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담이야기
<괴담> 아궁이 속 물귀신
과거 나는 청주의 모 동네의 무심천 근처에서 살고 있었다 때문에 무심천에 놀러 가는 일이 많았는데 어느 날인가 무심천에 빠진 모양이다 사실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당시 6살이었던 데다가 이틀 전 비가 내려 물이 좀 불어있던 터라 한참을 떠내려갔었다고 했다 지나가던 어떤 누나가 구해주었다고 하는데 감사할 따름이다 다행히도 무심천은 물이 좀 많이 불어도 유속이 빠르지 않은 편이었고 또한 그나마도 많이 줄어든 터라 여자가 구할 정도는 되었던 모양이다 거기에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은 모양인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아 물을 덜먹었고 물에 떠내려가면서 어디에 부딪히지 않은 모양인지 상처도 없었다 하여간 그 이후로 자주 꿈을 꾸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새하얀 손들이 촉수처럼 길게 뻗어 나와 냄 몸을 붙잡는 꿈이..
공포/괴담
2020. 3. 22. 17:02