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관리 메뉴

새벽의 괴담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소름글] 귀신이 붙지 않는 사람 2편 본문

공포/네이트판 소름글

[네이트판 레전드 소름글] 귀신이 붙지 않는 사람 2편

daengo 2020. 2. 28. 08:00
반응형

그 귀신을 본다는 녀석을 따로 불러와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러던 중 녀석이 한 말 중에는 여러가지 의미심장한 의미가 있었는데...

 

"보통 귀신이 달라붙지 않는 사람은 다른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도 위험한 사람일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기가 다른 사람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안 좋은 의미에서 말입니다

 

 사람도 기복적으로는 영적인 존재여서 그런 것에 대한 감이 다른 동물들보다 떨어질지언정 위험하다는 것이나 안 좋은 느낌은 받기 마련이라고 그런 사람은 보통 피해 다니는 게 좋습니다"

 

"그런 부류의 사람이 뭔데 그래?"

 

"살인자나 그 있지 않습니까?

 

 그 사이코패스인가 그런 부류 일 수도 있고

 

 극심한 우울증 환자나 속이 굉장히 분노나 증오로 가득 찬 사람들...

 

 폭발하지 않고 속을 썩이다 일 저지르는 사람들 말입니다"

 

사실 이 녀석 말에 반박을 할 수가 없었던 게 나의 경우는 실은 사람의 표정이나 감정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사람의 표정을 보면 이 사람이 우는지 웃는지 화내는지 어떤지 어릴 적부터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다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실제로 나중에 미술을 하게 됐을 때도 사람 표정을 그리는데 매우 애를 먹었다

 

표정이 부자연스러웠고 나도 그게 맞는 건가 싶기도 했기에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소리나 소리에 민감했다

 

누군가 날 쳐다보고 있으면 불안했고

 

말을 하지 않으면 어떤지 알기가 쉽지 않아서 언제나 다시 한번 물어보는 버릇 때문에 말을 할 때마다 앞에다 "예?"를 붙이는 버릇이 돼있었고

 

그때그때 그 사람의 반을 살피는 게 너무나 무서웠다

 

그나마 사람 구실하기까지 부모님의 노력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였나...

 

나의 경우 미술 쪽으로 가기 위해서 2008년 당시에 적성검사와 인성검사를 받았는데 당시 상담사 말로는

 

상담사: "얘는 다른 건 다 좋은데 이게 좀 이상하네요"

 

엄마: "어떤 부분 말씀이시죠?"

 

상담사: (나를 바라보며) "너 혹시 친구들과 자주 노는 편이니?"

 

뜬금포긴 했지만 나의 경우에 친구들과 자주 노는 편도 아니었고 개인행동을 좋아했기에 "아니요"라고 답했었다

 

그 말을 듣고는 상담사와 어머니가 따로 다른 방에 들어가 상담을 했고 어머니가 들려준 내용은 이랬다

 

"너는 타인이 너에게 마음을 주더라도 너는 절대로 타인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것 같다더구나"

 

사실이었다

 

내가 친구가 많지 않고 개인행동을 하는 이유는 나 자신도 알고 있듯이 '타인이 두렵다'

 

정확히는 '타인에게 마음을 주면 타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을까 두렵다' 이거였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다른 곳으로 떠나가거나

 

배신을 하고 가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것이 씨가 된 것 같았다

 

그래서 타인에게 미움받지 않으려고 언제나 속은 엉망진창인데 겉으로는 가면을 쓰고 다니고 일부러 허당 같은 행동을 하며 사람들 속에 그나마 사람답게 살려고 섞여있었다

 

실제로도 타인에게 아무런 감흥도 없고 좋고 싫고를 떠나서 별로 관심도 없다

 

남들 다하는 연애나 짝사랑 같은 것도 해본 적이 없고 그냥 그때까지 그냥저냥 살아온 거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오직 나 자신만이 내 거고 누구에게도 종속되기도 친해지기도 싫다 내 마음은 내 거다'

 

엄청나게 이기적인 생각이고 정상은 아니지만 사람들과 타협하지 않고 살 수 없으니까 내가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살아야 하기에 가면을 쓰고 남들 속에 섞여 있는 것이다

 

애초에 이해가 안 되면 따라 하면 그만이니까

 

애초에 미움받는 게 싫기에 타인을 건드리지도 않고 오게끔 하지도 않는다

 

주변 사람이야 어떻든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다

 

고등학생 때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가 성적 비관으로 자살을 하던 내 바로 옆에서 사람이 교통사고로 썰려나가던 장례식장을 가든

'응 죽었구나' 수준의 감정이지 그래서 뭐 어쨌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그렇게 살아왔다

 

솔직히 말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 사이코패스 같은 부류의 사람이겠지

 

단지 남에게 피해를 안 줄 뿐이고 그러던 와중에 그 녀석이 그런 말을 해준 것이다

 

나는 녀석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 줬고 녀석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듯한 반응이었다

 

그리고 그 녀석이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더 설명을 해주었는데..

 

"보통 그런 사람이라면 귀신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고 귀신조차도 꺼려 할뿐더러 정말 생령 같은 것이라면 살풀이조차도 힘들고

 

 뭣보다 사람들이 알아채기 힘들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부류여서 저 같은 경우에도 꺼려 합니다

 

 OO병장님도 평소에 속에 뭔가 끊이지 말고

 

 풀만한 걸 가지고 있고 긍정적으로 생활하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은 조절한다고 해도 조절 못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언제나 긍정적이셔야 합니다"

 

"알았어"

 

사실 전역할 때까지 얘는 날 솔직히 많이 꺼려 했다

 

나도 전역할 때까지 얘가 부담스러웠고 나중에 후임들 중에 인사, 서무계원 애가 있어서 그 녀석에게 얘 정체를 물었더니 어느 유명한 무당집 아들내미 라고 하는 거다

 

그 애도 신기가 있고 부모님도 그러하니 아마 그랬을 거라고..

 

그리고 나중에 들은 건데 얘 말로는 서남부 연쇄 살인범 정남규 그 살인마 새X도 붙어있는 귀신이 없었다고....

 

 

출처: https://pann.nate.com/talk/32895176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