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괴담] 요한복음 21장 26절 본문
n년 전에 타지/타국에 있었던 적이 있는데 되게 힘들었었음
근데 뭐 때문에 힘들었냐면,
자꾸 존나 생생하게 가위에 눌리거나 무서운 꿈을 꾸는 거.
완전 현실 같은 꿈 속에서 동거인/혈육/창조주/친구가 나한테 섬뜩한 말을 해서 현실인 줄 알고 상처 받았는데
알고 보니 꿈이라던가 아님 인셉션처럼 꿈 속에 꿈 속에 꿈 속에서 가위를 눌려서..
꿈에서 깼다고 생각했는데 또 가위 눌리고, 또 깼다고 생각했는데
밝은 방에서 깨어나 보니까 동거인이 2층 침대 사다리에 거꾸로 매달려서 섬뜩하게 웃고 있는 거 보고 '아 아직 꿈이구나' 한 적도 있고
여튼 그것 때문에 힘들어서 조언을 구했는데,
내가 믿고 있던 종교의 신한테 기도를 해보고 마음의 평안을 얻으라는 거였음ㅇㅇ
그땐 절박했으니까 성경책/불경/코란 들고 무릎 꿇고 막 기도했었음.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냐 답을 달라 도와달라 이런 식이었음
갑자기 누가 귀에 대고 뭐라뭐라 하는 거임
내가 헛것을 들은 것 같기도 하고
내 머릿속 상상으로 들린 걸로 착각한 건가 긴가민가 했는데 진짜 섬뜩했던 것만 기억남
곤지암 본 붕들 슶ㅄㅂ스븟ㅄ 하는 커신 소리 기억남?
약간 그런 식으로 엄청 빠른데 좀 더 말하는 식이고 높은 목소리?
그리고 목소리에 웃음끼가 섞여 있었던 것 같음
근데 그 내용이 뭐였냐면 성경/코란/불경 절 수(?) 였음
예를 들어 성경이면 귓가에 대고
"요한복음 21장 26절"
"요한복음 21장 26절"
이 말을 계속 반복하는 거임
그래서 뭔가 귓가에 대고 말하는 목소리는 무서워도 은연중에 이게 하나님/알라/부처가 준 말씀(?)인가?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음..
성경/코란/불경 구절을 말했으니까 그래서 내가 궁금해가지고 옆에 있던 성경/불경/코란을 딱 펴서 요한복음 21장 26절을 찾으니까
존나존나조나나나조나나 소름인 게..
요한복음은 딱 21장 25절까지 밖에 없는 거..
지금 생각하면 그나마 괜찮은데 저때 당시 겪었을 때 진짜 소름이 쫙 끼쳐서 울거나 소리 지르지도 못하고 그대로 굳어서 집 밖으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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