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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사람이 살수 없는 집4 (네이트판 레전드 소름글) 본문

공포/네이트판 소름글

사람이 살수 없는 집4 (네이트판 레전드 소름글)

daengo 2020. 3. 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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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후에 오빠랑 저는 제일 가깝게 사시던 고모할머니 댁에 잠시 맡겨졌어요

 

오빠 상태가 안 좋아서 엄마, 아빠는 저희를 맡겨두고 그 집과 담판을 지으려고 생각하셨대요

 

외식 하기 하루 전 누구한테 연락을 해야 할까 고민하시다가 친할머니는 천주교 셔서 안될 거 같고 가끔 절도 다니시고 용한 무당 찾아다니시기 좋아하는 외할머니께 연락을 드렸는데

 

신기하게 전화를 걸자마자 전화를 바로 받으셨대요

 

평소 때 귀가 좀 어두우시고 외할머니 댁 전화벨 소리가 작아서 전화를 걸면 한참 후에 받으시는 편인데 바로 받으셔서 엄마가 "엄마 웬일로 전화를 바로 받으셨대요?"

 

하고 여쭈었더니

 

외할머니께서 며칠 전부터 같은 꿈을 계속 꾸셨는데 외할아버지가 꿈에서 액자를 뒤집어서 들고 외할머니를 계속 쫓아오셨단 거예요

 

외할머니는 아니 이 영감이 나를 데리고 가려고 내 영정 사진을 들고 쫓아오나 싶어서 매일 밤 도망 다니시다 잠에서 깨셨다는데

 

어젯밤에는 도무지 꿈이 깰 생각을 안 하는 통에 너무 지치시고 힘드셔서 멈추시곤

 

"아니 영감! 대체 왜 이러는 거야!" 하고 화를 내셨는데 

 

할아버지가 말없이 뒤집어 들고 있던 액자를 바로 해서 할머니한테 주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할머니가 그 액자를 들여다보는데 까만 액자 안에 우리 가족사진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사진이 보면 볼수록 이상하고 찜찜해서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우리 가족 말고 한 사람이 더 있었다는데 머리 산발을 한 흰옷을 입은 여자가 자기도 우리 가족인 양 우리 가족한테 딱 붙어서..

 

그 모습이 너무 섬뜩하고 기분이 안 좋아서 잠에서 깨셨는데..

 

깨신 후에 아무리 그 여자 얼굴을 기억해 내려 해도 또렷이 기억이 나질 않으시더랍니다

 

그래서 온종일 걱정하며 엄마가 전화하길 기다리셨다는 거예요

 

먼저 전화를 하지 않으신 건 괜히 나쁜 꿈을 꾸고 전화를 하면 재수가 옴 붙을까 봐 그렇게 못하셨다고...

 

엄마는 외할머니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으셨대요

 

그랬더니 외할머니가 꿈속 사진에서 본 꼴이 우리 가족한테 그것이 꼭 붙어있는 게 이사 가도 쉽게 떨어질 거 같진 않고 일단 내일 애들 맡겨 놓고 내려오라고 하시더래요

 

그래서 엄마, 아빠는 우리를 고모할머니 댁에 맡기고 바로 내려가셨어요

 

외할머니 댁까지 2시간 거리여서 저희를 데려다주고 가려니 10시에 도착하셨는데 시간도 너무 늦었고 해서 그날은 그냥 외할머니 댁에서 자고 그다음 날에 외할머니가 용한 무당집이라고  어디론가 데려가셨대요

 

아바는 집안이 천주교 셔서 무당집은 처음이라 긴장하셨는데

 

생각보다 멀쩡한 가정집이고 불교용품이 있다는 것 빼곤 특별할 것도 없었대요

 

그 무당은 40대 여자인데 모시는 신 때문인가?

