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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도시괴담 10가지 -2편- 본문

공포/괴담

도시괴담 10가지 -2편-

daengo 2020. 2. 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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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실물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소지품을 자주 잃어버려서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이 늘 걱정했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의 메모장에 오늘의 분실물이라고 적어주었다

 

엄마는 메모장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오늘은 3개나 잃어버렸어?"

 

어느 날 아이는 소지품을 1개도 잃어버리지 않았다

 

선생님은 무척 기뻐하며 크게 칭찬했다

 

아이이는 엄마한테 빨리 알리고 싶어서 학교 끝나자마자 바로 집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마음이 너무 급했던 탓일까 신호를 제대로 보지 않고 횡단보도를 뛰어가다 트럭에 치었다

 

아이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그런데 경찰이 아무리 찾아도 시체의 일부분이 나오지 않았다

 

다음 날 엄마가 아이의 물건을 정리하는데 메모장이 나왔다

 

열어보니 어제 날짜로 분실물 칸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잃어버린 것: 내 머리

 

 

2. 흉가의 낙서

 

우리 동네에는 흉가가 있다

 

관리인이 죽어 오래전부터 운영하지 않게 된 여관이다

 

음침한 분위기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어느 날 밤 친구와 술을 마시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평소라면 무서워서 가지 못했지만 술기운을 빌려 친구와 함께 그 흉가에 갔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흉가의 모습에 조금 무서웠지만 들어가 보니 역시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긴장했던 마음을 풀고 다른 방에도 들어가 보았다

 

핸드폰 불빛에 희미하게 붉은 글자가 보였다

 

라이터 불빛으로 방 안을 살펴보니 온통 붉은 글자로 쓰여 있었다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집요할 정도로 방을 메우는 붉은 글자 천장에까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그 글자들이 아직 마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방 밖으로 나가는 게 무서워졌다

 

 

13. 대피소

 

휴일 저녁 어느 날, 자고 있는데 큰 지진이 일어났다

 

대피소인 동네 중학교로 향했다

 

중학교 체육관 안은 사람으로 넘쳐서 소란스럽다

 

그리고 무척이나 덥다

 

밖으로 나와 운동장을 살펴보니 어두컴컴한 건물을 발견했다

 

그곳은 매우 시원하고 조용했다

 

사람들이 이미 자는 것 같았다

 

잘 되었다 싶어 이곳에서 자기로 했다

 

누워서 잠을 청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너무 조용하다

 

숨소리조차도 들리지 않는다

 

나는 건물을 뛰쳐나왔다

 

 

14. 성묘

 

딸과 함께 시어머니 성묘에 갔다

 

한참 장난치기 좋아하는 아이는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부르며 시끄럽게 돌아다녔다

 

"조용히 해야지 여긴 돌아가신 분들이 계시는 곳이야"

 

라고 꾸짖자 딸은 말했다

 

"응? 우리 집처럼?"

 

 

15. 수리

 

어느 날 오후, 신혼부부 집에 수도가 망가졌다

 

남편이 있었으면 남편이 살펴봤을 텐데 부인은 수리업자에게 전화를 했다

 

"수도가 망가진 것 같은데 한번 봐주시겠어요?"

 

"네 몇 시쯤 괜찮으세요?"

 

몇 시간 후 약속한 시간에 수리업자가 왔다

 

부인은 아파트 2층에 살고 있었다

 

"살펴보니 지금은 괜찮은데 1층에 물이 새고 있습니다

 

 혹시 1층에서 항의가 오지 않았나요?"

 

"아뇨 그런 얘기는 못 들었는데 물이 많이 새나요?"

 

"네 조금 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래층에 물어보겠습니다"

 

"네 죄송해요 일단 먼저 봐주세요"

 

수리 후 계산을 마치고 수리업자는 나갔다

 

시간이 지났지만 업자에게서도 연락은 없었고

 

아래층 사람에게도 연락이 없었다

 

부인은 아래층 사람에게 인사하러 가려고 했지만 별로 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저녁을 준비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파트 밖이 소란스러워서 나가보니 경찰들이 우르르 와있었다

 

같은 아파트 내 이웃에게 물어보았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세상에 105호 여대생이 죽었대요"

 

"네에?"

