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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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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괴담

[6.25 레전드 괴담] 무당할머니

daengo 2020. 7. 2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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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창 전쟁 중일 때 남대창조주는 피난 가는 배를 가이 못 타서 잠깐 갈라지고 대창조주 혼자 어린 외삼1촌 데리고 남쪽까지 한참 내려가서 혼자 사는 친척할머니 집에서 머무르고 있었다고 함.

 

 

 

근데 그 마을 뒷산에 나이 지긋한 무당 할머니가 살고 계셨는데 친척할머니랑 자매 같은 관계기도 하고 그 무당할머니가 대창조주한테 워낙 잘해주셔서 대창조주가 밥도 자주 가져다 드리고 먹을 거 생기면 제일 먼저 주고 그래서 무당할머니가 대창조주랑 외1삼촌을 엄청 예뻐했다고 함.

 

 

 

그렇게 한 한달보름 정도 얹혀사는데 어느 날 무당할머니가 한밤 중에 불러내서 마을 강 어귀에 데려가더니 강 급류 끝나는 쪽을 가리키면서 저기를 매일 밤 찾아가서 달이 떠도 달이 안 비치면 그 다음날 해질녘에 저기에 가족들 다 데리고 그 물에 들어가서 해질 때까지 절대 나오지 말라고 말한 다음에 대창조주를 집에 돌려보내셨는데..

 

 

 

그 다음날부터 무당할머니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셨다고 함.

 

 

 

집안 가재도구며 뭐며 싹 다 그대로고 부뚜막에 시커멓게 탄 밥들 그대로 있었어서 이건 그냥 어디 간 거냐 도망간 게 아니고 그냥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고 하는 게 맞을 정도로 기묘하게 사라졌다고 함.

 

 

 

대창조주는 어쨌거나 무당할머니가 알려준 말이 맘에 걸려서 매일 그 강에 갔는데도 달은 비쳐있으니까 그냥 가지 말까 하다가 보름쯤 뒤에 보름달이 뜨는 날에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그 강어귀로 가봤는데 과연 달빛 때문에 주변이 다 보일 정도로 보름달이 뜬 날이었는데 그 강어귀만 달이 안 비치더라고 함.

 

 

 

대창조주가 그거보고 불안해가지고 가야 하나 마나 고민하다가 해질녘 다 되어서 친척할머니한테 말했는데 그거 듣고 할머니가 깜짝 놀라시더니 무당할머니네로 얼른 가보자해서 두 분이 무당할머니네 집으로 내달렸다고 함.

 

 

 

둘이 가보니까 어제까지만 해도 방치돼있던 집이 싹 다 정리되어 있고 내부는 사람 살만큼 멀쩡한테 겉은 폐가처럼 헐어있었다고 함.

 

 

 

그리고 마루에 피 묻은 옷 세벌만 곱게 개어져 있었는데 그거보고 할머니랑 대창조주랑 징조가 심상치 않다고 느껴서 그 옷 입고 외삼1촌이랑 셋이 피 묻은 옷 입고 홀린 듯 강 어귀로 뛰어가셨다고 함.

 

 

 

그리고 뛰어가다가 불현듯 뒤를 돌아보니까 저 멀리 마을 쪽에서 불길하고 타는 연기가 보이더라고 함.

 

 

 

그렇게 세 명이서 어찌저찌 강어귀 도착하니까 시신들 피투성이로 둥둥 떠서 급류에 떠밀려와서 걸쳐진채로 엮여있는 거 그거보고 세명이서 기지를 발휘해서 강에 뛰어들어 시신 인 척하고 있는데

 

 

 

한 10분쯤 뒤에 못 알아들을 말씨 하는 사람 몇 명이 뛰어와서 시신들 뒤척거려보다가 갔다고 함.

 

 

 

그리고 일어나서 도망가려고 하는데 불현듯 무당할머니가 해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 말이 생각나서 일단 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고 함.

 

 

 

그러고 해가 지니까 아무 소리도 안 나던 강 위쪽에서 급히 어디론가 뛰는 군화들 소리가 엄청 많이 나더니 멀어지고 소리가 안 들릴 쯤 되니까 무당할머니가 강 윗쪽에서 부르시더라고 함.

 

 

 

그리고 어디 도망갈 생각 말고 자기 집에서 초승달이 다시 초승달 될 때까지 숨어있으라고 말하고는 다시 그대로 어리론가 삭 사라지셨다고 함.

 

 

 

대창조주는 당연히 하라는 대로 폐가로 도망가서 그 안에서 사는데 어쩌다가 주변에 북한군이 올라올 때가 있긴 했는데 겉이 폐가니까 사람 안 산다고 생각해서 그냥 쓱 보기만 하고 해코지는 안 했다고 함.

 

 

 

그렇게 한 달쯤 살다 보니까 다시 우리나라 군이 마을까지 올라와서 원래 집으로 돌아갔는데 살아서 같이 돌아온 마을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까 마을에 같이 살던 사람 중에 살아서 도망간 사람들은 도망가다가 걸려서 죽거나 도망가는 빨치산으로 오인받아서 고문받고 불구되고 그랬었다고 함.

 

 

 

ㅃ하게 나붕은 얘기 들으면서 무당할머니는 어디까지 알고계셨을지 존나 궁금했음.

 

 

 

대창조주가 얘기해주신 것 중에 문득문득 생각나는 대로 써봄

출처: https://hygall.com/index.php?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3%85%83%EB%8C%80%EC%B0%BD%EC%A1%B0%EC%A3%BC%EA%B0%80&document_srl=117129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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