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괴담>체육 선생님이 겪은 정신병 걸린 여자 본문
이거는 내가 초등학생 때 선생님이 얘기해 주신 건데
그 선생님이 대학교 다닐 때 자취를 했었어
거기가 땅값이 좀 쌌었는데 그 이유가 각종 범죄나 유괴가 그 지역에 특히나 많이 일어났기 때문이래
선생님이 체육 담당이었는데 나름 체육 선생이라 합기도, 유도, 태권도 같은 거 살짝살짝 배우고 해서 자신만만해 했던 만큼 싸다니까 뭐 좋다고 거기로 이사를 가셨어
어느 날은 학교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았는데
선생님이 자취하는 동네에서 어떤 정신병 있는 여자가 초인종을 누르고 칼 들고 찌르고 다닌다는 소문이었대
그때까진 피해자도 없고 해서 그냥 헛소문이라고 생각하셨지
근데 누가 알았겠어 자기가 첫 번째 피해자가 될 줄은..
그날은 주말이라 선생님은 친구들을 만나려고 준비 중이었어
옷을 대충 입고 나가려는데 누가 초인종을 띵똥 누르는 거야
선생님은 처음에 친구인 줄 알고 문을 열려고 했는데
근데 이상한 거야 왜냐하면 친구들은 문 두드리고
"야 이 새x야 겨 나와라"
하거나 막 욕 씨불이고 하는데 그날은 웬일인지 친구 놈이 대답도 안 하더래
그래서 아무 말 없이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문 밑에 보면 신문지나 우유 구멍 있잖아? 거리로 어떤 팔이 보이더래
그러고는 손을 불쑥 밀더니 뭔가 앞에 사람이 있다고 착각했는지 다리를 잡으려고 하는 거 같았대
선생님은 그때 거실 소파에서 자는척하면서 엎드려서 상황을 다 보고 있었대
그 여자가 구멍으로 칼을 들이밀더니 아무것도 없는걸 알았나 봐
그리고는 이번엔 구멍에 얼굴을 들이밀어서는 자기 집을 살폈대
이게 말로만 듣던 그 정신병자 여자구나 했는데
여자가 말랐는지 팔 한쪽이 다 들어오더래
처음엔 당황스러웠는데 점점 무섭다가 나중엔 이게 지금 뭐 하는 상황인지 진짜 웃기더래
그래서 칼 뺐고 문 열어서 화내려고 움직이려 했는데..
그 여자가 있는 문 앞에서
"있어?"
하는 소리가 들리더래
그래서
"있어"
라고 여자가 팔을 빼고 대답하니까
"어디?"
"소파 위인데 자고 있어"
"잡아가긴 글렀구만, 야 놔두고 가자"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 되면 다시 설명해줄게
미친 여자를 빙자한 인신매매범이란 거지..
미친 여자인 척하고 일부러 도움을 청하거나 귀찮게 굴어서 문을 열면 뒤에 있던 남자가 잡아가는 거야
만약 선생님이 문을 열어주려고 앞에 갔으면 칼에 다리가 찔렸을 텐데 소파에서 자는척한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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