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울 엄마는 참 대쪽 같은 사람이에요 한번 안된다면 끝까지 안되지만 또 한번 한 약속은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꼭 지키세요 근데 그렇게 성격 확실한 엄마도 박보살 말이라면 무조건 오케이... 조상님 이야기 이후로 완전 맹신 중이시죠.. 울 엄마는 강아지를 싫어하세요 싫어하는 이유가 딴 게 아니라 제가 기관지가 별로 안 좋아서 털 있는 동물들을 싫어하세요 근처에도 못 가게 해요.. 하지만 전 강아지를 너무나도 좋아한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하지만 전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의 잔머리로 박보살을 살살 꼬드겼죠 "야 나 강아지 키우게 니가 좀 도와줘" 밥을 한 여섯 번인가 사줬어요... 저흰 먹는 것도 스케일이 커서.. 에효.. 과외 알바로 벌어들인 제 피 같은 돈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나서야 결국..
안녕하세요 전 대구 근처 사는 20대 여자예요.. 우선 제가 태어나기 전 있었던 일을 말할게요 이걸 알아야 뒷얘기가 이해돼요 엄마의 친한 언니가 신수를 보러 용하다고 소문난 스님을 찾아갔어요 엄마가 지금은 그런 걸 믿지만.. 그때 엄마는 저미나 사주를 잘 믿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뚱하게 앉아있는데 그 스님 대뜸 "이번 해가 가기 전에 딸을 가질 겁니다 그 아이 사주가 좋고 복도 있고 조상이 돌보는 아이니까 잘 키우세요 딸이 훗날 하늘에 별도 달도 다 따다 줄 겁니다" 이러더래요 근데 죄송하게도 그 딸이 나임.. 그러고 나서 엄마는 정말 임신을 했고 저를 낳았는데 그 전에는 정말 힘들고 빚더미였던 아빠 사업이 갑자기 너무 잘 풀리고 소송에 휘말렸던 아빠 집안의 유산 문제도 다 해결이 돼서 처음으로 통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