 

부인은 놀랐다

 

어제 물이 샐 거라고 한 아래층이 105호였기 때문에 나중에 뉴스로 아래층 여대생 살인사건이 보도되었다

 

범인은 수리 업자 범행은 우발적인 살인으로 처음에는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16. 자취생의 짧은 괴담

 

나는 혼자 살고 있다

 

자취한 지 한 달

 

아직 친구나 지인도 없는 외로운 생활이다

 

오랜만에 시집간 누나가 왔다

 

누나는 반찬을 주러 왔다며 애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반찬을 건네주자마자 돌아갔다

 

이윽고 누나에게 문자가 왔다

 

"아기 때문에 바로 가서 미안 아까 옆에 있던 사람은 룸메이트? 무뚝뚝해 보이던데 사이좋게 지내"

 

 

17. 자취생의 짧은 괴담 2

 

나는 혼자 살고 있다

 

혼자 사는 게 무서울 때도 있지만 귀찮아서 도어체인을 걸지 않는다

 

어느 날 뉴스를 보니 자취하는 여자를 대상으로 한 스토킹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문득 불안해져서 체인을 걸쳤다

 

체인을 거니 조금 안심이 되었고 걱정 없이 잘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휴대폰에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다

 

"어제는 왜 체인 걸었어?"

 

 

18. 조수석

 

늦여름 어느 날, 뒤늦게 휴가를 받아 친구들과 계곡에 가고 있었다

 

늦은 휴가였지만 주말이라 도로는 차로 가득했다

 

게다가 사고가 많은 지역이라 사람들은 조심스레 서행을 하는 분위기였고 멈추는 일이 많았다

 

계속 도로에 있다 보니 차 안은 더워졌고

 

에어컨을 켜기 위해 창을 닫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수석 창이 20cm 정도에서 올라가지 않았다

 

아무리 해도 올라가지 않았다

 

고장인가 생각하는데 뒤차에서 계속 경적을 울렸다

 

그리고는 뒤차의 운전자가 큰 소리로 외쳤다

 

"이봐요 조수석 창에 사람 목이 끼었어요"

 

물론 조수석엔 아무도 없었다

 

 

19. 꿈속의 동생

 

내가 어렸을 적에 남동생은 죽었다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무척이나 슬펐다

 

그래서인지 동생은 내 꿈에 종종 나온다

 

동생은 날 슬픈 눈으로 바라보기만 한다

 

몇 년 후 대학생이 된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동생 꿈을 꿨다

 

어릴 적 기억 같다

 

어릴 적 내가 소중히 다루던 장난감을 동생이 만지고 있다

 

"만지지 마"

 

하고 소리쳤지만 동생은 가볍게 무시했다

 

울컥한 나머지 동생을 밀었다

 

동생은 넘어졌지만 여전히 장난감을 만지고 있다

 

화가 끝까지 난 나머지 동생의 목을 심하게 졸랐다

 

"만지지 마 만지지 말라고 했잖아"

 

그러자 동생이 괴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때랑 똑같네"

 

 

20. 막차의 이상한 승객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동료들이 노래방도 가자고 했지만 노래방을 가면 분명 막차가 끊길 것이다

 

미련은 남았지만 만만치 않는 택시비를 생각하며 지하철을 타러 나왔다

 

다행히 막차는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탄 것 같다

 

두어 정거장 지났을 무렵,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지하철을 탔다

 

그 남자는 문이 닫히자마자 승객들의 얼굴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자는 내게 말을 건넸다

 

"실례합니다 혹시 28살입니까?"

 

"예... 근데 어떻게 알았죠?

 

신기한 마음에 되물었지만 남자는 내 말을 가볍게 무시했다

 

"아주머니는 49세이십니까?"

 

"네 맞아요"

 

"아저씨는 53세 맞으십니까?"

 

"어라 그걸 어떻게"

 

아무래도 그 남자는 얼굴을 보면 나이를 맞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나를 포함한 승객들은 모두 남자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굉장하네요 어떻게 나이를 아는 거죠? 나이가 보이나요?"

 

나는 남자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아뇨 제가 보는 건 여러분의 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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