 

결혼도 안한 처녀 무당이었는데 외할머니 말씀으론 아는 사람만 아는 유명한 무당이래요

 

옷도 무당 같은 옷이 아니라 사복을 입고 있고 넉살 좋게 웃으며 엄마와 아빠를 반기더래요

 

외할머니가 먼저 바닥에 낮으시고  따라서 엄마, 아빠가 앉으려고 하는데 그 사람이

 

"그렇게 걱정이 되는데 왜 안 데려왔어요? 데려와야지"

 

하더래요

 

엄마, 아빠가 갑작스럽고 당황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서있었더니

 

"일단 앉으시고요 딸은 안 데려와도 아들은 꼭 데려와야 되는데"

 

하면서 우리가 겪은 일을 듣지도 않고 줄줄 꾀더래요

 

구체적이진 않지만

 

딸은 한번 죽을 뻔하고

 

아줌마는 놀라서 나자빠지고

 

아저씨는 한번 호되게 홀리고 

 

아들은 한번 지독하게 괴롭힘 당하지 않았느냐

 

대충 이런 식으로..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정작 그 귀신은 아닌데 그 집에 있는 귀신 중에 하나가 엄마한테 붙어서 자랑하듯이 이야기 해주었다고... 아주 재밌어 하고 있다고...

 

무당 말론 그 집에 귀신이 여럿인데 아주 악질인 귀신 하나가 나쁜 짓을 하고 있고 그 귀신은 재미로 그러는게 아니라 진짜 화가 나있는 상태이고

 

나머지 귀신 중 지금 엄마한테 졸졸 따라다니는 귀신은 그게 재밌어서 괜히 같이 그런 짓을 한다고..

 

tv 끄고 소리내고 자잘한 것은 다 엄마 따라다니는 그 귀신 짓이라고 하더래요

 

아빠가 그러면 어쩌면 되는지 이사 가면 되는지 이것저것 물으셨더니 아들을 데려왔으면 좋았을 건데  안 데려왔으니 어쩔 수 없고 자기가 어차피 그 집에 가봐야 될거 같으니까 올라갈 때 같이 가서 살펴보겠다 그러셨대요

 

그러고 무당이 그 집에 있었던 일을 자세히 말해달라고 해서 엄마, 아빠가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무당이 사색이 돼서 빨리 애 맡긴 곳에 전화해 보라고 그러더래요

 

이유를 물을 세도 없이 엄마, 아빠는 허둥지둥 고모할머니 댁에 전화했는데 그때 오빠가 엄청 아팠거든요

 

엄마, 아빠 가고부터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루 종일 토하고 그래서 고모할머니가 오빠랑 저를 데리고 병원 열자마자 병원에 갔는데..

 

오빠가 진짜 갑자기 멀쩡한 얼굴로

 

"할머니 나 이제 안 아파요"

 

이러고 의사도 아무 문제 없다고 그래서 다시 집에 왔더니..

 

또 시름시름 않고 밤새 고모할머니는 그 전날 밤부터 잠도 못 자고 오빠 돌보시고

 

그때 엄마, 아빠가 핸드폰도 없고 외할머니 댁 연락처도 없어서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전화를 끝내고 무당 아줌마가 당장 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본인도 같이 가주신다 하셔서 엄마, 아빠랑 외할머니랑 무당 아줌마랑 급하게 고모할머니 집으로 갔대요

 

내려가는 길에 오빠 아픈 걸 어떻게 아셨냐고 엄마가 물으니까

 

엄마 옆에 붙어있는 귀신이 갑자기 낄낄대고 웃고 너무 좋아하는 꼴이 분명히 그 악귀가 애들한테 해코지를 했구나 싶어서 알았다는 거예요

 

무당 이야기를 듣고 나서 엄마는 계속 오빠 걱정에 우시고 외할머니는 달래주시고..

 

아빠는 무슨 정신으로 운전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정신없이 오셨대요

 

저는 낮잠 자고 있을 때 엄마, 아빠가 고모할머니 댁에 도착하셨는데..

 

고모할머니 집에 들어가자마자 엄마보다 무당 아줌마가 먼저 오빠한테 달려가서는 오빠를 안고 막 우셨다는 거예요..

 

고모할머니는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저희 오빠를 안고 우니까 놀라서 멍하니 쳐다보고..

 

엄마는 그대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서러워져서 무당이랑 같이 막 우셨대요

 

무당 아줌마랑 엄마랑 정신없이 울고 있을 때

 

외할머니가 고모할머니한테 상황 설명하시고 아빠는 차 주차하고 올라오시고

 

아빠가 자고 있는 저를 깨워서 집에 가자고 하셨어요

 

고모할머니도 천주교 셔서 그런 걸 별로 달가워하지 않으셔서 같이 안 가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고모할머니께 인사드리고 집으로 가는데..

