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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소름글] 저주받은 강원도 농장에서의 악몽2(터널의 저주) 본문

공포/네이트판 소름글

[네이트판 레전드 소름글] 저주받은 강원도 농장에서의 악몽2(터널의 저주)

daengo 2020. 2. 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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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저주받은 농장에서 일을 시작한 지 2주일 남짓 됐을 무렵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강원도 농장까지 가다 보면 여러 터널이 나오는데 그중 한 터널에서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문제의 터널은 예전에 잼버리였나 하는 것 때문에 생긴 국도 길 터널 중에 한 곳이었는데 제가 본 그 터널 안은 다른 터널들보다 등이 많아서 더 밝았는데 전체적으로 더 어둡고 침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그런가 하니 같이 일하던 형이 말하길

 

예전에 터널 안에서 사고로 불이 났었는데 앞뒤로 사고 차에 막혀서 중간에서 타 죽었던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합니다

 

그 후부터 그 터널을 지날 때마다 터널 중간 조금 지나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얘기해주는 형도 아침에 우유 싣고 나가다가 몇 번 들었는데 정말 소름이 끼쳤다고 했습니다

 

우유 싣고 나가는 그 시간대가 하필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새벽 5~6시 때였습니다

 

그 후부터는 그곳으로 안 가고 고속도로 타고 좀 돌아서 간다고 그랬습니다

 

저야 지금도 안 믿지만 그때도 귀신이란 게 있겠냐고 마냥 신기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우유 실어 나갈 때 싫다던 형을 조르고 졸라서 결국 그 터널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썰렁한 강원도 국도에서 차 한 대 홀랑 그 어두침침한 터널을 지나려니 그것만으로 오싹했습니다

 

그런데 형이 말한 라디오 지지직 하는 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한 번이라 그런가 싶어 두어 번 더 가봤지만 형이 말한 이상한 소리는 결국 나지 않았습니다

 

역시 헛소문이네 생각하고 잊고 지내다가 일주일쯤 지났을 때 아저씨와 저, 형 셋이서 오랜만에 시골을 내려와 춘천에서 닭갈비 먹고 노래방도 갔다가 농장으로 되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갈까 하다 그냥 낮에 다니던 그 잼버리 국도를 통해서 아무 생각 없이 가고 있었습니다

 

전 옆에서 아저씨는 뒷좌석에서 자고 있었고 그때 시간이 새벽 1~2시 사이였었나? 잘 가던 형이 갑자기 

 

"아아아악"

 

소스라치면서 급정거를 하길래 저도 화들짝 깨서 눈을 떠보니까 그 터널 안이었습니다

 

근데 터널에 불은 띄엄띄엄 들어와 있고 시동은 왜인지 꺼져있고 형은 완전히 정신이 나가서 핸들에 머리 박고 괴성을 지르고 있는 데다가 정말 무서웠던 건 바로 라디오였습니다

 

'지지직 끼이끼이익' 하는 쇳소리에 따다닥 하고 뭔가 타는 소리 그리고 꼬마 애들이 울부짖는 소리에 뒤섞인 비명소리가 라디오에서 엄청나게 크게 울려 나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반쯤 정신이 나가서 정확한 기억은 안 나지만 그때 그 분위기는 정말 지옥 같았습니다

 

옆에 형은 완전히 겁에 지려서 불러도 머리 박고 괴성만 지르고 있고 저도 무서워서 형 팔곡 잡고 그렇게 몇 분을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누군가가 차 창문을 마구 두들기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일이세요?

 괜찮으세요?"

 

똑똑똑..

 

그제야 전 정신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 말이 지나가다 보니 터널 한가운데서 차가 경적을 울리며 가만히 서있길래 뭔 일 있나 싶어 와 본 거라고 하더랍니다

 

정말 무슨 가위눌리다 깬 것처럼 정신을 차려보니까 굉음을 내던 라디오에선 사노라면 노래가 나오고 있었고 불도 거의 나갔던 터널도 몇 개만 빼고 전처럼 환하게 비추고 있었고 형은 그때까지도 덜덜 떨면서 울고 있었습니다

 

웃기게도 아저씨는 지금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뒷좌석에서 편히 자고 있었습니다

 

결국 패닉 상태가 된 형은 조수석에 옮기고 제가 운전하고 가려는데 저도 맥이 다 풀려서 핸들 돌릴 기운이 나지 않아서 자고 계시던 아저씨를 깨워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피식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원래 터널 같은 데서는 주파수가 약해지면서 다른 집 주파수가 잡히는 경우도 종종 있어 괜한 헛소문을 의식하니까 착각한 거야"

 

착각도 정도가 있지 

 

옆에 형은 아직도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데 결국 아저씨한테 운전대 좀 잡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 피곤해 좀만 더 가면 펜션 하나 나오니깐 거기서 좀 자고 아침에 가자"

 

"네"


그렇게 간 곳이 바로 청곡 리조트였습니다

 

나중에서야 형에게 듣게 되었는데 그때 그 터널에서 어찌 된 일이었냐면 처음에 터널에 진입할 때부터 라디오가 지지직거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중간쯤 갔을 때 

갑자기 터널 벽에서 갤로퍼 같은 차가 달려 나왔다고 합니다

 

급정지할 틈도 없이 정면에서 갑자기 피투성이 아이가 뛰쳐나왔고 그 아이를 치는 순간에 전 잠에서 깼던 것이었고 안타깝게도 형은 그 이후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전 아무것도 본 게 없었는데 터널 안에는 아무 흔적도 없었고 형은 분명 헛것을 본 거겠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걸..

 

형이 거짓말할 이유도 없고 저 또한 옆에서 악몽 같은 시간을 함께 했으니까요

 

 

 

출처: https://pann.nate.com/b4206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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