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사람이 살수 없는 집8 (네이트판 레전드 소름글) 본문
그날 저녁 식사 후, 고양이를 성불시키는 제사를 간단하게 지냈어요
굿이라기보단 간단한 제사였어요
사 오신 갈치는 제사상에 올라갔고요
그때 저는 무당 아줌마가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었는데
제사 지내는 중간중간 기억이 뚝뚝 끊기듯 기억이 안 나는 부분도 있고 엄마, 아빠 말로는 그냥 아무 일 없이 끝난 일이래요
무당 아줌마는 제사 후에 곧바로 가셨어요
당장 굿은 못하니까 몇 달 더 있으라고 하셨는데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 당시에 가족들이 왜요? 이유가 뭐예요? 당장 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따질 입장도 아니었고 엄마, 아빠도 그런 성격이 못 되셔서 못 물어보셨대요
아무튼 그 제사를 지내고부터 일단 저는 잠을 잘 자게 되었어요
근데 무당 아주머니가 가시면서 새로 당부하신 게 있었는데
오빠한테 꿈에 뭐가 나와서 말을 걸든 간에 대답하지 말라고 하더래도 4번 이상 대답하면 안된다고..
그러고 내려가셨는데..
그 뒤로 3개월 동안 가족들끼리 안방에 갇히다시피 살았어요
이미 그 집에 겁을 집어먹은 탓에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어요
무당 아줌마가 안방 말고는 잠자리로 안전한 방은 없다 하셨거든요
그렇게 3개월 동안 오빠는 잊을만하면 이상한 꿈을 꿨대요
오빠 일기에 적혀있는 것만 말씀드리자면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어디 아파서 왔냐고 묻는 꿈
길을 잃어버려서 경찰서에 가서 경찰한테 이름 등을 질문받는 꿈
엄마가 화내시면서 뭘 잘못했는지 말할 때까지 때린다고 때리는 꿈
심지어 퀴즈쇼에 나가는 꿈까지..
그게 무당 아줌마가 말한 질문인지는 잘 몰라도 신기하게도 꿈을 꿀 때마다 오빠는
"꿈이다 꿈이다 00아"
하고 말하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는 거예요
오빠도 꿈인 줄 몰랐으면 대답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매번 꿈인 걸 알게 해준 거죠
그렇게 시간이 가고 마지막 한 달 동안은 오빠가 꿈을 전혀 꾸지 않게 되었대요
신기하게 그 시기에 딱 무당 아줌마가 연락도 없이 찾아오셨어요
밤중에 갑자기 젊은 여자 한 명하고 같이 오셨는데
원래 사복을 입고 다니시는데 옷까지 무당처럼 차려 입고 오셔서는 가족들 전부 오늘 밤 다른 곳에 가서 자고 오라 하셨대요
그날 엄마랑 저희는 고모할머니 집에서 자고
아빠는 가게에서 쪽 잠자고...
그러고 아침 일찍 집에 갔더니
같이 왔던 젊은 여자는 이미 돌아갔는지 안 보였고 무당 아줌마는 끝났다며 인사하고 가셨대요
가시면서 집에 향냄새가 빠지면 마누라랑 애들 데리고 들어와서 이사 갈 때 까지 편히 지내라고 하셨대요
무당 아줌마한테 돈을 챙겨드렸더니 외할머니한테 은혜 입은 게 있다고 돈을 거절하고 그냥 가셨대요
그 뒤로 거짓말처럼 아무 일도 없었고 우리 가족들은 2달 뒤에 이사를 갔어요
이사 갈 때도 주인 할머니는 못 뵙고 후에 아빠가 동네 사람들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그 집에 전에 산 좋아하는 아저씨 부부가 살았는데 산에 가면 뱀을 잡아다가 산 채로 술을 담그고 그걸 모으는 게 취미였다나...
어디까지나 소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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