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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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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괴담

[괴담] 꿈을 함부로 팔지마세요 2

daengo 2020. 8. 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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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6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음.

 

(나년은 방학이라고 10시 넘어서나 일어나니 매우 이른 시간임.)

 

갑자기 배게 아래 밀어뒀던 핸드폰이 울리는겅미.

 

내가 나름 새 학기 여신의 자세를 갖추겠답시고 좀 일찍 알람을 맞춰놨기에 난 그건 줄 알았음.

 

그래서 끄고 자려고 핸드폰을 잡았는데 

 

으아니 이럴 수가

 

몇 주째 연락두절이었던 친구년한테서 전화가 온 거임.

 

나한테 꿈을 팔았던 친구년의 전화가!!

 

순간 이게 꿈이며 생시여 했지

 

막 그동안 내가 폭풍 문자ㅏㅏ 폭풍 전화를 해도 안 받던 년이 갑자기 지가 알아서 전화를 하니까 무섭드라..

 

막 드라마나 영화 같은데 보면 누가 죽으면 구급요원이나 죽으 사람 가족이 그 사람 폰으로 막 전화해서 사망 소식 전하고 그러는 게 많잖아..

 

솔직히 난 친구냔이 꿈 때문에 죽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신경 안 썼는데 저번에 올린 글에 어떤 여시가 친구냔한테 무슨 일 생기는 거 아니냐고 썼드라공..

 

그거 보고 나니 그 상황이 왠지 뙇 오버랩되는 거...

 

아무튼 조심스레 전화를 받았는데..

 

다행히도 꿈을 판 친구년이어쑴.

 

근데 이년이 전화를 해놓고도 말을 않는거여..

 

자다 깬 나는 '의..읭..??? 뭐지... ㄷㄷㄷ' 이러다가 계속 수화기 너머로 말이 없으니까 내가 먼저 말을 꺼냈음.

 

"괜찮아?"라고..

 

그랬더니 이년이 갑자기 흐어어허어어엉 하고 울기 시작함..

 

와나 여기서부터 소름이 쫙 돋드라공.. 이냔한테 무슨 일 생겼나 싶어서..

 

내가 울지 말라고 왜 그러냐고 했더니 막 꺽꺽대면서 "미안해.."라고 하더라공..

 

(나한테 꿈을 판 친구를 친구1, 내 꿈을 꿔 준 친구를 친구2 라고 하겠음)

 

솔직히 말해서 친구2한테 얘기를 듣고 나서 그 친구가 쫌 미웠음..

 

내가 상상력이 쓸데없이 쩌는 몽상가형이라서 현실감각이 좀 많이 떨어져..

 

친구2의 얘기를 듣고도 솔직히 말해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라던가 그런 건 없었는데,

 

솔직히 말해 기분 나빴씸...

 

난 오지랖이 넓다는 이유만으로 있는지도 몰랐던 놈한테 목 따일 뻔한 거 아녘ㅋㅋㅋ

 

근데 울면서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왠지 안 쓰럽드라..

 

아무튼 내가 자초지종을 물어봤음

 

본편 썼을 때 내가 좀 친구1을 나쁜년으로 몰고 가는 건가? 싶었는데 

 

이냔은 나쁜냔 맞는 듯ㅋㅋㅋㅋㅋ시밬ㅋ

 

나한테 얘기를 안 해줌ㅋㅋㅋㅋㅋㅋㅋ 젠장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자총지종을 말하려고 전화한 게 아니라 미안하단 말 할려고 전화했다 함ㅋㅋㅋㅋㅋ

 

씼뻘 장난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 어이없어하는데 먼저 끊겠다면서 끊었심... 허...

 

자다가 깬 것도 서러운데 친구년한테 능욕당한 것 같아서 다혈질인 나년은 바로 친구2한테 전화를 했심. 

 

화풀이할려곸ㅋㅋㅋㅋ

 

친구2는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 착한 여시이므로 내 전화를 냅다 받아쑴.

