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네이트판 소름글] 먹잇감이 될뻔한 내 친구 본문
이건 실화인데요
제 친구가 이상한 사람한테 먹잇감이 될뻔한 사건입니다
한참 개콘 용감한 녀석들이 시작한 지 별로 안됐을 때
그러니까 2012년 2월 16일에 일어났네요
저는 여느 때와 같이 친구랑 놀고 집으로 가고 있었죠
(20~30분 정도 걸어야 도착하는 거리였어요)
y 와이 모양으로 두 갈림길이 있었는데
저는 왼쪽 길로 가야 하고 친구는 오른쪽 길로 가야
각자의 집이 나왔어요
인사를 하고 저는 왼쪽 길로 친구는 오른쪽 길로 갔지요
각자 길로 들어선지 2~3분 후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요
저는 받았죠..
근데 숨소리하고 걷는 소리만 나길래 저는 잘못 걸었나
하고 다시 제 집으로 가려고 걸었어요
근데 또 2~3분 후에 다시 전화가 온거예요..
이번에는 말을 했어요
근데 별로 웃기지도 않는 개드립을 치고
야야 웃기지 하고 막 웃는 거예요..
왜 이런 내용의 공포 만화나 이런 것들 있잖아요
택시에서 친구들이 미친 듯이 웃는데 알고 보니까
트렁크에서 살려주세요 소리 나서 웃은 거...
저는 그래서 얘가 진짜 미친 거야 아니면 뭐가 있는 거야
이 생각을 하고 00아 문자로 보내봐 이랬어요
계속 개드립 치고 웃기만 하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모르잖아요..
몇 분 후에 문자가 왔어요
'내 뒤에 누가 따라 걷고 있거든
근데 자꾸 숨소리 내면서 노래를 부르거든?
노래 내용 때문에 미치겠어'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왜 노래 내용이 어떤데' 라고 보냈어요
약 3분 후에 답장이 왔어요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내 앞에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집에 도착하기 전에 그 자리에 멈춰서
내가 죽일 거니까 들키진 않을 거야'
'집에 도착하기 전에 어서 뒤를 돌아봐
칼로 찌를 거니까 아프진 않을 거야'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이 내용만 문자로 왔어요...
근데 용감한 녀석들에 나오는 노래랑 똑같은 거예요..
가사만 다르고요..
저는 바로 경찰서에 신고했죠..
"00골목 오른쪽 길인데 앞으로 쭉 가시면 될거예요
제발 빨리 가주세요"
사실 오른쪽 길이나 왼쪽 길이나 골목 형식인데
양옆에는 온통 집밖에 없어요..
(차는 다닐 수 있습니다
양 쪽이 다 집이라 골목 형식이라 한거예요)
친구가 보낸 문자가 자꾸 생각나서 저는 뛰었어요
몇 분을 뛰다 힘들어서 걸어가고 있는데..
경찰차 소리가 나면서 점점 가까워졌어요
(서로 다른 길로 갔다고 하더라도
경찰차 소리는 다 들리더라고요)
저는 안심하고 친구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내가 신고했어 경찰차 갔으니까 걱정마'
근데 제 뒤에서 차 라이트가 점점 이쪽으로 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차가 이쪽으로 오는구나 하고 옆으로 비켜줬어요..
친구한테 답장이 와서 봤죠..
'야 경찰차 안 왔어.. 경찰차 소리는 들었는데 안 왔어..'
이러는 거예요..
저는 다시 굳었죠
경찰차가 제 뒤에 있는 거예요.. 저는 경찰차로 가서
"제가 신고했는데요 이쪽 길이 아니라
이 옆쪽 길로 가셨어야죠 오른쪽 길이라고 했는데"
"아 이거 죄송합니다..
하도 사건이 많아서 지금 신속하게 가겠습니다"
이러고 경찰차는 다시 갔어요
'하.. 경찰 아저씨가 이럴 줄은 몰랐어'
하면서 친구한테 다시 문자를 보냈어요
'지금 갔을거야 아직도 노래 보르고 있어?'
'응.. 노래 내용이 바꼈어..'
....
저는 진짜 아 이러다가 진짜 큰일 나겠다
친구가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해서 전속력으로 뛰었어요..
빨리 집에 가서 엄마랑 아빠 데리고 친구 집으로 가야겠다
생각했지요..
집에 도착해서 가방부터 던지고
"엄마! 아빠! 빨리 나와봐 지금 00이 위험해
빨리 00이 집으로 가자!!"
00이네 부모님하고 저희 부모님하고 굉장히 친하시거든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우연히 다 같은 곳을 나오셔서..
저는 막 뛰었어요 엄마도 아빠도 막 뛰었어요
다시 경찰차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저는 이제 엄마, 아빠한테 괜찮다고 안심하고
좀 빠른 걸음으로 갔어요..
뛰어서 그런지 금방 도착했더라고요..
친구네 부모님을 불러서 나왔죠
친구가 오는 방향으로 갔어요
좀 가다 보니까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경찰차가 있었어요.. 친구도 있었어요..
진짜 친구를 보는 순간 눈물이 나왔어요
그래서 친구를 껴안고 막 울었지요..
울면서 물어봤어요..
그 사람 어떻게 됐냐고..
경찰 아저씨한테 어떻게 된 상황인지 말했냐고..
다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수갑 차고 경찰차 안에 있다고 해서 멀리서 봤죠..
막 그런 거 있잖아요.. 씨익 하고 웃는 거..
근데 이쪽을 보고 웃는 거예요..
소름이 돋았죠..
그 사람은 경찰차 타고 먼저 경찰서 가고
저희는 다른 경찰차를 타고 갔어요...
저희 부모님, 친구네 부모님 이렇게 다 같이 갔어요..
친구가 제대로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하고 저도 설명하고
거기에 한 시간 쯤 있다가 가셔도 된다고 해서
저희 부모님이랑 친구네 부모님이랑 다 같이 나와서
친구한테 괜찮냐고 하고 마음도 가라앉히고
어떻게 된 건지 들을 겸 근처 고깃집으로 가자고 했어요
가서 다 얘기하고 친구는 또 울고 그리고 서로 집으로 갔어요..
(근데 친구네 부모님도 그렇고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제가 왜 위험하냐고 했는지도 모르시고 했기 때문에
그 사람한테 따끔하게 몇 마디만 욕하고 나오셨어요
우리 엄마가 그렇게 욕 잘하시는 지도 그때 알았고요..)
별것도 아닌 거라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그 뒤로 친구네 집은 저희 옆집으로 이사했어요..
옆집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서
옆집으로 친구가 이사를 왔죠
이제 저희는 학교 갈 때도 끝나고 올 때도 항상 같이 와요
그때는 너무 늦게 가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거 같아서
지금은 일찍일찍 다니고 있어요
친구네 가족도 그렇고 저희 가족도 그렇고
서로 믿음도 강해지고 더 친해지고
그리고 무엇보다 친구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지금쯤 그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바뀐 노래 내용은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문자도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전화도
들고 있는 핸드폰을 지금 당장 내려놔 찔러버릴 거니까
안 아프게 해줄게
방금 왔던 문자를 지금 당장 읽어봐
아까 만난 친구냐 같이 찔러버리게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물론 이것도 경찰 아저씨한테 말했습니다
100% 실화입니다 제가 겪었고요 친구도 겪었고요
이런 걸 거짓말쳐서 올리면 그게 사람입니까
출처: http://pann.nate.com/talk/316559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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