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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개구쟁이 아이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해석O) 본문

공포/이무이

개구쟁이 아이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해석O)

daengo 2020. 4. 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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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개구쟁이였다

 

높은 데서 뛰어내리기, 장난을 치다가 친구들과 싸우기,

위험한 장난치기 등을 일삼았다

 

그래서 아이의 몸에는 상처가 아물 날이 없었다

 

팔이 부러지기도 하고 

그저 약간의 찰과상만 생기기도 하고

그래서 아이는 유난히 어린이보험에 많이 가입되어 있었다

 

그날 아이는 새로운 놀이를 찾았다

 

그건 바로 세탁기 장난

 

아이는 세탁기 안에 들어간 후 

친구에게 세탁기를 가동해 달라고 하였다

 

세탁기가 가동된 후 

친구는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미지근한 물이 점점 차오르고

세탁기 통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빙글.. 빙글.. 빙글.. 빙글.. 빙글..

 

아이는 점점 어지러워했다

 

물이 콧속에서 맴돌이를 하다 

뱃속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저번 세탁 때 다 사용되지 않은 

세제 찌꺼기들이 물에 녹아 나왔다

 

이 또한 아이의 입으로 들어갔다

 

아이의 입에 거품이 차올랐다

 

친구는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그때 어머니는 외출에서 돌아왔다

 

어머니는 아이의 것이 아닌 신발 한 켤레를 보았다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에 어리둥절해 하며

다용도실로 들어선 어머는 비명을 질렀다

 

세탁기 안에는 아이가 들어있었다

 

세탁기 유리창으로 아이의 팔이 보였다

 

아이의 얼굴도 보였다

 

아이는 어머니를 보자 희망에 차올랐다

 

어머니는 침착하게 세탁기로 다가가서

세탁기의 회전을 멈추었다

 

갑자기 세탁기가 멈추자 아이는 구토를 했다

 

어머니는 세탁기 유리창을 통해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혼미한 정신 속에서 어머니의 입술을 보았다

 

"ㄱ.. 고... 마.. 워"

 

어머니는 잘 들리지 않는 말을 하고 일어섰다

 

아이는 어머니의 웃는 입을 보았다

 

어머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삶음'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어머니는 집 밖으로 다시 나갔다

 

집 안에서 끔찍한 비명소리가 울리자

그녀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다용도실엔 아이의 친구가 세탁기 안의 시체를 보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어머니는 울먹을 듯한 눈으로 아이를 세탁기에서 꺼냈다

 

어머니의 입엔 보일락 말락한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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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어머니가 아이의 보험을 많이 든 이유는

개구쟁이라 사고를 많이 쳐서가 아니라

언젠가 아이를 죽여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마침 살인을 하지 않더라도

사고로 위장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

 

일이 쉽게 풀리게 된 어머니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아이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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