 

그리고 "걔 진짜 왜 그런다냐" 이런 식으로 내 투정에 맞장구를 쳐줬음.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친구2가 나한테 "친구1의 언니한테 함 물어볼까?" 이랬음.

 

친구1한테는 2살 많은 언니가 있는데, 친구1과 친구1의 언니보다 친구2와 그 언니가 쫌 더 친함.

 

친구1과 2도 서로 아는 사이이긴 한데, 나랑 친구1만큼 친하지는 않음.

 

(물론 친구1과 나도 아주 친하지는 않음)

 

아무튼 친구1한테 무슨 일이 생겼다면 가족인 언니가 알고 있을 테니 언니한테 전화하겠다고 함.

 

그러더니 전화 끊어보라고 하고 그 언니한테 전화했다고 했음.

 

그러고 나서 한 11시 쯔음이었을 거임.

 

친구2한테서 전화가 왔음

 

나는 아이 좋아라 하고 냅다 받았심.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 소름이 끼치는 얘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친구1의 얘기를 듣고 나니까 제대로 현실 입ㅋ갤ㅋ한 기분이...

 

친구2가 친구1의 언니한테 전화를 해서 들은 이야기를 찌겠음.

 

위에서 말했듯이 친구1과 언니는 친자매긴 하지만 아주 사이가 좋진 않음.

 

그냥 서로 내 위로 언니가 있고 내 밑으론 동생이 있구나 함.

 

하루는 언니가 친구1이 너무 신나 보여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친구들과 MT를 가기로 했다.'면서 완전 좋아하더래.

 

어차피 자기가 가는 것도 아니고 해서 어디로 가는지도 안 궁금하고, 누구랑 가는지도 안 궁금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고 함.

 

언니도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기 시작한 건 친구1이 MT를 다녀와서부터였다고 함.

 

MT에서 돌아온 게 한 10~11시쯤이었다고 함.

 

언니랑 엄마랑 치느님을 시켜먹으면서 TV를 보고 있는데 친구1이 온 거임.

 

술이 살짝 취해가지고 헤벌레! 한데 막 계속 혼잣말로 너무 재밌었다는 둥 어쨌다는 둥 자랑질을 막 했다고 함.

 

언니랑 엄마는 빨랑 씻고 가서 자라고 하고 치킨을 마저 머고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고 함.

 

언니랑 친구1이랑 같은 방을 씀.

 

침대 하나에 둘이 같이 자는데, 친구1이 먼저 퍼질러져 자고 있길래 언니도 같이 옆에 누웠다고 함.

 

언니가 막 친구들이랑 카톡 하면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고 함.

 

핸드폰 배에 올려놓고 살짝 잠에 빠질려고 했는데..

 

갑자기 옆에서 "...누구세요...?" 이러더래.

 

깜짝 놀라면서 봤더니 친구 잠꼬대였던 거임.

 

평소에 잠꼬대하는 년이 아닌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싶었다고 함.

 

언니가 '아 조카 잠꼬대 한번 스펙타클하게 하네' 이러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자꾸 옆에서 "누구세요..?"를 반복하더래.

 

언니가 너무 무서워져서 소름이 끼쳤다가 '이거 대꾸해줘야 하는 건가?' 해서 "언닌데요.."이랬다고 함.

 

그랬더니 친구1이 "아저씨가 왜 우리 언니예요..? 우리 언니 아니잖아요.. 누구세요...? 아저씨 누구세요..?" 이러더래..

 

언니가 여기서부터 너무 무서웠다고 함.

 

막 자기 옆에서 자기 동생이 헛소리 막 하는 게 너무 무서워서 막 잠 못 들고 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잠들어서 그냥 잤다고 함.

 

아침에는 멀쩡한 동생을 보고 '아 그냥 개꿈 꿨구나'하고 말았는데 하루가 갈수록 점점 수척해지더래. 동생이...

 

불면증도 있어 보이는 것 같고.. 엄마가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도 그냥 '악몽을 꿨다'고만 말하고 입을 다물더래.

 

근데 어느 날부터인가 친구가 되게 개운한 얼굴로 자고 있더래.

