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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괴담이야기

군대 불침번 괴담 본문

공포/괴담

군대 불침번 괴담

daengo 2020. 4. 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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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병은 부사수인 박 일병과 함께 

불침번 근무를 서게 되었다

 

근무 투입 신고를 하고 오는 길,

 

김상병: 야 내 쪼매만 잘테니까 혹시 

당직사관님 순찰 오거든 퍼뜩 깨워도

 

박 일병: 네! 알겠습니다

 

낮 내내 작업을 하느라 피곤했던 김상병은

 

기대자마자 바로 코까지 골면서 곯아떨어져 버렸다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문득 잠에서 깬 김상병은 근무 시간이

얼마나 남았나 시계를 체크하려고 일어섰다

 

근데 신기하게도 자신은 일어섰는데

 

자신의 몸은 여전히 벽에 기대서 자고 있는 게 아닌가?

 

김상병은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이내

 

"와 이게 말로만 듣던 유체이탈인갑네"

 

하고 무섭다기보단 신기하단 기분으로

주변을 싸돌아다녔다

 

"잠만, 그라믄 설마..."

 

순간 재밌는 생각이 든 김상병은

 

막사 밖으로 나가 위병소로 향했다

 

"이거 이대로 바깥 구경 쪼매 하고 오면

 그게 외출 아이가?"

 

순간 신이 난 김상병은 날듯이 위병소를 통과했다

 

물론 위병근무자들은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다

 

"와 쥑이네 ㅋㅋ 유체이탈도 나쁜 게 아니구마 ㅋㅋ"

 

그때 위병소를 지나쳐 밖으로 나가는

김상병의 눈에 이상한 게 보였다

 

저 멀리서 여자 실루엣 같이 보이는 게

 

휘적휘적, 휘적휘적하며 자신 쪽으로 

비틀거리면서 다가오는 게 아닌가?

 

뭔가 기분 나쁜 분위기였다

 

긴 머리를 앞으로 축 내린 채 비틀비틀 거리며

 

자신 쪽으로 다가오는 여자

 

순간 소름이 쫙 끼친 김상병은

잠시 옆으로 물러나서 지켜보기로 했다

 

"와.. 저게 뭐꼬... 저거 설마 귀신아이가..?"

 

다행히 여자는 김상병을 못 본 듯

위병소 쪽으로 여전히 휘적휘적 걸어가고 있었다

 

김상병이 속으로 안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김상병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으어! 씨x !"

 

김상병은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여자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얼굴 반쪽은 둔기로 맞은 것처럼

심하게 함몰되어 있었다

 

하지만 가장 끔찍했던 건 그런 몰골로 여자는

 

웃고 있었다

 

김상병이 놀라 뒷걸음치는 사이

 

여자는 김상병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먼저 들어가야지"

 

그리고는 위병소 안으로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여자가 자신에게 아무 짓도 안 하고 

가버린 것에 대해 안심하고 있던 김상병은

 

여자가 한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잠시 그 자리에 서있었다

 

"내가 먼저 들어가야지? 먼저 들어가? 먼저 들..."

 

순간 자신이 유체이탈 중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친 김상병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ㅈ... ㅈ됐다...!!"

 

김상병은 위병소 안으로 냅다 뛰었다

 

하지만 귀신은 이미 막사에 거의 다 도착해 있었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정신없이 뛰어가던 김상병은 귀신이 막사 안으로 들어가자 

 

거의 정신줄을 놓았다

 

그런데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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