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일본 유학중 공포실화2 (네이트판 레전드 소름글) 본문
2번째 경험은 우리 동네임
간단하게 우리 동네 소개를 넣겠음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80%가 산다는 그 동네 신주쿠임
백화점이나 술집 많은 번화한 곳도 있지만 주택가의 신주쿠는 여느 일본 동네들과 비슷함
여느 일본 동네 9시 넘으면 조용함
우리나라 새벽 3시 같음
도로변 말고는 가게들 다 닫음 사람 안 걸어 다님
우리나라는 늦은 시간에도 컴터하거나 뭐 불 켜져 있지 않음?
단 한집도 없음
특히 골목길은 오래된 맨션(빌라)들과 동네 무덤을 끼고 있음
속옷 도둑 뭐 이런 건 애교임
우리 동네는 살인사건도 좀 일어남
여기사는 3년간 살인사건 각기 다른 골목에서 3번 일어남
나님 일하는 편의점에도 용의자 명단이랑 사진 몇 번이나 붙어있었음
그중에 일본도 들고다니며 어린 여자애들만 찌른다는 사람 아직 안 잡힘
암튼 작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비가 자주 오고 거의 흐리고 구름 꼈던 날들의 연속이었음
역시나 오늘도 1시간 40분이나 늦어주신 야간쉬끼 때문에 알바 남아있었음
(교대라 한 명이라도 늦으면 남아야 함)
여름에 그 일이 있고 나서 귀마개와 눈가리개도 장만하고 일찍 자고 일어나는 새나라 어린이가 되어있던 나님은 진지하게 고민했음
이대로 그냥 알바 야간 뛸까..
여기서 묶고 아침에 집에 갈까...
일단 이 늦은 시간에 집에 가는 게 진정 무서웠음
가는 길이 문제가 아님
집이 무서웠음..
일단 집에 빨리 가서 씻고 자시고 바로 침대 직행을 결정함
아침에 예의상 화장은 하고 학교는 가야 하지 않음?
1시간40분이나 알바를 더 해준덕에 피곤에 찌들어 내가 그냥 살짝 정신 놨었나봄..
부슬비에 우산은 자전거 속도 안 나오므로 비닐로 된 우비 샀음
알바하는 편의점 나와서 항상 다니는 큰길 말고 맞은편 골목길로 들어갔음
항상 다니는 큰길은 알바하는 편의점에서 전철역까지 간 다음 노란색 가게 골목으로 들어가 직진
뭐 이런 코스였음 (ㄱ기역자 코스)
근데 이날은 저 핑크색 선으로 된 코스를 선택함
최대한 빨리 집에 가서 그대로 잠든다!
가로 질러 가는 게 빠름!
라고 허튼 생각을 했던 것 같음..
골목 들어서자마자 바로 후회했음
아.. 이길 무덤 옆길인데.. 젠장 진짜..
하지만 이미 속도 60km 내고 있는 자전거임
살짝 내리막이라 멈출 수 없음
이 적막 속에 자전거를 멈추는 게
더더더더 무서워!
혼잣말했음
열심히 달리고 또 달림
드디어 무덤 옆 담장이 나옴
긴장 무지함 주위 막살핌 부술비에 뿌옇게 보임ㅠ
아재 술술 왼쪽으로 꺾는 길이 나올 때가 됐음
나올 때가 됐는데?
어?
좀 이상함
나 지금 무덤 옆길 계속 달리는 중임
왜 꺾는 길이 안 나오지
처음엔 무섭고 자시고 의아했음
이때부터 앞 말고 힐끔힐끔 주위를 조금 둘러봄
왼쪽엔 무덤 담장이 있고
무덤 팻말? 들이 삐죽삐죽 보이고..
오른쪽엔 그냥 오래된 층수 낮은 맨션들..
용기를 내서 뒤 한번 돌아봤음
나님 알바하는 편의점 불빛이 작게 보임!!
아 아직이구나 내가 겁먹고 뭘 생각한 거지
하하하... 시계를 봤음
2시 반이 넘어가고 있음
근데 그럴 리가 없잖음?
알바하는 편의점에서 바로 맞은편 골목임
1시간 동안 자전거로 달린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됨
오싹오싹 이제 소름 돋음
무덤 담장에 삐죽삐죽 팻말들이 손으로 보임
담장에 걸쳐있는 팻말도 있.... 을 리가 없음
손 하나를 봄..
담장에 버젓이 걸쳐있음
미 친듯이 자전거 페달 밟고 밟았음
투닥투탁... 투닥투닥투닥...
(지금도 이게 제일 의문임
그 왜 관절 꺾는 소리 있잖슴? 그거랑 비슷했음)
소리가 계속 계속 들림
어디서 들리는지도 모르겠는 상황에 앞만 보고 달렸음
빨간 벽돌 맨션 저기다!!
발견했음 마지막 코너쯤에 있던 우리나라 90년대 썼을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맨션
정말 앞도 안 보고 드래프트로 쫙 꺾었음
굴다리 보일 때까지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너무 춥고 다리가 페달 랍고 있는데도 달달달 근육이 떨렸음
굴다리가 나오고 패밀리마트가 보임
이때는 그냥 살았구나 싶었음
자전거 대충 팽개치고 계단 마구 뛰어올라가면서 비옷 벗고 현관 열고 침대로 직행함
젖었던 말던 그게 문제가 아님
투닥투닥.. 투닥투탁투닥...
계단에서 계속 계속 들림..
나 이불에 파묻혀서 소리나는 거 참으면서 이까지 덜덜덜 떨었음
근데 나 현관 열쇠로 안 열었음
그냥 박차고 들어왔음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이불 밖이 무서움
손목시계 살짝 봐줌
4시 43분인가... 맞는 거 같음
5시 다 되어감
이럴 땐 기절이라도 하면 좋겠음
그대로 까마귀들 소리 날 때까지 기다림
(일본은 날 밝으면 제일 먼저 까마귀들이 시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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