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괴담] 귀신을 보는 훈련병 본문
저는 2007년 논산훈련소 입대 후 차출되어 논산훈련소 조교로 군 복무를 했었습니다.
제가 있던 연대는 공익을 받는 연대였습니다.
조교들이나 군대 좀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디에나 관심 병사는 있습니다.
관심 병사란 사고가 우려되는 병사로 좀 특이한 사람들을 좀 더 유심히 관찰하기 위해 선정합니다.
공익 연대로 신검에서 등급이 안 좋은 청년들이 많이 들어와 안경을 쓴 사람이나 비만인 사람들이 많았죠.
이 중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원들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 귀신 이야기의 중심인 한 훈련병이 있었는데 이 훈련병은 시력도 좋고 몸도 허약한 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특이한 거라곤 생활지도기록부의 부모님의 양력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훈련병이 4살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무당이었습니다.
그 영향 때문인지 자신도 귀신이 보인다고 주장했고 그에 따라 잘은 기억이 안 나지만 정신분열인가? 무슨 병명으로 현역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군인의 40% 이상을 육성해내는 육군훈련소라 별의별 훈련병을 다 봤습니다.
소대장님과의 면담에서 자신은 귀신을 본다고 주장했고 이 훈련병 역시 특이한 케이스라 생각하고 우리 중대의 관심 훈련병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조교들 및 간부님들 역시 이 사실을 알고 특이한 녀석이라고 간주했습니다.
훈련병들을 데리고 첫 영외교육을 갔다 온 날,
처음으로 먼지 마시고 오래 서있고 걷고 밖에서 밥 먹고 하다 보니 사회에서 맨날 군대 가기 전이라고 놀고 자고만 하던 훈련병들은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이날 저녁 때 발생하는데..
훈련병들은 취침하고 조교는 소대당 1명씩 동침했습니다
4개 소대로 200명의 훈련병과 조교 4명이 같이 취침했던 겁니다
이때 상황을 보는 당직 분대장이 있었습니다.
당직을 설 때 조는 것은 걸릴 시 징계를 받게 되나 조교들도 사람인지라 가끔씩 졸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훈련병들 막사 구조는 ==처럼 생겼습니다
13 (한 획이 한 소대)
24 소대 순이고
당직 분대장은 제일 끝에서 상황을 봤습니다
새벽 2~3시경 당직 분대장이 졸고 있었는데 이때 어떤 비명소리에 당직 분대장이 잠에서 깼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가 보니 그 훈련병이 총기 다이를 보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당직 분대장 엄청 말렸지만 그 훈련병의 힘이 너무 세서 진정시키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동침 중이던 조교 4명을 깨워서 5명이서 겨우 말려서 재운 후에 다음날 중대장님께 이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카리스마 있었던 중대장님은 그 훈련병을 불러서 면담을 했습니다.
"너 인마 그럴 거야? 그렇게 남들한테 피해주고 하면 4주 훈련 다 못 받아"
중대장님의 큰 목소리는 밖에서도 다 들릴 정도 였죠.
그렇게 한 10분간의 면담이 끝나고 중대장님께서 당직 분대장을 불러 물어봤습니다.
"어제 그 녀석 소란 피울 때 옆에 깬 놈이 하나도 없었냐?"
"아 네.. 좀 이상하게도 잘 자고 있었습니다"
그 훈련병의 말로는
"정말 귀신을 봤습니다.
제가 자다가 깨서 뒤척이다가 총기 다이 위에서 귀신을 봤습니다.
귀신과 눈이 마주쳐서 못 본척하고 다시 눈을 감았지만 그 녀석은 자기를 본 걸 느꼈는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순간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질렀는데 이때 귀신들이 수도 없이 생겨나서 옆에 애들의 귀를 막았습니다"
너무 진실된 표정으로 그 훈련병은 말을 했고 그 증거로 옆에 있는 동기 훈련병들이 한 명도 깨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대장님은 믿지 않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며 주의를 주고 당직 분대장에게 사실을 물어봤던 것이었습니다.
이때는 겨울이었고 훈련병들 생활관은 오도 유지를 위해 문이 꼭 닫혀있었습니다.
당직 분대장은 1소대인 그 훈련병과 가장 먼 곳에서 근무를 서고 자다가 큰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가서 동침 중이던 4명의 조교들과 그 훈련병을 말렸습니다.
그땐 생각 못 했지만 그때 바로 옆 훈련병 중 단 한 명도 깨지 않았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때 불침번을 서던 훈련병 마저 그 소대 훈련병 말고는 이 사실을 아는 훈련병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 훈련병의 주장으로는 귀를 막았지만 4명의 조교들을 깨울 때에는 몸을 흔들었을 테니 일어났을 것이고 그 소대 훈련병들 또한 이를 눈으로 보았고 나머지 훈련병들은 귀가 막혀있어 자기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겁니다.
첫 영외교육 다음이라서 다른 훈련병들이 몹시 피곤해 깊게 잤을 것이라고 애써 생각했지만 정말 소름이 끼치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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