄를 용서 해달라고 밤에 와서 그저 기도를 드리는 것 뿐이라고

 

 


그러고는 본인이 살아 오신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그냥 정신없이 들었답니다. 

 

 

 

도망칠 생각도 마음도 없이 어르신의 사연은 역시나 지난 세월 무속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이 많이 믿었고 의지도 많이 했었다고

 

 


아들 둘에 딸둘 놓으시고 큰아들을 먼저 앞세웠고 무당들을 찾아다니니 조상을 풀어야 한다 굿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 남은 아들마저 잃게 된다는 소리에 굿도 여러번 했고

 

 

 

부처님에게도 빌만큼 빌었다고

 

 

 

그 쌀이 귀하던 시기에 떡까지 바쳐가며 그 떡이 머라고 아들이 먹고 싶다는것도 눈물을 머금고 그렇게 노력을 했지만 나아지는 것도 없고

 

 

 

결국 남편도 앞세웠고 결국은 본인 팔자가 더러워 아들 앞세우고 남편도 앞세웠다고 그렇게 죄인처럼 살았는데

 

 

 

 

어느날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아이고 그럴것 같으면 부처나 조상한테 빌지 말고 속는셈 치고 예수 한번 믿어 보이소 아지메 하는 소리에

 

 


그래 한번 믿어보자 하는 마음에 시작한 신앙 생활이었다고 기도하는 법을 모르니 자기가 평생 배운대로 조상한테 빌듯이 부처한테 빌듯이 그저 기도를 드렸는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었다고

 

 

 

부처님이니 조상이니 떡 해서 바쳐야 하고 추운겨울날 산을올라 절까지 가서 공양을 해야 됐는데

 

 

 

예수를 믿으니 그저 예배당에서 조용히 기도만 하면 되니  미친듯이 기도만 하셨답니다.

 

 

 

본인은 글도배운적이 없는 사람인데 어느날 부터인가 이상한 능력이 생기게 되었다고

 

 


누군가가 고민상담을 하면 성경책을 펼치면 그 고민있는 사람에게 맞는 성경구절이 나오고

 

 

 

병을 낫게 하는 흔히 말하는 은사같은게 생기게 되었노라고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할머니는 부끄러우셨답니다.

 

 

 

아 저 예수를 믿는 사람도 사람들을 욕심없이 저렇게 돕는데 나는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건가 나는 아직 멀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진짜 조금만 더 그 어른한테 이야기를 들으면 본인도 예수쟁이가 되어서 본인이 살아온 인생 전부가 부정 당할것 같다는 두려움이 생기셨다고

 

 

 

결국은 그 어른에게 말씀 잘 들었노라고

 

 


이야기하고 도망치듯이 그곳을 빠져 나오게 되었다고 

 

 

 

그 이후에 할머니는 그 산으로 아예 갈 생각을 안하셨다고 

 

 

 

혹여나 그 어른을 만나면 이번에는 정말 도망칠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결국은 앞산쪽으로는 발걸음을 옮기지 않았다고

 

 


그 이후에 간간히 그 어른에 대해 물어봤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앞산에 기도원이 생겼고 

 

 

 

그 어른은 그 이후로 앞산 기도터에는 보이지 않더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 때 할머니가 그 어른을 보고 느낀건 정말 그 사람주변에 엄청나게 밝은 기운과 그 눈빛 그리고 그 목소리가 아직도 두렵다고

 

 

 

내가 지금 그 어른 앞에 선다 해도 두려움을 느낄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P.S 이 이야기를 전부다 듣고서 저는 사실 이해가 됐습니다. 

 

 

 

할머니가 그때야 30대 초반의 나이셨을테고 무업이 이제 시작하는 단계여서 그리 느끼셨을수도 있겠지만

 

 

 

저역시도 모태신앙을 가진 뼈속까지 기독교인이고 어렸을때만해도 기도원에 저런 할머니 한분쯤은 계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이야 저렇게 행동하면 이단이니 머니 하며 몰아부치지만 너무 신비주의로 가면 문제지만 너무 이성 으로만 생각 하는것도 옳은건 아니니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역시도 상당히 보수적인 종단에서 자랐음에도 제가 어렸을때만해도 치유/예언/빙의자 치료 같은거 제법 많이 했었고 많이 보기도 했지요

 

 


여튼 저는 할머니를 종교적으로 존경하는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인간적으로 존경합니다.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그 인간됨됨이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 살아가야하는 삶의 태도를 보면 입으로만 예수를 믿네 하는 사람들 보다는 더 존경해야 할 어른이고

 

 


기독교인으로 항상 제자신을 돌아보게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사실 할머니 덕분에 제 믿음은 더 견고 해졌지요

 

 

 


그동안 모태 신앙인으로 남들과 똑같이 의무감에 다녔다면 반성을 많이 했고 

 

 

 

오히려 예수님을 더 잘 믿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요?

 

 

 

혹자는 기독교인이 무당이랑 교류를 하는게 말이 되냐 하겠지만 그 만남을 통해 예수님과 더가깝게 갈수 있다면 그것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할머니를 만나면서 많은걸 깨닫게 되었고 기독교인으로 살아야 할 마음가짐을 다시한번 뒤돌아 보게 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너무 주제 넘게 말했고 혹여나 불쾌하신 분이 계시다면 다시한번 사과 드립니다.

 

 

 

특정 종교를 비하하거나 혹은 나쁘게 말한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이야기로 즐겁게 읽으면 되는데 간혹 정색 하는 사람들이 있어 주저리를 길게 쓰게 됐습니다.

 

 

 

그럼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

 

 

 

 

출처: 웃긴대학 윤후혜인아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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