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관리 메뉴

새벽의 괴담이야기

사람이 살수 없는 집1 (네이트판 레전드 소름글) 본문

공포/네이트판 소름글

사람이 살수 없는 집1 (네이트판 레전드 소름글)

daengo 2020. 3. 10. 11:50
반응형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여자예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어릴 때 겪은 일을 재미 삼아 꺼내보려고요.

 

재미 삼아 할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지만요..

 

글 쓰게 된 것은 요즘 상영 영화 컨저링을 오늘 보고 왔는데..

 

보는 내내 예전 어릴 때 살던 집 생각이 나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어린 시절 가족들과 제가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기며 겨우 탈출했던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요.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고 주변 사람들에겐 괴담 하나 풀듯이 가볍게 많이도 이야기했으니...

 

그래도 그 집에 대해 이렇게 글 쓰긴 처음이라 뒤죽박죽 일 수도 있는 점 이해해 주세요.

 

문제의 집터에는 지금 그냥 아스팔트 길이 되었어요.

 

뒤쪽에 철도가 놓이고 방음벽 같은 게 설치되면서 집터를 좀 침범했지만 집터의 대부분은 아스팔트 길.

 

그 집이 없어진 탓에 이사 간 후에 한 번도 찾아가 볼 수 없었지만 그렇지만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집의 구조 같은 거라던가 냄새도 어렴풋이 기억나고..

 

집은 여관 건물 맨 위층에 있었고 엄청 낡은 집이었지만 오래전엔 고급스러웠을 법한 그런 집이었어요.

 

엄마 말로는 이사 올 때부터 가구가 몇 개 있었는데 텔레비전에 놓은 장식장이랑 거실 탁자 하나, 작은방 침대랑 안방 화장대..

 

주인아줌마가 찜찜하면 버리라고 했지만 전무 나무고 고급스럽게 생겨서 그대로 두고 침대만 왠지 찜찜해서 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기억하는 그 집의 첫인상은 하루 종일 햇빛이 잘 들지 않아서 벽지라든지 곰팡이가 많았고요

 

주택에다 바닥도 나무고 햇빛이 잘 안 들어 바닥이 썩은 곳도 있었고 집 자체가 엄청 낡았는데 벌레 한 마리 없었던 것 그 정도?

 

심지어 여름인데 모기도 없었어요.

 

처음엔 무섭다든지 그런 건 못 느꼈어요. 그저 마냥 신나고..

 

그전에 4가족이 한방에 잤었는데 그렇게 갖고 싶던 오빠와 내가 잘 방이 생긴 것이 기쁘고 집이 이상하게 꼭 마음에 들었던 거 같아요.

 

그때 오빠가 12살이고 제가 10살이었는데 엄마, 아빠가 작은방에 원래 있던 침대를 빼고 작은 침대 나란히 2개를 넣어줬어요.

 

일주일은 아무 일도 없이 잘 지나가고 이사 간 후 일주일 뒤..

 

새벽에 자다가 깼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누가 손가락으로 벽을 딱 딱 치는 소리 같은 게.. 불규칙하게 딱, 딱딱, 딱, 딱딱딱, 딱, 딱 이런 식으로 들렸어요.

 

처음엔 오빠가 일어났나 싶어서 그냥 자려고 눈을 감고 스르르 잠들었을 때..

 

갑자기 얼굴이 너무 시원한거예요

 

그때가 여름이었거든요..

 

그 집이 원래 시원한 편이라 선풍기는 켜놓지 않았고 도둑 든다고 창문도 닫고 자고 있었거든요.

 

얼굴에 바람이 부는 것도 아니고 박하 같은 걸로 세수한 기분이랄까..

 

나중엔 팔하고 허리까지 시원했는데 뭔가 갑갑한 느낌도 들었던 거 같아요

 

그때 누가 제 어깨를 잡고 확 끌어당겼어요

 

정신이 들면서 잠에서 확 깼는데 저는 서있고 창문 앞에서 아빠가 저를 안고 있더라고요..

 

불도 다 켜져 있고 오빠는 방문 앞에서 엄마 뒤에 숨어있고, 눈을 떴을 땐 왜 그런 상황이었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그날 그냥 아빠가 그대로 안고 안방으로 가서 가족들 다 같이 안방에서 잠이 들었던 거 같아요

 

제가 겁먹을까 봐 아무도 말 안 한 거 같았는데..

 

후에 몇 년이 지나고 오빠 말로는 자다가 일어났는데 제가 창문 앞에 서서 창문을 손가락으로 딱딱 치고 있었대요..

 

왜 그러냐 물어도 답이 없어서 덥냐고 창문을 조금 열어줬더니

 

제가 까치발을 들고 창문 밖에 얼굴만 빼고 얼굴을 이리저리 이상한 방향으로 돌리더래요.

 

오빠가 너무 놀라서 제 팔을 잡아당겼는데 당겨지지가 않더래요..

 

그래서 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려고 옆에서 제 얼굴을 보는데..

 

제가 입이 귀에 걸릴 만큼 활짝 웃고 있더래요..

 

그게 예쁘게 활짝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는 모습..

 

오빠가 소리도 못 지르고 안방으로 달려가 엄마, 아빠를 깨우고 방에 돌아왔을 때는 제가 창문을 활짝 열고 창틀에 아슬아슬하게 수건처럼 걸려있었다는 거예요..

 

아빠가 제 어깨를 확 젖혀서 안고 제가 그때 깼다는데 엄마, 아빠는 심한 몽유병이라고 생각했대요

 

오빠가 일기에 썼었는데 엄마, 아빠가 그런 거 쓰는 거 아니라고 그래서 지웠다고..

 

그래서 그 날짜 오빠 일기엔 다른 내용 적혀있고요.

 

그 뒤로 저는 몽유병 증세가 나타난 적은 없었어요.

 

그리고 그 일이 있고 한 일주일간은 그냥 집에서 갑자기 쿵 소리가 난다던가 물소리가 난다던가 그런 것 밖엔 이상한 점이 없었고 우리 가족은 그냥 집이 낡아서 그러려니 살고 있었죠.

 

그 후 일주일 뒤부터 일이 연달아 터지기 시작했는데 그 집 1년 좀 안되게 살면서 겪은 온갖 나쁜 일..

 

아무튼.. 오빠 일기와 가족들한테 물어보고 제 기억도 더듬어서 정리하고 있는데 엄마, 아빠는 뭐 좋은 일이라고 글을 쓰냐며 달갑지 않아 하시네요..

 

 

출처: https://pann.nate.com/talk/319489098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