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괴담] 교수님이 만난 중국의 어느 소수 부족 4 본문
그래서 도저히 말이 안 통하고 답답하니까 교수님께서 메모장이랑 볼펜을 꺼내셨습니다
일단 그들도 어느 정도 글자는 쓸 수 있을 테니까 한자로 의사소통을 하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과거에 워낙 중국이 넓어서 서로 언어가 안 통할 때 한자 문화권에서는 종종 이렇게 한자를 통하고 했답니다
그 노인은 메모장과 볼펜이 신기한 듯 이것저것 눌러보며 둘러보더니 막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이 사람들이 쓰는 한자도 정말 듣지도 보지도 못한 한자라서 뭐라고 쓰긴 쓴 것 같은데 알아보지를 못 하니까..
한 몇 시간 좀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니까 양쪽 다 지쳐서 그냥 모든 걸 포기해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그 마을에서 묵기로 했는데 그 사람들 조금 이상한 점이 보였다고 합니다
일단 교수님이랑 친구분들이 가지고 있던 옷과 물건을 진짜 신기하게 쳐다보고
게다가 남자고 여자고 털이 수북해서 멀리서 보면 원숭이가 아닐까 의심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막상 먹고 자는 게 해결되니까
삶의 끝에 다다라 잊고 있었던 학구열이 떠오른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이것이 기회다 싶어서 마을 이곳저곳을 막 뭐라도 보려고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딱히 말리는 살마도 없었고 말이죠..
특히 이 사람들이 무슨 노동요처럼 들리는 걸 불렀는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최대한 비슷하게 외우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 언어가 어떤 건지 학구열의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렇게 며칠 동안 지내다 보니까 체력이 조금씩 회복이 됐는데
그 마을 촌장이 다시 부르더랍니다
그리고는 막 굉장히 사랑스럽다는 듯 열성 넘치는 바디랭귀지로 이야기를 하는데 댕강 알아챈 뜻을 간추려 보면
"너 괜찮다 여기서 살아라 내 딸을 주겠다"
이런 뜻이라고 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기는 오지 마을 같은 곳에서는 전부 이웃이랄까..
하여튼 전부 가까운 가족 같은 관계라서 근친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잘못 흘러들어와서 멋모르는 외국인과 결혼 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건 그거고 뜬금없이 이런 오지 마을에서 결혼해서 살라나 그게 무슨 소린지..
교수님은 당연히 어이가 없어서 거짓말로 자신은 이미 결혼을 했다고 대강 바디랭귀지로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태연하게 결호? 그게 어때서? 둘째 마누라로 내 딸을 맞으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좀 더 강수를 두었다고 합니다
이건 아닌 거 같다
마치 강압적으로 정수기를 사는 듯한 그런 강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이제 떠나야겠다고 말을 하자
촌장이 막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내면서
"너네들 못 가 여기서 살아 안 그럼 죽어"
이러면서 무시무시한 얼굴로 협박 같은 걸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수님은 와 겨우 이제 좀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여기서 또 죽는 건가 싶어서 또다시 모여서 작전을 세웠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러고는 마을 사람들이 밭일을 하러 나간 틈을 타서 또다시 밀림으로 막 도망쳤다고 합니다
다행히 먹을 걸 몰래 좀 챙겨왔기에 저번처럼 마냥 굶주리지는 않았고
잡히면 그냥 여기서 꼼짝도 못 하고 장가를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또다시 밀림으로 간 것이었죠
그리고 한 며칠간 밀림을 헤매고 있었는데
운 좋게 숲에서 동남아 사냥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사정을 말하며 도와달라고 빌었고
다행히 밀림으로 빠져나와 동남아에서 일본을 거쳐 무사히 한국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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