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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괴담] 교수님이 만난 중국의 어느 소수 부족 2 본문

공포/괴담

[괴담] 교수님이 만난 중국의 어느 소수 부족 2

daengo 2020. 4. 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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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가 말한 루트는 대강 이랬습니다

 

"우린 강을 통해 밀림을 지나 중국 변두리의 작은 마을에 도착할 거다 거기까지 데려다주겠다"

 

거기가 무슨 지방 이랬는데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어쨌든 좀 울창한 밀림 지역이고

 

워낙 외져서 중국 공안도 잘 안 찾는 오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밀입국하기엔 비교적 쉬울 것이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동남에서 밀입국을 시도하게 됩니다

 

브로커는 트럭과 지게차를 번갈아서 타고 갔는데

 

처음에는 자신을 일본의 가전제품 같은 것을 들고 가는 상인이라고 소개했다고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은 외제 사치품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하지만 잘 사는 상류층은 알게 모르게 그런 사치품을 사 모으는 것을 즐겼다고 합니다

 

스릴도 즐길 겸 일단 외제가 더 좋았으니까요

 

그래서 그게 상당히 돈벌이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 브로커는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그 말만 믿고 따라갔고

 

그런데 같이 다닌 지 한 4일쯤 지났을 때

 

정말로 우연히 짐을 뒤지다가 그 사람이 뭘 밀수하는지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건 다름 아닌 마약이었습니다

 

일본의 전자제품을 밀수한다는 것은 완벽한 거짓말이었던 거죠..

 

혹시 중국이 아편전쟁 이후로 마약에 대해 굉장히 민감한 거 알고 계시죠?

 

마약은 가지고만 있어도 외국인 내국인 할 것 없이 그냥 바로 사형을 내리던 시기였습니다

 

이쯤 되자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브로커와 함께 다니는 것이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잘못 걸려서 공안에 발각되면 자기들도 끌려가서 그 즉시 사형을 당할뿐더러 그 브로커라는 사람은 총도 가지고 있었거든요

 

만약 실수로 눈치챈 모습이라도 보였다가는 입막음을 하려고 죽임을 당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죠

 

몇십 년 전 중국이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나라는 지금도 좀 그런 게 있지만 그때 당시엔 심심하면 사형을 내리는 나라였으니까요

 

거기다가 밀입국자라면 당연히 볼 것도 없이 사형이었죠

 

그래서 일단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위험하단 생각 밖에 안 들었고

 

결국 도망치자는 계획을 세웁니다

 

마침 밀림을 지나고 있었는데 사람도 잘 안 다니고 해서 어디 멀리 숨어버리면 못 쫓아올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새벽에 자고 있을 틈을 봐서 그냥 앞도 안 보고 숲으로 도망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교수님이랑 친구분들이 살고자 하는 욕구로만 가득 차선

 

진짜 앞만 보고 도망치다 보니 길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알 수 없는 숲 속이었어"

 

(당시 정말 교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당시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그냥 숲에 숨어 있다가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 되겠거니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오지 밀림이 그리 쉬운 곳일 리가 없잖습니까?

 

그래서 헤매고 헤매다가 우연히 강을 발견하고

 

강 근처엔 보통 마을이 있으니까 일단 강을 좀 따라가셨다고 합니다

 

당시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먹을 만한 게 전혀 없는 굉장히 안타까운 처지에 있었습니다

 

다행히 근처가 밀림이라 나무 열매라든지 물고기나 혹은 민물 가재가 있어서 그럭저럭 배는 채울 수 있었는데

 

문제는 바로 물이었습니다

 

중국은 물이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황하강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강 자체가 애초에 뿌옇게 흙먼지가 끼어 있어서 먹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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