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일본 괴담> 죽순 (마츠모토 히토시의 오싹한 이야기) 본문
친한 후배가 있는데 그 후배가 지금은 도쿄에 살고 있지만 예전에 오사카에 살 때는 일이 있을 때만 가끔씩 도쿄에 왔었어요
그 녀석이 도쿄에 와서
"형님 저 오늘 도쿄에 왔으니까 밥 한번 사주세요"
그래서 일식집에 후배를 데리고 갔어요
밥을 먹고 있는데 그 녀석이
"갑자기 생각났는데 얘기해도 돼요?"
"뭔데 그래?"
그 후배가 어릴 때 살던 곳이 꽤 시골이었어요
초등학생 때 봄방학이 되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중학교 2학년 친척형이랑 산에 가서 죽순을 캐는 게 일과였대요
죽순이란 게 굉장한 생명력을 갖고 있어서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엄청 자란데요
그래서 아침에 조금 자란 걸 따지 않으면 못 딴다는 거예요
그날도 친척형이 아침 일찍 깨워서 죽순을 캐러 갔대요
죽순을 찾아서 캐려고 하는데 아침이슬이 후배 머리 위에 '똑똑' 떨어지더래요
그냥 별 신경 안 쓰고 죽순을 캐고 있는데 친척형이
"으아아아아아아!!! 위에 봐!!!"
하고 소리를 지르더래요
그래서 위를 보니까
샐러리맨이 목을 매고 죽어있더래요
"으아아아아!!!"
소리를 지르면서 집으로 돌아왔대요
후배는 덜덜 떨고 친척형은 최초 발견자라는 책임감이 있어서 경찰에 전화를 하니까
경찰이 바로 우르르 와서 여러 가지 조사를 하고서는 주위를 아무리 뒤져봐도 자살할 만한 원인이 없다고 자살이 아닌 사고사 라고 발표를 하더래요
이게 어떻게 된 건가 하면
술에 취한 샐러리맨이 대나무 산에 들어가서 소변을 보고 어쩌다가 그대로 잠이 든 거죠
그런데 죽순에 넥타이가 걸린 채로 그대로 죽순이 쭉! 쭉! 쭉! 자라서 샐러리맨을 위에까지 끌고 올라간 거예요
전 그 이후로 죽순을 못 먹겠어요
'공포 >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dc 괴담> 디시인 사이드 역학갤러리 영혼결혼식 사건 (0) | 2020.03.18 |
---|---|
<일본 괴담> 손등박수 (마츠모토 히토시의 오싹한 이야기) (0) | 2020.03.18 |
<일본 괴담> 터널 (마츠모토 히토시의 오싹한 이야기) (0) | 2020.03.15 |
[사이비종교] 인민사원 집단 자살사건 (존스 타운 대학살) (0) | 2020.03.14 |
<일본 괴담> 할머니 (마츠모토 히토시의 오싹한 이야기) (0) | 2020.03.12 |
<동화 괴담>동화 속 잔혹한 이야기 (0) | 2020.03.12 |
[사이비종교] 광란의 집단 의식 아가동산 (신나라 레코드) (0) | 2020.03.12 |
<괴담>연쇄살인마 유영철 괴담 (0) | 2020.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