 

차가 좁아서 저는 엄마 무릎에 앉아서 가고 오빠는 무당 아줌마 무릎에 앉아서 갔는데

 

무당 아줌마가 오빠를 계속 쓰다듬으면서 

 

"우리 00이 우리 00이"

 

하고 계속 중얼거리셨어요

 

저는 그때 그 아줌마가 무당인 거 모르고 그냥 아는 사람인가 보다 생각했어요

 

신기한게 엄마, 아빠는 오빠이름을 그 아줌마한테 한 번도 가르쳐 준 적이 없었다는데..

 

아줌마는 오빠 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 집 가는내내 오빠 이름을 주문처럼 외우셨는데..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우는 모습이나 말투로 봐서는 아마 외할아버지 였을 거라고 하셨대요

 

집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무당 아줌마는 오빠를 내려놓고 무표정으로 집 안에 제일 먼저 들어가셨고 다시 오빠를 끌어안거나 하지 않았어요

 

집안에 들어가서도 특별한 행동은 없고 그냥 이방 저방 둘러보고 다니다가 유독 한참 동안 멈춰서 있을 때가 있었는데 창고 방이랑 안방 화장대 앞이었어요

 

한참 돌아다니다가 작은방에서 장롱을 열고 장롱에 있던 부적을 바로 찾아 때 버리는데 부적이 무슨 불에 탄 것도 아니고 

누렇게 반쯤 삭아있었어요

 

(후에 외할머니가 붙여두신 부적이란 걸 알게 되었죠)

 

그러고 새 부적을 척 붙이시고는 오빠한테

 

"숨고 싶으면 저번처럼 발길 닿는 곳에 숨으면 된다 안전하니까"

 

라고 하셨대요

 

그러고는 작은방에서 나와 탁자를 갖다 버리라 해서 탁자가 커서 아빠가 나중에 버리겠다고 하니까 무당 아줌마가 지금 당장 버려야 한다고 버리자고 하시는 통에 엄마랑 아빠랑 무당 아줌마 셋이서 탁자를 겨우 밖에다 내놓고

 

그러고는 또 안방 화장대 앞에 가서 한참 있더니 버리면 큰일 날 거라고 일단 두라고 하고는 화장대 맨 밑 서랍 깊숙이 접은 부적 같은 걸 숨겨두시고는 누가 부적을 찾거든 절대 어딨는지 일러주지 말라고 우리 가족한테 열심히 설명하셨어요

 

그러고 바로 창고방으로 가서 그 방문에 부적을 붙여두시고 되도록이면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고요

 

그러고 나서 뭔가 찝찝하다고 둘러봤던 곳을 또 둘러보고... 또 둘러보고...

 

갑자기 무당 아줌마가 tv 바치고 있는 장식장에 가서 장식장도 갖다 버려야 된다고 그래서 또 세 분이서 그걸 낑낑거리면서 빼냈는데..

 

장식장 뒤에 머리카락이 진짜 한 웅큼이 있는 거예요..

 

무당 아줌마는 그걸 보고 질겁을 하셨어요..

 

당장 쓸어 없애버려야 한다면서..

 

바닥에 뭘 쏟았는지 찐득한 거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 달라붙어있고 고약한 냄새도 나고 그런 게 있는 데도 집에 벌레 한 마리도 없었어요

 

엄마, 아빠는 장식장 버리러 가시고 무당 아줌마는 수건을 빨아오셔서 "독한 집이야 독한 집..." 하시면서 그 더러운 머리카락과 찐득거리는 걸 열심히 치우시더니 다 치우고는 머리카락이랑 오물 묻은 수건을 봉지에 싸서 내다 버리셨어요

 

엄마, 아빠한테 '뱀술에 사람 머리카락이다' 라고 했대요

 

그 찐득한 게 뱀술이었나 봐요

 

그 집에서 한바탕을 하고 아줌마가 버릴 건 다 버렸는데 아직은 아니니까 당분간은 말한 거 잘 지키라고 본인은 다시 자기 집에 간다고 몇 달 뒤에 굿이나 하러 올 거니까 

 

그때까지만 잘 버티고 있으라고..

 

말한 거 잘 지키라고 하시며 신신당부를 하시곤 가셨어요

 

 

출처: https://pann.nate.com/b319543981, https://pann.nate.com/b319544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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