 

아마 이때가 내가 꿈을 꾸고 있었을 때였을 거임..

 

언니가 '모처럼 기분 좋은 꿈을 꾸나보다' 싶어서 그냥 혼잣말로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냐?"라고 했다고 함.

 

자는 친구  얼굴 보면서 그랬더니 친구가 살짝 웃는 표정으로 (친구는 딥슬립 중에..) "드디어 갔다~ 이제 안 온다.~" 이러더래.

 

주어도 목적어도 없으니께.. 언니가 '꿈에서 가고 싶은 델 갔나 보다' 싶었다고 함. 그러고 말았대.

 

근데 하루는 언니가 자격증 준비하는 것 때문에 밤늦게 공부하고, 도서관에서 나와서 친구들이랑 한잔하고 나서 집에 들어갔다고 함.

 

방에 들어가서 누울려고 보니까 친구 얼굴이 완전 울상이 더래.

 

(친구는 자고 있었음.)

 

'얘 또 악몽 꾸나 보다' 하고 '이러다 말겠지'싶어서 안 깨우고 그냥 자기도 옆에서 잤다고 함.

 

한참을 자는데, 늦은 새벽에 갑자기 누가 자기를 툭툭도 아니고 퍽! 퍽! 치더래

 

처음에 '아 신발 뭐야 꿈이야?' 이랬다가 알고 봤더니 자기 동생이 자길 때리는 거였대.

 

근데 이게 고의적으로 때리거나 막 그런 게 아니라 자기 동생이 몸부림을 막 치니까 옆에서 자고 있던 자기가 어쩔 수 없이 맞는, 그런 상황이었다는 거임.

 

그 언니가 진짜 욕 잘 안 하는 언니인데 그 순간 '아이 신발 이 미친년이 돌았나 잠꼬대 조카 거지같이 하네' 싶어서 그래서 동생을 깨우려는 순간, 

 

갑자기 친구1이 이불을 확! 걷어내더니 침대 아래로 데굴데굴 떨어졌다고 함.

 

언니가 깜짝 놀라서 "야!! 괜찮아??" 이랬는데

 

진짜 제법 아프게 떨어진 것 같은데 친구가 아직도 잠에서 못 깼더래.

 

침대에서 떨어지더니 몽유병 환자 마냥 눈 감은 상태로 벌레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더니 베란다 앞에 무릎 꿇고 막 빌면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언니가 조카 무서운 거야..

 

그래서 소리를 지르면서 엄마아빠방으로 뛰어갔다고 함.

 

부모님 모시고 방에 왔는데도 친구가 계속 베란다 쪽 보면서 무릎 꿇고 막 빌더래.

 

방에 불을 켰는데도 계속 그러더라는 거야..ㄷㄷ

 

친구1 아빠가 너무 당황해서 "야 임마!! 정신 차려 임마!!" 이러면서 따귀를 막 때렸는데도,

 

뭐에 홀린 것 마냥 아직도 꿈을 꾸는지 계속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막 이러더래..ㄷㄷㄷ

 

진짜 아빠 엄마 언니 다 식겁해가지고.. 어쩔 줄 몰라하다가 친구1의 엄마가 막 우셨대..

 

갑자기 딸램구가 그러니까 너무 무서우셨나 봐..

 

그랬더니 친구가 막 엉엉 울더니 

 

"엄마 나 죽어.. 엄마 나 죽어.. 엄마 나 살려줘.. 엄마.. 나 죽기 싫어!!"

 

이러더니 기절했다고 함.

 

막 응급차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함.

 

병원에서 아무 이상 없다고 하고 퇴원했는데..

 

그 난리가 났으니 가족들이 '아 이년 무슨 일 있구나' 알아차린 거지..

 

아빠도 일 빨리 끝마치시고 들어오시고 언니도 그날 하루는 집에 일찍 들어가서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고 함.

 

처음엔 친구1이 우물쭈물거리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다고 함.

