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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내 친구는 귀인1 (네이트판 소름글) 본문

공포/네이트판 소름글

내 친구는 귀인1 (네이트판 소름글)

daengo 2020. 9. 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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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 광인, 남인, 나 이렇게 넷이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임.

 

(다 나 혼자만 부르는 별명임)

 

찹쌀떡과 엿이 풍년이라는 바야흐로 2007년 11월 수능 직전.

 

남인을 제외하고 귀인, 광인, 나는 대학 진학이 아니라 취업이 목표였기 때문에 수능은 딴나라 얘기였음.

 

남인이네 언니가 2명 있는데, 큰언니, 둘째언니 sky중 택2

 

그래서 그런지 남인이 대학입시를 앞두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음.

 

고로 남인에게 언니들은 아킬레스건 같은 존재였음.

 

근데 어느 날,

 

저녁밥 먹고 동네에서 나 홀로 운동회를 열고 있는데 귀인한테 전화가 오는 거임.

 

받자마자 대뜸

 

"야 너 남인 부모님이냐 언니들 전화번호 아냐"

 

고 빽 소리를 지리를 지르는 거임.

 

내가 무슨 일이냐고 계속 물어도 내 말은 귀똥으로 듣고 다짜고짜

 

"지금 남인네 쪽으로 갈 테니까 너도 와"

 

라는 거임..

 

나는 개꿈이네 어쩌네 하면서 너스레를 떨었는데

 

귀인은 "그냥 빨리 가!!" 라며 폭풍 카리스마를 뿜었음.

 

엄청 진지한 귀인에게 장난 따윈 없어 보였음.

 

자꾸 다그치는 귀인 때문에 괜히 내 심장이 쿵쾅거렸음.

 

일단 귀인한테 남인네 큰언니 번호를 알려주고

 

나도 남인한테 전화를 검.

 

신호만 갈 뿐 전화연결이 안된다함.

 

이상하다 싶어서 귀인에게 전화를 검.

 

고객님은 통화 중.

 

...2차로 걸음

 

또 고객님이 통화 중..

 

남인네 큰언니한테 검

 

고객님이 통화 중..

 

당장 남인네로 향했음.

 

난 내 눈으로 확인 안 하면 안 믿는 에이~ 설마~ 하는 무딘 애라 그때까지만 해도 상황에 심각성을 몰랐음.

 

우리집에서 남인네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림.

 

남인네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아파트 동이 남인네 동인데..

 

어...?

 

그 앞에 구급차가 보임.

 

들것을 들고 남인네 아파트 동으로 들어감.

 

잠시 뒤 남인네 큰언니가 오열하면서 들 것에 누굴 싣고 함께 구급차에 탐..

 

나 그냥 바로 그냥 저리에서 주저앉았음.

 

온몸으로 실감하고 너무 떨려서 꼼짝도 할 수가 없었음.

 

마침 바로 귀인이 탄 택시가 들어오고 귀인이 내림.

 

귀인 보자마자 끌어안고 울었음.

 

울음이 그치자마자

 

귀인: 남인이 지 방에서 목 매달은 거 같애...

 

듣자마자 난 또 통곡을 했음.

 

귀인이 잘라고 누웠는데, 누가 자기를 쿡쿡 찌르는 느낌이 났다함.

 

눈도 안 떠지고 몸도 움직여지지 않았다함.

 

근데 누가 귓속말하듯 귀에 대고

 

"지이저리쇼이징좌인읹"

 

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무슨 소린가 들어볼라고 집중했더니, 어떤 여자가 자꾸 남인 이름을 부른 것 같길래 더 더 더 귀를 기울였더니

 

"...려줘....

 

살려줘 우리 xx이 살려줘...."

 

라고 선명하게 한 번 들리고는 눈이 번쩍 떠졌다고함.

 

바로 남인한테 몇 번 전화를 했지만 전화연결이 안 되자, 남인네 큰언니랑 친한 나한테 전화를 한 거임.

 

귀인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면서 남인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감.

 

다행히 남인은 무사했고,

 

(나 보자마자 배고프댔음...)

 

자기가 미쳤었나보다고 죽고 싶은 생각은 아니었는데 수능에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충동적인 짓이었다고 했음..

 

무엇보다 그 이후로 남인네 가족들은 귀신을 절대적 신뢰?함.

 

그날로 남인네 큰언니를 귀인에게 빼앗김...

 

그리고 나중에 남인이 멋지게 대학에 합격 후 들려준 얘기로는 아마 귀인에게 들린 여자 목소리는 자기 친엄마 일 수도 있다 했음.

 

친엄마라니???

 

지금 계신 엄마는 정성과 사랑으로 길러주신 엄마고

 

사실 남인을 낳아주신 분은 따로 계셨고

 

남인이 2살 땐가 돌아가셨다고..

 

복잡한 남인네 가족사가 있음.

 

그 말에 나와 광인은 소름 끼치고 믿기 힘들었지만 귀인은 아무 말도 안 했음.

 

아무튼 지금은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라 아무렇지 않게 말하지만, 남인이 그때 조금만 더 늦어 잘못됐더라면....

 

지금 남인이 살아있지 않았더라면... 하고 생각하면 진짜 소름 끼침.

 

남인은 이 일 이후로 귀인이 지나가다 밟은 똥도 약이라면 먹을 애로 변함.

 

우연이든 아니든 귀인 때문에 남인이 산 건 확실함.

 

남인 집에 아무도 없이 남인 혼자였고,

 

큰언니도 그날은 원래 외박 일정 수행 중이었는데 귀인 전화받고 달려간 거니깐..

 

근데 이건 귀인에 대한 워밍업일 뿐..

 

점집에 무당 아줌마 사건이랑, 작년 여름에 놀러 가서 만난 남자아이 얘기까지 써버릴라 했는데 남인 얘기가 넘 길어졌음...

 

 

출처: pann.nate.com/b202547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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