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대학 괴담>한국예술종합학교 괴담 9가지 본문
1. 러시아 연극 교수의 귀국 이야기
이 이야기는 연극원 학생들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러시아 교수가 교수실에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
노크소리가 들려서 들어오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인기척은 나는데
문 열리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개를 들어 문 쪽을 봤더니
사람 형체의 무언가가 문을 뚫고 스르르
다가오더니 자신을 통과해서
뒤쪽 창문으로 스며 나갔다고 합니다
밤도 아닌 대낮이었는데 말이죠
그 일이 있은 후 교수는 짐을 챙겨
귀국해버렸다고 합니다
2. 음지못의 자살 이야기
학교 뒤에는 예전 석관동 안기부가 생길 때
음기가 너무 강해 물을 채워야 된다고 해서
음지못이라고 불리는 작은 연못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크기야 지름 10m 될까 말까
하는 정말 작은 연못이었습니다
안기부가 이전하고
저희 학교가 이사를 오게 되면서
너무 탁한 음지못을 준설한다고 흙을 파냈는데
거기서 시체 3구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가 생기고 몇 년 후
학생 한 명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음지못 옆에 작은 정자가 있었는데
거기서 몇 가지 유류물이 발견되었고
결국 학생은 음지못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음지못 지름이 10m라고 하지만
정말 웬만한 큰 대중목욕탕 냉탕 정도의 크기에다
발버둥만 쳐도 이동할 거리입니다
3. 밤샘 작업에 나오는 수직 상승 귀신 이야기
미술과 학생들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학생 4~5명이 과실에서
밤샘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답니다
한 새벽쯤이었을까요?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리기에
밤에 연습하는 연기과 학생들인가 하고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순간 과실이 추워지더니만
어떤 남자 형체가 구석의 바닥을 뚫고 나타나더니
그대로 수직이동해서 천장을 뚫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4. 지하편집실 골방의 노크 소리
지하에는 영화과의 편집실이 정말
두 평쯤 되는 크기로 골방처럼
쭉 복도를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그곳에는 식음 전폐하고 밤을 새우며
편집을 하는 영화과 학생들이 많은데
편집 전공 학생들 사이에선
무서운 소문 하나가 떠돈다고 합니다
새벽 3시쯤이면
방마다 노크를 하면서 지나가는 귀신이 있다고 합니다
단지 똑똑 노크만 하고 사라지는 거죠
그래서 노크 소리가 들리자마자
문을 벌컥 열고 복도를 봤는데
아무도 없고 아무 소리도 안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음방 학생에게 물어보면
방금 전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안에서만 들리는 노크 소리이고
형체도 안 보이는 노크 소리..
이젠 뭐 그냥 그러려니 한답니다
매일 그러는 것도 아니고
1년에 2~3번 그럴 때가 있다고 합니다
5. 수송대에서 들리는 한밤의 차량 소리
학교 뒤엔 예전에 군용 차량들이 서있던
수송대라는 큰 공터가 있습니다
가운데 큰 콘크리트 바닥의 공터이고
주위엔 낮은 탱크나 수송용 트럭이 있었던
창고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미술원 학생 중 금속 공예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실기생들이 쓰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밤에 작업을 하면
가끔 캐터필터 소리나 큰 트럭 엔진음 등이 들린다고 합니다
당연히 지금 그곳은 승용차밖에 없습니다
6. 경비초소의 불빛
학교가 그런 시설이어서
주변 산에 철망과 함께 군데군데
경비초소가 서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기관들이 철수하고
지금은 그냥 빈 초소들만이 남아있습니다만
한밤중에 그 경비초소에서 서치라이트 불빛을 봤다는
학생들은 매년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7. 야산의 불빛
근처에 주택이 많아 개소리가 들리긴 합니다만
몇몇 개들의 소리가 아닌 굉장히 사나운 개의 소리가
한 군데서 굉장히 크게 즉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들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없지만
신관에서 초소로 가는 산길 옆엔
예전 군견을 키우던 것 같은
큰 개 사육장이 폐허가 되어 남아있습니다
8. 복도를 도는 뒷모습
이건 귀신 경험을 못해봤다는
저도 실제로 봤습니다만
사실 귀신인지 아닌지 가물가물합니다
학교 구관은 日 자로 가로, 세로의 복도 길이는 다릅니다
그 코너를 도는 사람이
내가 뒤따라오기를 기다려서 돌거나
내가 돌아 나와 그 복도를 보기 직전
반대편까지 달려서 속도를 맞추지 않는 이상
매번 코너를 도는 뒷모습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앞사람 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학생 중에 이런 경험을 한 사람도 있고
아는 사람의 뒷모습이라 계속 쫓아갔는데도
몇 번이고 코너를 도는 뒷모습만 보며
학교를 한 바퀴 돌았다던 학생도 있었습니다
9. 축제의 나타난 얼굴
저런 괴담 때문에 학교 축제 당시
연극원 사람들이 귀신놀이를 꾸민 적이 있었는데
당시 복도 창문 안쪽은 환기창처럼
사람 키 위쯤에 세로로 긴 창문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종이죽으로 사람 얼굴과 손을 만들어
창밖에서 안쪽으로 쳐다보게 달아놓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축제 중에
학교 내부 전원을 내려버렸습니다
왜냐하면 내부 전원이 나가면
비상등이 들어와서 창에 하얀 얼굴과
손 방향으로 해 놓은 부분이
창밖에선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중정에서 클럽 파티를 하고 있던 저는
그날 학교 곳곳에서 나는 비명소리를 들었습니다
곧 전기가 들어오고
연극원의 깜짝 쇼였다는 것을 밝혔지만
몇몇 학생들은 창밖이 아니라
복도를 비춘 비상조명으로 복도 한가운데
쭈그려 않아있는 아이를 봤다거나
기어 다니는 여자를 봤다는 학생들도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연극원은 복도 창밖에 얼굴 5~6군데 밖에
설치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람들은 10명 이상의 얼굴들을 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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