 

엄마가 화가 나서 막 혼내면서 뭐라고 했더니 친구가 엉엉 울면서 그제서야 MT 가서 한 일들을 말했대

 

딴 건 별로 수상한 게 없었고 수상한게 하나 있다면 애들끼리 폐가 체험을 한 거였다고 함.

 

요약해보면

 

친구 셋, 자기까지 합해서 4명이서 충남으로 MT를 갔음.

 

막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술퍼마셨다고 함.

 

술에 꽐라가 된 상태로 밤에 돌아다니다가 친구가 '우리 폐가 체험 하자' 이랬다고 함.

 

맨 정신으로 라면 거절했겠지만 술에 취한 상태라서 무서울 게 없었다고 함.

 

슬슬 맨 정신으로 돌아올 때 쯔음에 보니까 자기네들이 어떤 집에 들어와 있었다고 함.

 

어떻게 들어왔는지. 여기가 어딘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고 했음.

 

단지 토막으로 자기네들이 이 빈 집에서 깽판 치고 놀았던 기억이 문득 난다고 했음.

 

아무튼 그렇게 있다가 어느 순간부터 여름치곤 너무 춥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함.

 

술 마셔서 그런가? 하다가 친구 중 한 명이 이제 그만 나가자고 해서 나오다가 

 

자기가 그 집에 걸려있던 낡은 거울을 하나 깼다고 함.

 

아무튼 무사히 나왔고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고 함.

 

근데 그 뒤로부터 이상한 꿈을 꾼다고 말을 했고, 꿈 내용은 대충 내가 본편에서 했던 얘기랑 같음.

 

근데 여기서 나한테 꿈을 팔았다는 얘긴 안 했다고 했음.

 

엄마는 "너 정신 나간 년이냐! 거긴 왜 기어들어가고 지랄이야!" 이러고 혼냈다고 함.

 

그 집안 가족들이 다 무교인 데다가 엄마는 특히 '무속인'을 믿지 않으시는 분이었다고 함.

 

근데 막상 일이 이렇게 되니까. TV에서 보듯이 무당부터 찾게 되더라고 했음.

 

친구1의 엄마가 친구1과 같이 거길 간 애들의  집에 연락해보니 친구1보다는 덜하지만 같이 갔던 세명한테도 안 좋은 일이 있어나 봄.

 

자꾸 헛것을 보고, 악몽을 꾸고 헛소리를 하고, 환청을 듣고 막 그랬다고 함.

 

어두운 곳에 가면 한여름인데도 한기를 느끼고, 누가 막 쳐다보는 것 같았다고 하고..

 

아무튼 그 친구들까지 데리고 엄마들이 진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지인분들께 연락 막 하고 그래서 진짜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갔다고 함.

 

너무 정신이 없어서 무당한테까지 어떻게 찾아갔는지도 모르겠다고 언니가 그랬다고 함.

 

그냥 차 타고 가다 보니 산이 나왔고, 산을 좀 올라가니까 거기에 무당집으로 보이는 집이 있었다고 함.

 

막 여차 저차 해서 들어갔는데, 화장 찐하게 한 무당이 친구1과 친구들을 노려보면서 

 

"주인 있는 집에 함부로 들어가더니 꼴좋다!"라고 했다 함.

 

엄마들이 어떻게 좀 안 되겠느냐고 했더니 무당이 애들을 쓰윽 훑어보더니 친구1을 노려보면서

 

"다른 년들은 떼어내기 쉽지만, 저년은 어려워, 죽을 팔자야." 이랬다고 함.

 

친구1의 엄마랑 언니가 너무 무섭고 막 그래서 눈물 흘리면서 

 

"그래도 어떻게 좀 안될까요.. 제발 좀 살려주세요.." 이랬더니 무당이

 

"너.. 뭔가 숨기는 거 있지?" 이랬다고 함.

 

분위기 조카 싸~해지고 친구1의 엄마가 막 친구1 때리면서 살고 싶으면 숨기는 거 당장 말하라고 했음

 

니가 협조를 해야 살 거 아니냐고.. 막 우시면서.. 근데 친구1은 그런 거 없다고 막 우겼다고 함.

 

(ㅅㅂ나쁜년ㅋㅋ..)

 

무당이 친구1한테 "너! 말 안 하면 누가 모를 줄 알고? 니년이 엄한 친구년 팔아먹었잖아!"

 

라고 호탕쳤다고 함. 그러면서

 

가뜩이나 씌인 년이 정신 차려도 쫓아내기 어려운 마당에 저 년이 지 잘못 모르고 입 다물고 있으니까 저년 등 뒤에서 어깨에 얼굴 올려놓고 날 째려보는 놈이 더 안 갈려고 그런다고 했다고 함.

 

친구가 막 오열하면서 내 얘기를 꺼냈다고 함.

 

친구를 만나서 여차 저차 해서 꿈을 팔았고, 그 뒤로 악몽을 안 꿨다.

 

친구한테 연락이 계속 왔는데 연락을 하면 자기를 원망하고 다시 꿈 가져가라고 할까 봐 겁나서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함.

 

막 조카 찬물 끼얹은 분위기인데 무당이 친구1보고 하는 말이

 

"병신도 그런 병신이 없네. 세상에 길몽도 아니고 흉몽을 냅다 사는 년이 어딨어? 그나마 그런 년한테 팔았으니 망정이지, 다른 년한테 팔았으면 그년은 벌써 죽었어!" 

 

그러면서 또 유명한 융가에서만 일 나라는 법 없다고..

 

꼭 이 시기만 되면 상시 조심해도 시원찮을 판에 망령들 집에 기어들어가는 년놈들이 많다면서,

 

100% 다 뭐에 씌여서 나오는 건 아니지만, 확실한 건 들어가서 득 볼 거 하나 없다고 했다고 함.

 

근데 무당들이 했다는 말들 중에 내가 진짜 소름 끼쳤던 게 뭐냐면.. 

 

무당이 친구1보고

 

"쓸데없이 명줄이 긴 년을 친구로 둬서 다행인 줄 알아!

 

니 친구년도 주인 있는 집에 멋대로 들어갔다가 죽을 뻔했네.

 

니 친구년 좀 보고 배워라!"

 

와나 나 이 부분 듣고 진짜 식겁함.

 

용하다는 말이 괜히 용한 게 아니었나 봄.

 

내 얘기까지 쓰면 되게 복잡하고 길어짐.. 대충 요약하자면

 

나 초등학생 때 흉가? 폐가? 아무튼 사람이 안 사는 집에 들어갔다가 무서운 일이 있었음.

 

아무튼 그 들었던 내용 중에 이 뒷일은 막 굿하고 그런 거였었음.

 

친구 셋은 생각보다 빨리 집에 갔는데, 친구1은 그 집에서 거울을 깨고 와서 그런지, 꼬박 3일 동안 굿을 했다고 함.

 

무당이 가족들이랑 집에 돌려보내면서 

 

"앞으로 남의 집에 무슨 일이 있어도 기어들어가지 말고, 이번에 겪은 일은 되도록 잊어라.

 

귀신들은 자기 생각을 하면서 무서워할수록 더 재미를 붙이거든."

 

그 뒤로 이냔은 멀쩡히 지내는 것 같지만, 언니가 보기에는 옛날보단 조금 조심스러워진 게 눈에 보인다고 함.

 

친구2가 언니한테 그 꿈 산 멍청한 년ㅠㅠ이 나라고 얘기해주니까 언니가 동생 대신 사과한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나중에 자기가 밥 한 끼라도 산다고 했다고 함.

 

아무튼 파란만장한 꿈 얘기는 여기서 끝임.

 

진짜 이번 일을 통해 느낀 게

 

1. 흉가나 폐가는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다.

 

2. 횽몽은 함부로 사는 게 아니다

 

3. 친구는 잘 사겨야 한닼ㅋㅋㅋ

 

4. 꽐라가 될 때까지 마시지 말자 ㅠㅠㅠ임.

 

 

출처: 여성시대 뎡뷍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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